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2월2일

조회 수 953 추천 수 0 2020.02.03 18:46:35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22, 주현 후 4

 

1) 가난 영성- 오늘 설교의 성경 본문은 마 5장의 팔복입니다. 첫째 항목은 심령이 가난한 자입니다. 누가복음은 직접 가난한 자라고 하는 데 반해서 마태복음은 심령이 가난한 자라고 표현했습니다. 표현만 다르지 실제 내용은 다를 게 없습니다. 실제로 가난한 자들은 심령이, 즉 영혼이 가난한 자들입니다. 물질로 영혼의 위로를 얻지 못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가 극에 달한 오늘날 가난 영성이라는 말이 성립할까요?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는 말을 가난한 교회가 복이 있다는 말로 바꿔도 됩니다. 가난한 교회가 복이 있다는 말을, 더 나아가서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라는 사실을 실제로 이해하고 믿는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될까요. 우리는 모두 언젠가 어쩔 수 없이 완전한 가난, 완전한 무소유로 돌아갈 터이니, 그 가난과 무소유로 인한 안식과 자유가 무엇인지를 미리 당겨서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난 영성, 쉽지는 않겠지만 불가능하지도 않습니다.

 

2) 최민식- 주보 표지 사진이 아주 강렬합니다. 몇 살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아이가 엎드려서 동냥을 구하고 있습니다. 등 쪽의 어깻죽지 뼈가 앙상합니다. 목발이 엉덩이 아래에 놓여 있습니다. 머리 뒤통수의 한 부분에 머리카락이 없습니다. 큰 종기가 났든지 아니면 누군가에게 얻어맞아 머리카락이 다 빠져버렸나 봅니다. 저 자세는 부처 앞에서 절을 하는 자세와 비슷합니다. 두 손을 펴서 하나로 모아 위로 향했습니다. 성찬 빵을 받는 기독교인의 손 모양과 비슷합니다. 오체투지를 하듯이 머리를 땅에 처박고 저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구도자의 모습입니다. 한편으로는 마음이 짠하고 다른 한편으로 감격스럽기도 합니다. *수 집사는 며칠 전에 도서관에서 최민식 작가의 사진집을 빌려다 보는 중이라고 합니다.

    최민식.PNG

 

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나라 안팎이 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중국에서 초기에 잘 대처했어야만 했는데, 안타깝게도 일이 너무 커졌습니다. 이제라도 치료와 방역 활동에 최선을 기울여야겠지요. 정부 당국에서 비교적 적극적으로 선방하고 있으니 우리는 크게 동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만이 아니라 이미 잘 알려진 바이러스로 인해서 매년 많은 사람이 죽습니다. 미국도 이번 겨울에 독감으로 8천 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공중에 떠다니지는 않습니다. 확진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그 바이러스를 우리가 직접 호흡하지만 않는다면 전염되지 않습니다. 주변에 감염된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마스크를 쓰고 손만 잘 씻으면 큰 문제가 없다는 뜻입니다. 이 소동으로 인해서 오늘 예배에 빠지는 분들이 제법 있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예상외로 오실 분들은 다 오신 거 같습니다. 하루빨리 이 소동이 큰 불상사 없이 지나갔으면 합니다.

 

4) 손님- 몇 분들이 오늘 예배에 손님으로 참석하셨습니다. 얼굴이 익숙한 분도 있고, 낯선 분도 있었습니다. 네 분은 예배 후에 돌아갔고, 60대 후반의 부부는 식사도 하고 1층 카페에서 대화도 나누고 2시에 열린 신학 공부에도 참석했습니다. 이 노부부의 아내는 서울이 고향이고 남편은 대구가 고향입니다. 포항에서 살다가 3년 전에 대구로 이사 왔고, 지금 태전동에 사신다고 하네요. 앞으로 종종 뵐 수 있을 거 같습니다.

 

5) 초기 기독교의 형성- 오후 2시부터 에티엔트 트로크메의 책 초기 기독교의 형성11바울 후예들의 소생을 강독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정말 흥미진진했습니다. 초기 기독교는 크게 유대 기독교이방 기독교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유대 기독교는 야고보와 베드로를 주축으로 하는 예루살렘 교회이고, 이방 기독교는 바울을 주축으로 하는 소아시아와 그리스 지역 교회입니다. 이방 기독교는 60년대 바울 사후 80년 이전까지는 힘을 잃었다가 그 이후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방 기독교가 기독교의 모든 세력을 규합할 정도로 큰 힘을 발휘하지는 못했습니다. 바울 문헌은 2세기 기독교 저술가들의 주목을 별로 받지 못하다가 조금씩 힘을 얻게 되었고, 4세기 말 아우구스티누스에 의해서 최고의 권위 있는 신학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초기 기독교 역사에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 다 하나님의 섭리이자 은혜이겠지요.

 

6) 통합 예배- 매월 첫째 주일의 통합 예배가 오늘 있었습니다. 오늘은 부모들도 옆에 앉아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보기에 좋았습니다. 엄마 아빠가 자녀들에게 주보를 보는 방법과 성경 읽는 방법을 가르쳐주더군요. 부모가 옆에 앉으니 자녀들도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저도 주일학교 어린이들에게 설교한다는 부담감이 있기는 하나, 어린이의 눈높이로 기독교 신앙을 바라볼 기회라 생각하니 즐거웠습니다. 우리 교회 어린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어렴풋하게나마 인상 깊게 기억되는 예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앉아서 예배드리는 전통이 자리를 잡기 바랍니다.

 

7) 성찬식- 성찬식을 진행할 때마다 저는 특별한 경험을 합니다. 성찬상 위에 놓은 빵과 포도주가 빛처럼 다가옵니다. 빵과 포도주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 자리에까지 왔는지를 생각하면 현묘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빵의 소재는 밀가루입니다. 밀가루가 발효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박테리아가 활동합니다. 밀가루는 호주나 캐나다 같은 지역에서 자란 밀에서 나온 겁니다. 그 밀이 자라는 과정 역시 신비롭습니다. 빵을 손에 들고 신자들에게 떼어 주면서 전하는 주님의 몸입니다!”라는 말에는 우주의 무게가 실려 있습니다. 신자 중에서 이를 느끼는 사람도 있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성찬식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매번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장*아 집사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8) 예배 참석인원: 88, 헌금: 2,630,000(통장 350,000원 포함)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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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12: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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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5 12:11 또 우리 형제들이 어린 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그를 이겼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믿는 자들은 서로를 형제들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전통은 오래되었습니다. 형제자매라고 부르는 게 더 정확하겠지요. 하나님 안에서 모두가 형제이고 남매이고 자매가 된다는 뜻입니다. 형제들이 ‘그를 이겼다.’라고 합니다. 여기서 그는 10절에 나온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는 자’입니다. 즉 그리스도인들을 헐뜯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헐뜯는 자들...

계 12: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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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4 12:10 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음성이 있어 이르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으니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 요한은 계속 환상을 봅니다. 10~12절은 하나님의 궁극적인 승리에 대한 찬양입니다. 구원(ἡ σωτηρία)과 능력(ἡ δύναμις)과 우리 하나님의 나라(ἡ βασιλεία τοῦ Θεοῦ ἡμῶν)와 그리스도의 권세(ἡ ἐξουσία τοῦ Χριστοῦ)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단어들이 망라되었습니...

계 12: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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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3 12:9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 큰 용, 옛 뱀, 마귀, 사탄은 같은 대상을 가리킵니다. 그들의 업무는 세상을 미혹에 떨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실제 삶에서는 그 미혹이 실제로 삶을 파괴하는 미혹인지 아닌지가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아주 그럴듯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첫 번째 미혹은 에덴동산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뱀은 이브에게 그럴듯한...

계 12:8 [1]

  • 2023-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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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2 12:8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그들이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하늘에서의 전투가 끝났습니다. 영과 그의 부하들은 미가엘과 천사들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하늘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습니다. 하늘은 생명의 시원을 의미합니다. 하늘에서 세력을 떨치면 땅에서도 세력을 떨칠 수 있습니다. 요한은 용으로 표현된 악한 세력이 아무리 강력하다고 해도 궁극적인 승리를 얻지 못한다고 보았습니다. 죽음도 최후의 승리가 아닙니다. 성경은 악과 그 힘을 과소평가하지 않습니다. 그들...

계 12: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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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1 12:7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과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하늘에서 전쟁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선과 악의 전쟁입니다. 고대인들은 선과 악의 싸움이 단지 땅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라 더 원천적으로는 하늘에서 벌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땅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너무 잔인해서 다른 방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미가엘과 용이 대결을 펼칩니다. 미가엘은 하나님의 백성을 도와주는 천사장입니다. 단 10:13절과 21절, 그리고 12:1절에 ...

계 12:6 [1]

  •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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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0 12:6 그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매 거기서 천이백육십 일 동안 그를 양육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곳이 있더라 여자가 낳은 아이는 하늘로 올라가서 안전하게 되었고, 이제 여자는 광야로 도망갑니다. 반복해서 말씀드린 것처럼 환난과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인 교회를 지켜주신다는 뜻입니다. 천이백육십일은 계 11:2절에 나오는 마흔두 달과 같은 기간입니다. 그 구절에서 마흔두 달을 저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마흔두 달은 완전 숫자 7년의 반에 해당합니다. 유대...

계 12:5 [2]

  •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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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9 12:5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 ‘여자가 아들을 낳았다.’라는 표현은 마리아가 예수를 낳은 이야기를 연상하게 합니다. 여자가 낳은 아들이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거나 ‘하나님 앞과 보좌 앞으로 올림 받았다.’라는 표현을 보면 더욱 그런 느낌이 들긴 합니다. 앞에서 2절이 말하는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어 아파서 애를 쓰고 부르짖는다.’라는 표현이나 4절이 말하는 ‘해산하려는 여자’라는...

계 12:4 [1]

  •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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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8 12:4 그 꼬리가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 앞 3절에 용의 형태가 나왔습니다.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이며, 일곱 머리에는 각각 왕관이 씌워 있습니다. 어마 무시한 형태입니다. 절대 권력을 행사하는 제국과 그 우두머리인 황제를 상징합니다. 오늘날도 이런 절대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이나 세력은 없지 않습니다. 경제 성장만을 절대적인 가치로 여기는 자본주의는 요한이 묘사하는 용보다 더 ...

계 12:3 [4]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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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7 12:3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왕관이 있는데 주석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3~4절은 다니엘이 본 환상(단 7:7, 8:10)을 기본으로 합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던 다니엘은 단 7장에서 ‘네 짐승 환상’에 관해 설명했고, 8장에서는 ‘숫양과 숫염소 환상’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당시의 로마 정권을 바벨론과 같은 악한 세력으로 봅니다. 바벨론이나 로마 모두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제국입니다. ...

계 12:2 [2]

  •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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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6 12:2 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를 쓰며 부르짖더라 계 12:2절에서 요한이 묘사하는 한 여자의 출산은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출현을 가리킵니다. 산모가 아파서 애를 쓰고 부르짖는다고 했습니다. 교회가 겪었거나 지금 겪고 있는 환난과 시련을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매우 적절한 표현으로 보입니다. 옛날에는 출산 중에 목숨을 잃은 산모도 많았습니다. 실제로 교회가 역사에 출현하기 힘들었고, 출현했다고 하더라도 지속하기는 더더욱 어려웠습니다. 초기 그리스도...

계 12:1 [1]

  •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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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5 12:1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옷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에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관을 썼더라 이제 새로운 단락이 시작합니다. 요한계시록이 22장까지 있으니까 전반부가 끝나고 후반부로 넘어가는 셈입니다. 참고로 요한계시록의 전체 구조를 짚겠습니다. 제가 참고하는 <관주, 해설 성경전서>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이 성경은 우리말 성경 <개역개정>을 본문으로 하고 단락마다 주석이 달려 있습니다. 그 주석은 독일 성서 공회에서 제작한 성경에 달린 내용...

계 11:19 [1]

  • 2023-07-25
  • 조회 수 28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4 11:19 이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며 또 번개와 음성들과 우레와 지진과 큰 우박이 있더라 11장 마지막 절입니다. 요한은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 문이 열리는 장면을 봅니다. 언약궤가 보입니다. 언약궤(Ark of the Covenant)는 법궤, 또는 하나님의 궤로도 불립니다. 언약궤 안에는 모세의 십계명 돌 판과 그의 형 아론의 지팡이와 만나가 담겨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물품은 모두 광야 시절에 벌어졌던 특별한 사건에 기인합니다. 그 사건...

계 11:18 [2]

  • 2023-07-24
  • 조회 수 23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3 11:18 이방들이 분노하며 주의 진노가 내려 죽은 자를 심판하시며 종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또 작은 자든지 큰 자든지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 주시며 또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킬 때로소이다 하더라 ‘이방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헛된 욕망을 더는 발산할 수 없는 순간이 왔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런 순간이 왔는지도 알아챌 수도 있으나 알아채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알아채도 화를 낼 것이며, 알아채도 화를 낼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늘 분...

계 11:17 [1]

  • 2023-07-21
  • 조회 수 27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2 11:17 이르되 감사하옵나니 옛적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신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친히 큰 권능을 잡으시고 왕 노릇 하시도다 이십사 장로들이 말합니다. 노래이기도 하고 찬양이기도 합니다. 모르긴 해도 우리가 사용하는 예배 찬송가에 이를 주제로 한 찬송이 있을 겁니다. ‘감사한다.’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헬라어 성경에는 Εὐχαριστοῦμέν로 나옵니다. ‘유카리스투멘’은 We give thanks라고 영역할 수 있습니다. 그 단어에서 성찬을 가리키는 ‘유카리스트’(Eucharist)가 왔습니다. 빵...

계 11:16 [1]

  • 2023-07-20
  • 조회 수 28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1 11:16 하나님 앞에서 자기 보좌에 앉아있던 이십사 장로가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여 계 4:4절에 나온 이십사 장로들이 여기서 다시 등장합니다. 계 4장은 하나님의 영광을 문무백관이 늘어선 어전회의 풍경으로 묘사했습니다. 이십사 장로들은 흰옷을 입고 머리에 금관을 썼습니다. 장로들은 하나님이 앉으신 보좌를 둘러싼 또 다른 보좌에 앉았습니다. 이런 표현은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려는 문학적 장치입니다. 요한은 일곱 봉인과 일곱 천사 이야기가 끝나가는 순간에 다...

계 11:15 [1]

  • 2023-07-19
  • 조회 수 27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0 11:15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 큰 음성들이 나서 이르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 하니 일곱째 인이 열릴 때부터(계 8:2) 일곱 천사가 차례대로 등장하기 시작하다가 이제 11:15절에서 드디어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하늘에서 큰 소리가 울립니다. 세상이 거부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는 의미입니다. 그 소리의 내용은 한 마디로 세상이 우리 주님의 나라가 되고, 그 세상을 주님께서 영원토록 통치하시는 것입...

계 11:14 [2]

  • 2023-07-18
  • 조회 수 18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89 11:14 둘째 화는 지나갔으나 보라 셋째 화가 속히 이르는도다 요한은 화를 세 단계로 설명합니다. 첫째 화에 관한 이야기는 9:12절로 끝났고, 둘째 화에 관한 이야기는 9:13절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시작의 신호는 여섯째 천사의 나팔소리입니다. 그 이야기는 계 11:13절까지 이어졌습니다. 요한은 11:14절에서 셋째 화가 속이 이르렀다고 외칩니다. 우리말 개역개정이 ‘화’로 번역한 그리스어는 Οὐαὶ입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사전을 보니 여성 명사로 나옵니다. horror, disaster, cal...

계 11:13 [1]

  • 2023-07-17
  • 조회 수 26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88 11:13 그 때에 큰 지진이 나서 성 십분의 일이 무너지고 지진에 죽은 사람이 칠천이라 그 남은 자들이 두려워하여 영광을 하늘의 하나님께 돌리더라 두 선지자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 뒤에 사람들에게 큰 재앙이 내립니다. 지진이 나서 칠천 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이런 자연재해는 당시에 실제로 일어났을 수도 있고, 이전 벌어졌던 재난을 요한이 다시 소급해서 말하는 중인지도 모릅니다. 성경은 이런 대재난을 종종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말합니다. 여호와께서는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

계 11:12 [1]

  • 2023-07-14
  • 조회 수 24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87 11:12 하늘로부터 큰 음성이 있어 이리로 올라오라 함을 그들이 듣고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자 그들의 원수들도 구경하더라 하나님의 생기를, 즉 생명의 영을 받아 다시 살아난 두 선지자는 하늘에서 울리는 큰 음성을 듣습니다. 만화처럼 실감 나게 묘사됩니다. 고대인들에게 우주 공간으로서의 하늘은 생명의 원천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지구에 있는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빛과 비가 거기서 내려옵니다. 천둥과 번개도 치고, 유성도 떨어지고, 가끔 일식과 월식 현상도 나...

계 11:11 [1]

  • 2023-07-13
  • 조회 수 30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86 11:11 삼 일 반 후에 하나님께로부터 생기가 그들 속에 들어가매 그들이 발로 일어서니 구경하는 자들이 크게 두려워하더라 여기서 요한은 정말 이상한 현상을 봅니다. 하나님의 생기가 시체에 들어가니까 시체가 일어섰다는 겁니다. 살아났다는 뜻이겠지요. 여기서 생기(生氣)는 헬라어 성경에 나오는 단어 πνεῦμα ζωῆς의 번역입니다. 프뉴마는 영이고, 조에는 생명입니다. ‘생명의 영’(spirit of life)이라고 번역하는 게 더 자연스럽습니다. 어쨌든지 이 구절은 에스겔 37장을 배경으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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