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 마가 다락방

조회 수 12374 추천 수 0 2016.05.16 21: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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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절 마가 다락방

 

어제 성령강림절 설교 본문은 행 2:1절 이하에 나오는 오순절 마가 다락방 이야기였다. 바람, , 방언 현상에 대한 설명은 간단하나마 설교 시간에 했으니, 오늘은 다른 이야기를 하자.

120명이 오순절에 마가의 다락방에 모였다는 말은 100% 정확한 거는 아니다. 120명은 행 1:15절에 근거한 것이고, 마가의 다락방은 행 1:13절과 행 12:12절에 근거한 것이다. 마가의 다락방이 아무리 커도 120명이 들어가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당시에 교회에 모이는 숫자는 들쑥날쑥하지 않았겠는가. 장소도 경우에 따라 변동이 있었을 것이다.

예수의 제자들은 대다수가 갈릴리 출신들이다. 예수의 제자로 부름을 받고 출가하여 공동체를 이루면서 예루살렘에 내려왔지만 마땅한 거처가 있는 것도 아니었을 것이다. 예수 일행에게 거처를 내준 이들이 누군지는 복음서가 별로 말이 없다. 유월절 만찬 준비에 관한 전승에 따르면(26:17절 이하) 예루살렘에 사는 익명의 독지가가 거처를 마련해준 것으로 보인다. 예수 생전에는 이런 일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십자가 처형과 부활 승천 이후에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마가의 다락방은 언제부터 120명의 집회 장소가 되었을지, 거기에 얽힌 사연이 궁금하다.

내가 보기에 마가 다락방 이야기는 초기 기독교가 형성되는 시간표상으로 볼 때 초기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2장만 본다면 초기 이야기다. 1장에는 예수 승천, 유다 대신 맛디아를 제자로 선택하는 일이 나오고, 곧 이어서 행 2장의 오순절 사건이 나온다. 사도행전은 초기 기독교의 역사를 순서대로 기록한 게 아니라 교회 공동체의 본질을 말하기 위해서 필요한 사건들을 적절하게 배치한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뒤에나 집회 장소로 가능했을 마가의 다락방을 앞으로 당겨서 이야기를 끌어간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레벨:18]은나라

2016.05.17 23:35:16

저는 "오순절 마가 다락방" 하면.. 기도가 생각납니다.

120명이나 모인수가 함께모여 기도에 힘썼다고 했는데..

어떤 기도를 했을까? 기도 내용이 참 궁금했어요..ㅎㅎ

이번에도 말씀을 듣고 읽으며.. 또 기도내용이 궁금해서..

목사님께 여쭐까? 하다가.. 혼자서 좀 진지하게 생각해 봤어요.

그때 당시의 사람들은.. 18번기도문 등등을 외워서 했다고 했는데..

다락방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외운 기도문을 합심해서 했을까?

아니면.. 예수님이 가르쳐준 기도(주기도)를 합심해서 했을까?

그들의 기도중..성령강림 사건이 있었으니.. 주기도를 했었을거 같은데..

(이건 그냥 제생각일 뿐입니다.)

정목사님 성령강림사건 후부터 각사람의 심령가운데.. 성령님의 일하심이 있었던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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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6.05.18 17:34:35

오순절 마가 다락방에 모인 사람들이 드린 기도가

뭔지를 저에게 물어도 저도 모릅니다.

그들이 다 유대인들이었으니까

시편이나 전통 기도문을 읽기도 하고

주기도를 드리기도 하고,

열광적인 분위기에 휩싸일 때는

자유기도도 드렸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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