주간일지 8월2일

조회 수 1555 추천 수 0 2020.08.02 21:21:00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82, 성령강림 후 아홉째 주일

 

1) 야곱의 씨름- 오늘 설교의 배경은 얍복 나루에서 야곱이 어떤 특별한 대상과 밤새도록 씨름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실제로 씨름을 머리에 떠올릴 겁니다. 어린이들에게는 이런 방식으로 많은 상상력이 주어지니까 괜찮은 성경 읽기입니다. 어른이 되었는데도 그런 수준에 머물면 어딘가 문제가 있는 겁니다. 성경 텍스트는 메타포로 읽어야 한다고 제가 자주 말했습니다. 야곱이 실제로 씨름했다는 게 아니라 씨름할 정도로 영적인 투쟁의 순간이었다는 뜻입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는 자신의 재산과 가족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오직 혼자서 근본 문제에 직면해야 합니다. 세상을 야곱처럼 영적인 씨름의 과정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바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예수에게 더 가까이 가려고 노력하고, 성령의 능력을 실질적으로 느끼려고 노력하고, 영원한 안식을 붙들려고 애씁니다. 밤새도록 씨름하는 겁니다. 저에게는 오늘 설교가 은혜로웠습니다.

 

2) 유튜브 방송- 유튜브 방송을 위한 새로운 장비를 오늘 처음으로 사용해서 예배를 보냈습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화면은 깔끔했으나 소리는 시원치 않았습니다. 소리 자체가 작은 데다가 설교 초반까지 울림이 심해서 듣기가 불편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그런대로 소리가 잡히긴 했습니다. 이 오디오 문제는 좀더 손을 봐야겠습니다. 화면은 선명도에서나 구성면에서 좋아 보였습니다. 예배의 전체 장면도 보이고, 강단을 클로즈업한 장면도 보였고, 카메라의 좌우 이동으로 회중들의 모습도 골고루 잡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장면이 보여서 온라인으로 참석하는 분들도 지루하지 않았을 겁니다. 두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예배에 누가 참석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이 하나이고, 앞으로는 예배 참석할 때 뒷모습도 신경을 약간 쓰게 되겠다는 사실이 다른 하나입니다. 오늘은 처음이라서 화면 이동이 여러 번 있었는데, 안정되면 가능한 한 자주 이동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전체 화면으로 나올 때는 사회자와 반주자까지 나오더군요. 영상을 보내는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에 연결된 선들이 복잡하게 뒤섞여 바닥에 놓여 있었습니다. 장비와 선 전체를 안전하게 정리할 수 있는 서랍이나 책상이 있어야겠습니다. 오늘 다양한 영상을 잡아낸 카메라를 한번 보십시오. 뒷벽에 부착된 카메라입니다.

    camera.jpg

 

3) 재정보고- 7월 재정보고가 주보에 실렸습니다. 방송 장비를 마련하느라 지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재정부장이 교회 홈페이지(http://samteo.net/)에 엑셀 파일로 이미 올렸습니다. 우리 교회 정도로 재정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교회는 찾아보기 힘들 겁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 입

지 출

헌금

1

1,965,000

예배부

50,000

주보인쇄 렌탈비

2

620,000

교육문화부

0

 

3

2,470,000

봉사 경조부

0

 

4

2,500,000

나눔선교부

1,650,000

정기후원(15, 단체 및 개인)

5

0

어린이청소년부

0

 

7,555,000

사무관리부

5,652,503

예배처소 임차료, 유튜브 방송 장비, 조명 외

기타

예금이자

 

재정부

3,207,500

목사 사례비(22십만), 퇴직적립, 일반적립 외

합 계

7,555,000

합계

10,560,003

7월 잔액 (-3,005,003)

전기이월

11,544,425

차기이월

8,539,422

총계

19,099,425

총계

19,099,425

 

4) 국악찬송- 오늘 부른 국악 찬송도 우리가 처음 대하는 곡입니다. 가락과 장단과 가사가 담백해서 그런지 이번에 잘 소화해서 불렀습니다. 우리 교회의 노래 부르기동아리 밴드에 류*진 설*숙 집사가 직접 부른 파일을 올렸다고 합니다. 그걸 틀어놓고 미리 연습하신 분들이 있었나 봅니다. 앞으로는 많은 교우가 접할 수 있도록 교회 밴드에 올리세요. 이런 국악 찬송을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이시는지요. 한국 기독교인들의 정서에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미국과 영국 찬송가에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요즘 젊은 기독교인들은 소위 씨씨엠에 익숙합니다. 우리 교회는 오래전부터 국악 찬송가를 예배 시간에 불렀습니다. 서울에 있는 향린교회(기독교 장로회)에서 펴낸 <국악 찬송가>에서 선곡합니다. 집에서 다시 불러보십시오. 저도 불러보겠습니다.

     101(1).jpg

 

5) , 예원- 오늘 오랜만에 남매 신명, 신예원을 교회에서 보았습니다.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알고 있던 아이들로, 오늘 성경 봉독을 한 신*혜 집사의 아들과 딸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신명이는 중등부고, 신예원은 초등부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처음 보는 거니까 6개월쯤 됐나 봅니다. 그 사이에 둘 다 키가 쑥 자랐습니다. 특히 명이가 완전히 몰라볼 정도가 되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오늘 주일학교와 중등부를 위한 설교를 했을 텐데요. 야곱이 씨름하는 이야기라서 아이들도 신이 나서 들었을 겁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제가 매월 첫 주일에 어린이, 학생부 설교를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설교는 죽은 설교라는 생각으로 설교했는데, 의외로 어른 교우들이 더 큰 은혜를 받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빨리 그런 시절이 왔으면 합니다. 아이들의 엄마인 오*경 집사도 오랜만에 봤습니다.

 

6) 에이 아이- 재정부장 김*근 집사가 앞으로 석 달 반 동안 예배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예배 때 드린 헌금 계산만 정*진 장로에게 부탁했고, 나머지 부분은 자신이 다 처리할 수 있다는군요.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는 이유는 정부 지원 사업으로 특별 교육을 받기 때문입니다. 매주 토요일과 주일에 온종일 받는 교육입니다. 제가 간단하게 들은 바로는 에이 아이”(인공지능) 관련 교육이라고 합니다. 저도 관심이 가는 주제입니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어느 정도로 발전할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합니다. 인공지능을 개발한 인간을 뛰어넘는다면 미래는 정말 이상한 세상이 되겠지요. 인공지능이 설교자를 대신할 수도 있습니다. 교인들에게 꼭 필요한 최선의 메시지를 인공지능이 할 수 있다면 목사는 필요 없게 되겠지요. 변호사나 의사도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있겠지요. 100%는 아니라고 해도 변호사와 의사 업무의 50%만 인공지능이 맡아줘도 세상은 크게 달라질 겁니다. 교육 잘 받고 돌아와서 저에게 필요한 내용을 학습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기대됩니다.

 

7) 언니들- 오늘 제 가족과 다른 몇 분이 함께 인근 중국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볶음밥, 삼선짜장이 메뉴였습니다. 대화하는 중에 오늘 교회에서 어느 젊은 집사가 오늘 언니들이 교회에 많이 오셨네요.”라고 하더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 젊은 집사는 40대 중반이니 젊지도 않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권사들이 많이 나왔다는 뜻입니다. 여섯 명 중에 다섯 명이 나왔으니 많이 나오긴 했습니다. 재미있는 표현이네요. “언니들이라는 말에 권사들이 기분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도 앞으로 권사들을 언니들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식사 후에 1층 카페에 들어오니 이미 교인 두 팀이 대화를 나누고 있더군요. 젊은 팀과 나이 든 팀입니다. 나이 든 팀이 먼저 나가고 젊은 팀만 남았습니다. 그 팀 구성이 재미있습니다. 30대 초반 여자 집사, 40대 초반 여자 집사, 50대 중반 여자 집사입니다.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데도 세 명의 여 집사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하더군요. 가장 어린 여 집사는 저의 막내딸과 동갑입니다. *혜 집사라고, 경북 어느 지역에서 기간제 영어 교사로 있습니다. 지금 중국에서 전문직으로 활동하는 남친이 우리 교회로 인도했습니다. 오늘도 남친은 온라인으로 예배에 들어왔고, 김 집사는 현장예배에 나왔으니 특이한 방식으로 같은 예배를 드린 겁니다. 김 집사는 나이가 상대적으로 어리지만 여러 가지 점에서 성숙합니다. 어른들과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대화합니다. 정서적으로 밝고, 세상을 보는 눈도 정확하면서 합리적이고, 자기표현도 정확하게 합니다. 신앙 역시 진정성이 있습니다.

 

8) 십자인대- 휴가를 다녀오신 분들이 계시고, 앞으로 휴가를 떠날 분들도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불편하겠지만 각자 처한 형편에 따라서 좋은 휴가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방콕입니다.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요즘 나이가 들면서 몸이 따라주지도 않습니다. 통풍은 올해 들어서 다시 발작하지 않았습니다. 실내용 자전거를 타고, 테니스장도 일주일에 두 번 정기적으로 나갑니다. 그렇지만, 오늘 설교 중에 한마디 한 것처럼 왼편 고관절이 불편하고, 또 같은 왼편 무릎 십자인대도 층계를 오를 때 힘을 잘못 주면 시큰거립니다. 걷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생각해보니 테니스 운동이 이제는 한계에 온 게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당장 그만두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조금 더 조심하면서 구장에 나가보겠습니다. 쓸데없는 말이 많았습니다. 왼편 무릎과 고관절 통증 핑계로 휴가를 가지 않게 되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모두 8월 첫 주간, 즐겁게 보내십시오.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서 202012월이 곧 닥칠 겁니다.

 

9) 헌금: 81주차(82) 1,820,000(오프라인 650,000원 온라인 1,170,000, 등록 교인 외- *)/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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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0 14:11 그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리로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의 이름 표를 받는 자는 누구든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 하더라 로마 황제숭배 정책에 동조하는 사람은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라고 합니다. 좀 심한 표현입니다. 역설적인 표현이기도 합니다. 황제숭배 체제에 적응하려면 계속 거기에 끌려다녀야 합니다. 제국이 제공하는 당근에 맛을 들이면 제국이 강요하는 채찍도 각오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국은 세상을 빈틈없이 지배해야 하기에 늘 긴장하고 바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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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9 14:10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 그 진노의 잔에 섞인 것이 없이 부은 포도주라 거룩한 천사들 앞과 어린 양 앞에서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으리니 로마의 황제숭배 정책에 끌려다니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내리실 ‘진노의 포도주’를 마실 것이라고 합니다. 아주 강렬한 표현입니다. 진노의 포도주가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로마 황제숭배 정책을 오늘의 자본주의와 연결해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돈에 여유가 있는 어떤 사람이 서울 강남 지역에 ‘똑똑한 한 채’를 마련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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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5 14:6 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주하는 자들 곧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요한은 공중을 나는 천사를 보았습니다. 천사 그림에는 일반적으로 날개가 달렸습니다. 라파엘로의 천사 그림이 유명합니다. 시스티나에 있는 ‘마돈나 2편’에는 그림 아랫부분에 살짝 걸쳐서 천사 둘이 나옵니다. 표정이 없습니다. 멍하니 하늘을 보는 모습입니다. 그런데도 그림을 보는 이들에게 많은 걸 느끼게 합니다. 성모 마리아 품에 안기 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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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3 14:4 이 사람들은 여자와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순결한 자라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운데에서 속량함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4절에 이상한 표현이 나옵니다. ‘여자와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순결한 자’라고 했습니다. 구약 시대 사람들은 우상숭배를 성적인 타락인 음행이라고 보았습니다. ‘더럽히지 아니한 사람’은 우상숭배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을 가리킵니다. 이런 표현들이 오늘 우리에게는 이상하게 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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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2 14:3 그들이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속량함으로 받는 십사만 사천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 하나님의 백성들이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른다고 합니다. 새 노래는 영혼에서 솟아나는 노래입니다. 죽을 때 신세 한탄이나 원망이나 생명을 연장하고 싶다는 절규나 지난날 달콤했던 추억에 관한 회상에 떨어지지 않고 이런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요즘 저는 주보를 작성할 때 조의환 작곡 ‘주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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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1 14:2 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은데 내가 들은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이 그 거문고를 타는 것 같더라 요한은 하늘에서 울리는 소리를 듣고 하늘의 풍경을 보았으며 하나님의 천사들과 타락한 천사들이 행할 일들에 관한 환상까지 보았습니다. 14:2절에서 다시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비유적으로 묘사합니다. 물소리, 우렛소리, 거문고 소리입니다. 우렛소리는 아름답다기보다는 권위가 있다고 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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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0 14:1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양이 시온 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서 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더라 무도한 짐승이 온갖 괴력을 발휘하면서 박해할 때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요한은 섬뜩한 이야기를 실감 나게 전하면서 동시에 중간에 위로가 되는 말씀을 빼놓지 않습니다. 요한이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속한 믿음의 동료들에게 말하려는 핵심 메시지는 하나님의 승리이니까요. 지금 당장은 하나님의 승...

계 13:1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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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9 13:18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 지혜는 소피아(σοφία)의 번역입니다. 유럽 사람들의 이름에 소피아가 제법 있습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지혜를 좋아했습니다. 철학이라는 뜻의 영어 philosophy는 그 유래가 사랑이라는 뜻의 헬라어 필로스와 지혜라는 뜻의 소피아가 합성된 단어입니다. philosophy를 그대로 우리말로 직역하면 ‘지혜 사랑’입니다. 영어로 직역하면 love wisdom입니다. 위 18절에 따르면 지혜로...

계 13:17 [1]

  •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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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8 13:17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16절에 언급된 표에 대한 설명이 여기 17절에서 이어집니다. 이 표가 있어야 로마 제국 안에서 매매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모르나, 당시 황제숭배를 독려하거나 강요하려고 실행한 어떤 정책으로 보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표를 받을 수 없었으니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었겠지요. 이렇게 일상의 문제에서마저 불이익을 당했는데도 로마 시대의 그리스도인들...

계 13:16 [1]

  • 2023-09-11
  • 조회 수 22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7 13:16 그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들에게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했다는군요. 실제로 문신 같은 걸 새겼다는 뜻은 물론 아니겠지요. 로마 시민권을 재발급했다는 것일 수도 있고, 황제숭배를 받아들인 사람에게 표를 준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식료품 배급표일지도 모르지요. 그걸 암시하는 내용이 다음 17절에 나옵니다.

계 13:15 [3]

  • 2023-09-08
  • 조회 수 31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6 13:15 그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짐승이 우상(에이콘)에게 ‘생기’를 주었다고 합니다. 생기는 헬라어 πνεῦμα입니다. 프뉴마는 보통 영이나 바람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성령을 가리킬 때도 저 단어가 나옵니다. KJV은 저 단어를 life로 번역했고, NIV는 breath로 번역했습니다. spirit으로 번역할만한데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를 저는 모르겠습니다. 둘째 짐승은 ...

계 13:14 [2]

  • 2023-09-07
  • 조회 수 21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5 13:14 짐승 앞에서 받은 바 이적을 행함으로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 하더라 이적을 일으키는 목표는 땅에 있는 사람들을 미혹하는 것입니다. 앞 절에서 말씀드렸듯이 사람들은 그런 이적, 놀라운 일에 미혹 당하기 쉽습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어떤 목사가 교회 개척 10년 만에 1만 명 교인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시켰다고 합시다. 사람들이 주목합니다. 다른 목사들도 그 목사를 추종합니다. ...

계 13:13 [1]

  • 2023-09-06
  • 조회 수 19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4 13:13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하고 두 짐승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지금은 두 번째 짐승의 시간입니다. 그의 능력이 엄청납니다. ‘큰 이적’(KJV-great wonders, NIV-miraculous signs)을 행합니다. 그게 무엇인지 자세한 설명은 나오지 않습니다. 불을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했다는 사실만 언급됩니다. 불을 다루는 마술인가요? 번개를 저렇게 표현한 것일까요? 표적과 이적과 기적 등등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놀라운 ...

계 13:12 [1]

  • 2023-09-05
  • 조회 수 18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3 13:12 그가 먼저 나온 짐승의 모든 권세를 그 앞에서 행하고 땅과 땅에 사는 자들을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하니 곧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은 자니라 둘째 짐승은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이들, 그러니까 ‘땅에 사는 자들을’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합니다. 처음 짐승은 네로입니다. 네로의 환생은 도미티아누스입니다. 도미티아누스를 경배하는 것은 곧 네로를 경배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지금 요한의 언급이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얼마나 정확하게 묘사하는지는 확인하기 어렵습...

계 13:11 [1]

  • 2023-09-04
  • 조회 수 21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2 13:11 내가 보매 또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어린 양 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을 하더라 이제 둘째 짐승이 등장합니다. 첫째 짐승은 바다에서 나왔는데, 이제 둘째 짐승은 땅에서 올라왔습니다. 그에 앞서 용은 하늘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용은 하늘에서의 싸움에서 실패하고 땅으로 쫓겨났습니다. 바다에서 나온 짐승에게 용이 권세를 주었습니다. 이제 둘째 짐승이 땅에서 올라왔다는 말은 아마 땅속 음부의 세계에서 올라왔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고대 사람들에게 바닷속과 땅...

계 13:10 [1]

  • 2023-09-01
  • 조회 수 31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1 13:10 사로잡힐 자는 사로잡혀 갈 것이요 칼에 죽을 자는 마땅히 칼에 죽을 것이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 9절에서 ‘귀가 있으면 들으라.’라고 한 뒤에 이제 10절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당하는 고초를 압축해서 말합니다. 사로잡혀 갈 사람들도 있고, 칼에 죽을 사람도 생깁니다. 일종의 포로 생활이라 할 수 있는 이런 고초는 고대 이스라엘의 운명이었습니다. 강력한 제국들 사이에 끼어 있는 작은 나라 백성은 어쩔 수 없습니다. 구약성경이 말하는 대표적인 포로 생활은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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