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2:13

조회 수 644 추천 수 0 2023.01.11 07:53:5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33

2:13

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 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안디바라는 교인이 순교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 충성된 증인이라고 할 때의 그 증인은 순교자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증인으로 나서려면 순교를 각오해야 한다고 당시 사람들은 생각했나 봅니다. 지난 2천 년 그리스도교 역사는 피의 역사라 불러도 좋을 정도로 순교자가 많았습니다. 순교와는 거리가 먼 시대를 사는 오늘날 우리는 두 가지 질문을 피할 수 없습니다. 첫째, 그리스도교 신앙 자체로 인해서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순교를 당한 실제적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둘째, 신앙의 깊이와 열정이 얼마나 대단했기에 그들은 자기 목숨을 던질 수 있었을까요? 저는 여기서 이 질문에 관한 대답을 말씀드리기 힘듭니다. 잘 모르기도 하고, 이런 짧은 묵상에서는 적절하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예수의 십자가 처형에 관해서만 간단하게나마 설명하겠습니다.

복음서에 따르면,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위험이 닥친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제자들이 그 자리를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한다는 강력한 부르심에 순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순종이 죽음을 전제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다만 죽음의 개연성까지도 각오한다는 뜻입니다. 앞에서 증인이 순교자라는 의미가 있다고 말씀드린 것처럼이요. 자기 안전이 괜찮을 수도 있고, 크게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께서 그런 걸 계산해서 안전한 길을 택하기에는 하나님의 부르심이 더 강력했다고 봐야겠지요. 순교 문제는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과의 결속이 얼마나 강렬한가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비유적으로, 전쟁 시에 적진에 침투하는 특수부대 사람들도 죽음을 각오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소명이 죽음을 넘어선 것이겠지요. 일상에 묶여서 사는 우리에게는 너무나 거리가 먼 이야기입니다. 김은국의 순교자라는 소설이 기억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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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23.01.13 09:18:41

'순교자'

만약 남북통일이 되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한국교회의 영적 지도자 자리는 '공부 많이 하여 똑똑한 남한 목사들'이 아니라

숨어서 '기도 많이 한 핍박받은 북한 목사님(?)'들이 차지할 것이라는 글을 읽고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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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01.13 10:10:10

그렇다니까요. 누가 참된 의미에서 순교자인지,

그리고 누가 참된 주의 종인지는 나중에 알게 됩니다.

멋도 모르고 잘난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뜨끔하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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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0]새하늘

2023.01.13 14:08:14

공동번역 [2:13 '나는 네가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 곳은 사탄의 왕좌가 있는 곳이다. 그러나 너는 내 이름을 굳건히 믿고 있다. 또 나의 진실한 증인 안디바스가 사탄이 살고 있는 그 곳에서 죽임을 당한던 날에도 너는 나에 대한 믿음을 져버리지 않았다.]


구절 본문에 집중하지 못하고, 

묵상과 정반대로 오늘날 순교자에 대해 달리 말합니다.

순교자는 그 말씀과 약속을 믿고 거룩한 마침이지만,

달리 쓰이면 우리가 이상한 지도자들에게 이용 당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그들이 몰아 부치고 죽음의 선택이 순교자라 할 수 있을까요?

극단을 몰아가는 사회를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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