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예식 기도문

조회 수 12504 추천 수 0 2013.10.18 23:40:51

10월18일(금)


*내일 대구샘터교회 남청년이 구미에서 결혼한다. 신부가 경북 구미에 살기 때문이다. 관례대로 신부측 교회의 담임 목사님이 주례를 감당하시고, 나는 기도를 맡았다. <매일 기도하라>에 이미 쓴 결혼 기도문을 기초로 해서 다시 살을 붙였다. 혹시 결혼예식에 기도할 기회가 있는 분은 내 허락을 미리 받지 않아도 이 기도문을 사용하실 수 있다.



오석원, 윤성희 결혼예식 기도

 

주님, 꽃처럼 아름다운 신부 윤성희 자매와 늘 푸른 나무처럼 듬직한 신랑 오석원 형제가 지금 여기 부부가 되기 위해서 하나님과 많은 증인들 앞에 섰습니다. 한 평생의 삶에서 이보다 더 행복한 순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 일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바칩니다.


윤성희, 오석원 두 사람이 이렇게 부부가 되었다는 사실은 신비 중의 신비입니다. 이들이 각자 다른 부모 밑에서 자랐고, 다른 상황에서 교육 받았으며, 그리고 오랫동안 서로 모른 채 살다가 이렇게 사랑하는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되었고, 또 결혼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하나님의 숨어 있는 섭리이며,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는 성령의 역사이심을 믿습니다.


주님, 이 두 사람이 단순히 부부로서만이 아니라 함께 하나님의 진리를 추구하는 영적 도반(道伴)으로 살아가게 인도해주십시오. 각자 따로 살아갈 때보다 이제 결혼해서 함께 살아갈 때에 신앙이 더 깊어져야하지 않겠습니까. 아무리 서로 뜨겁게 사랑해도 외로울 때가 있으며, 아프기도 하고, 궁극적으로는 늙고,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되기 원합니다.


주님, 결혼생활은 단순히 감상적인 열정만으로 가능한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그 현실에서 일어나는 시행착오를 지혜롭게 해결해나가도록 도와주십시오.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을 상대에게 과하게 요구하거나, 그런 요구를 자신이 감당하려다가 실망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원합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각자가 가까이 나갈 때 그제야 두 사람도 생명의 가장 깊은 차원인 영혼의 깊이에서 참된 친구로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해주십시오.


우리의 모든 운명을 지배하시는 하나님께 지금 소박한 심정으로 간구합니다. 이 두 사람에게 귀한 자녀들을 허락해주십시오. 물질로 인해서 시험받지 않고 오히려 베풀며 살아갈 수 있도록 복을 내려주십시오. 더 나가서 이들의 가정을 통해서 주변의 모든 사람들도 같은 기쁨에 이르도록 모든 형편을 돌봐주십시오.


신랑 신부 양가의 어른들과 친구들, 여러 하객들에게 주님의 평화를 주시고,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할 주의 종에게 능력을 허락해주십시오. 처음 이적을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행하셨고, 천국을 혼인잔치의 비유로 가르치셨으며, 우리의 영적인 신랑으로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레벨:18]天命

2013.10.19 14:00:00

It is not your love that sustains the marriage —
but from now on, the marriage that sustains your love.
~ Dietrich Bonhoeffer

- 며칠 전 우연히 발견한 글입니다만,
  결혼해 50년 가까이 살다 보니, 과연 옳은 말이었습니다.
  서른 아홉 젊은 나이에 생을 마친 분이 어떻게 이 사실을 깨달았을까요?

  아, 그 시절에는 그 나이가 젊은 나이가 아니었군요.

  시대가 가면서 왜 사람들은 점점 더 어려지는 것일까요?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3.10.19 23:50:08

예, 인용하신 문장이 본회퍼의 어느 글에 나오는지 모르겠으나
우리가 동의할 수 있는 표현 같습니다.
결혼을 지속하는 것은 당신의 사랑이 아니다.
그러니 지금부터 당신의 사랑을 지속하는 결혼을 하라.
대충 그런 뜻인 것 같군요.
근데 but from now on이라는 숙어의 정확한 뜻을 모르겠네요.
사랑을 지속하기가 말처럼 쉬운 게 아니기도 하고,
무엇이 사랑인지 그것 자체가 복잡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웬만해서는 쓰지 않습니다. ㅎㅎ
사랑이라는 단어가 제게는 하나님이라는 단어처럼 들립니다. 
제가 하나님을 아직 다 모르기에 
누구를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가 두려운 거지요. 
가끔 설교 시간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는데
그건 늘 그렇게 사용하는 관용어 정도의 뜻이 있는 거지 
실제로 제가 신자들을 사랑한다고 자부하지는 못합니다. 
사랑의 능력이 우리에게 임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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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예식 기도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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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 (막 1:1), 3월21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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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막1:1), 3월22일 [2]

  • 2006-03-22
  • 조회 수 10535

2006년 3월22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신약성서의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네 복음서는 예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부분적으로 예수님의 출생설화와 열두 살 때의 에피소드가 나오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출가한 후 갈릴리에서 사마리아를 거쳐 예루살렘에 이르러 체포당하고 십자가 처형을 당한, 소위 공생애가 핵심입니다. 그 기간은 짧게 잡으면 1년여, 길게 잡으면 2년여가 됩니다. 다른 종교창시자나 성인들과 비교할 때 전체 삶도 짧았을 뿐만 아니라 활동...

원당일기(70)- 창 file

  • 2020-09-18
  • 조회 수 10111

저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서 보냅니다. 건강에는 나쁘지요. 그래서 생각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합니다. 책상이 창 바로 옆에 놓여 있어서 창을 바라보는 시간도 상당히 깁니다. 제 방의 창이 마음에 듭니다. 오늘 하루 종일 설교 준비하다가 오후에 찍은 사진인데, 한번 보세요. 의자에 앉아 눈에 들어오는대로 그대로 찍은 탓에 네모 반듯하게 나오지 않았네요. 오른쪽으로 치우친 사진입니다. 밖이 밝으니 창틀이 어둡게 나왔습니다. 창 자체가 마음에 든다기보다는 창을 통해서 보는 밖을 좋아하는 거겠지요. ...

6월23일 발먼지를 털어내라.

  • 200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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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23일 발먼지를 털어내라.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거기서 나갈 때에 발아래 먼지를 떨어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막 6:11) 제자들이 지켜야 할 또 하나의 규칙은 사람들에게 거부당했을 때 발먼지를 털어내는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발먼지를 어떻게 털어내라는 것일까요? 발을 땅바닥에 대고 쾅쾅 울리라는 것인지, 아니면 발을 들고 신발에 묻는 먼지를 손으로라도 털어내라는 것인지, 무엇일까요? 이것은 그 당시의 일반적인 습관, 또는 격언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

교회 일꾼들을 위한 기도, 11월20일(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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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수 9810

주님, 교회 공동체를 위해서 최선으로 수고와 봉사를 아끼지 않는 일꾼들을 위해서 기도드립니다. 그들은 마지막 때에 당신께서 부르신 일꾼들입니다. 청지기들입니다. 당신의 부르심을 허투루 듣지 않고 영혼을 기울여 순종하는 이들입니다. 그들의 수고와 희생이 있었기에 교회 공동체가 살아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들의 땀은 바로 하나님의 땀입니다. 주님, 교회 일꾼들은 오직 당신만을 바라보며 살지만 다른 한편으로 사람들과 어울리기에 인간적인 갈등을 겪지 않을 수 없습니다. 때로는 사람들의 오해와 시기심으로 인해서 ...

복음 (2), 3월24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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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 이사야, 3월26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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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26일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막 1:2) <선지자 이사야> 요즘 논문을 쓰는 사람들이 각주를 달듯이 마가는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인용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마가의 속을 내가 뚫어볼 수는 없지만, 아마 자신의 글을 읽어야 할 독자들이 바로 이사야 선지자에 관해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선지자들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 집단은 없습니다. 물론 이스라엘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이들은 왕이며, 종교적인...

선지자 이사야의 글, 3월27일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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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27일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막 1:2) 선지자 이사야의 글 마가는 지금 이사야의 글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마가가 인용하고 있는 글은 분명히 이사야에 의해서 작성된 것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마가도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이사야의 글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우리는 여기서 매우 곤란한 문제에 봉착합니다. 성서 기자들의 글을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 바로 그 문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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