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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연 집사의 그림 전시회 <그림일기 6- metaphorical grace>가12월15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 다샘교회당에서 조촐하게 열리는 중이다. 전시회 리플릿에 실린 그림 중에서 하나를 여기 올린다.
김 집사가 사는 보현산에는 천문대가 있다. 별 관찰에 좋은 환경이다. 매일밤 그는 별을 본다. 투병 중에도 보고 지금 건강할 때도 보고, 슬프거나 외로울 때도 보고, 즐거울 때도 본다. 저 그림을 자세히 보면 몇 개의 별 이름이 적힌 게 보인다. 금성이 지붕에서 1시방향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지난 주일 예배와 식사 후에 잠시 그림 설명을 들었다. 질문도 있었다. '곳곳에 은유된 신의 메세지 찾고 만나는 기쁨'이 무슨 뜻이냐고 누가 물었다. 그림도 은유이고 시도 은유다. 온 세계가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어서 한 가지는 다른 한 가지와 미로를 통해서 연결되어 있다. 그 미로가 바로 은유가 아닐까, 하고 나는 생각한다. 한밤중 별빛을 보면서 눈으로 볼 수 있는 그 한계 너머까지 마음으로 볼 수 있다. 그 밤하늘이 바로 두발을 딛고 있는 땅이기도 하다. 그런 관계망과 미로를 발견했을 때 기쁨이 넘친다. 그걸 김 집사는 metaphorical grace라고 이름 붙인 게 아닐는지.
이 그림을 이번 주일 대림절 넷째 주일 다샘교회 주보 표지 그림으로 삼아야겠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성탄 노래에 어울리는 그림이다. 별 무리가 장미꽃처럼 묘사되었다.
지난 주일 교회당에서 직접 찍은 그림 액자 사진을 아래에 올린다.
아~! 들길 님이 전시회가 있군요!
metaphorical grace는 저도 참 좋습니다.
들길 님의 혼이 담긴 그림을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아쉽습니다.
축하드리고..전시회를 통해 많은 이들이 지친 몸과 마음이 쉼을 얻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