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예수 어록(394) 19:11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 준 자의 죄는 더 크다.

 

유대인의 왕이라는 표현이 진리에 관계된 것이라는 예수의 발언(37)을 듣고 빌라도는 진리가 무엇이냐?”(38)라고 묻는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헬라어 성경의 표현은 티 에스틴 알레테이아?”이고, 루터 성경의 표현은 “Was ist Wahrheit?”이고, KJV의 표현은 What is truth?”이다. 라틴어 성경은 “Quid est veritas?”이다. 알레테이아, 바하이트, 트루쓰, 베리타스, 진리는 무엇인가? 요한복음은 진리를 자유의 능력으로 본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8:32). 그리고 예수는 길(호도스)이고, 진리(알레테이아)이며 생명(조에)이다. 빌라도는 그 자리에서 진리 담론 안으로 들어갈 생각이 없었다. 질문만 던지고 재판 절차를 끝내려고 했다. 19:1절부터 재판이 빨리 진행된다. 빌라도는 체형으로 끝내려고 했으나 대제사장들과 민중들은 십자가형을 원했다.

빌라도는 마지막으로 다시 총독 관저로 들어와서 예수를 심문한다. 자신에게는 피고인을 석방하거나 십자가형을 선고할 수도 있는 권한이 있다고 말한다. 예수에게 자신을 적극적으로 변호해보라는 뜻이다. 예수에게 죄가 없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던 빌라도는 예수를 석방하려고 몇 번이나 시도했으나 예수를 제거해야겠다는 대제사장과 유대 민중들의 의지를 꺾을 수가 없었다. 더 큰 어려움은 예수가 적극적으로 자기를 변호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예수는 베드로의 이런 생각을 모르지 않았겠지만 자기를 변호할 생각이 없었다. 십자가의 죽음이 자신의 운명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래서 예수는 빌라도가 자랑하듯이 말한 생살여탈권이 하늘에서 주어진 것이라고 규정했다. 빌라도는 하늘의 뜻에 따라서 자기의 일을 감당할 뿐이다. 유대교 대제사장들과 민중들은 하늘의 뜻을 거슬렀기에 빌라도보다는 죄가 더 크다. 요한복음의 이런 진술은 그 이후 2천 년 동안 유럽에서 유대인들이 박해받는 신학적인 근거가 되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를 죽인 민족이라고 말이다. 사실은 말이 안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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