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동짓날 12월21일 토요일 오전 8시15분
원당에도 함박눈이 쏟아진다.
정말 오랜만이다.
부엌에서 혼자 호젓하게 시집을 읽으면서
빵과 커피와 우유와 사과를 먹을 때만 해도
가늘게 오락가락하던 눈이 이제는 폭설로 변할 기세다.
이러다가는 내일 교회에 가지 못할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지금 이 순간만은 아찔할 정도로 행복하다.
'눈이 내린다'는 노래를 다시 들어야겠다.
http://dabia.net/xe/music/1064617
2024.12.21 23:00:34
목사님이 느끼신 눈발 날리는 날의 아찔한 행복감이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눈 오는 날, 따뜻한 집안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지요...
2024.12.23 20:08:36
눈이 허리까지 쌓인 어딘가에서 일주일쯤 보내고 싶은데
그럴 기회가 올는지 모르겠습니다.
강원도 깊은 산골로 들어가든지
일본 혹카이도로 비행기 타고 날아가든지 해야겠지요.
사진에 잡힌 그 눈발은 아쉽게도 30분 정도 반짝하고 말았습니다.
목사님이 느끼신 눈발 날리는 날의 아찔한 행복감이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눈 오는 날, 따뜻한 집안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