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교회 구원(75)

  • 2025-04-24
  • 조회 수 271

자본주의는 필연적으로 빈부 격차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다. 인간의 소유 욕망이 무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 사회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 단적인 예로 부동산 투기가 파멸적인 방식으로 전개되곤 한다. 재산 증식이야말로 행복한 삶의 토대라는 인식과 경험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똑같이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가 한국에 있다. 대형 교회 50개를 추리면 반이 한국에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교회도 한국에 있다. 한 교단에 있는 교회인데도 A라는 교회에는 수천...

교회 구원(73)

  • 2025-04-22
  • 조회 수 232

엡 4:4-6절은 이렇다.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주도 한 분이시오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모든 교회는 본질에서 하나다. 교회의 구성원인 그리스도인은 모두 한 하나님을 믿는다. 한 하나님을 믿는다면 믿음도 하나이고, 구원도 하나다. 교회에서 진행되는 세례도 하나이고, 성찬식도 하나다. A라는 교회에서 받은 세례와 B라는 교회에서 받은 세례가 ...

교회 구원(72)

  • 2025-04-21
  • 조회 수 225

교회의 공공성 사도신경에 따르면 우리 그리스도인은 전통적으로 “공교회를 믿는다.”(Credo … Ecclesiam catholicam.) 여기서 ‘카톨릭’이라는 단어는 로마가톨릭 교회를 가리키는 게 아니라 주교나 감독이 관리하는 교구를 가리킨다. 한 장소에 건물과 조직을 구성한 개별 교회만이 아니라 그 개별 교회가 전체를 이루는 교구가 곧 교회라는 뜻이다. 즉 교회는 사적인 게 아니라 공적이고 개별적인 게 아니라 보편적이라고 말이다. 영어 사도신경은 이를 Universal로 쓴다. ‘공교회’ 개념을 한국교회 실정에 맞춰서 설명하면 노회(지방회...

교회 구원(74)

  • 2025-04-23
  • 조회 수 224

이런 성경 구절을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는 모두가 하나라는 사실을 늘 경험한다고 말이다. 교우들이 서로 보살피고 존경하면서 사랑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경험 말이다. 칭찬받을 만하다. 세상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따뜻하고 단단한 소속감을 교회에서 느낄 수만 있어도 건강한 교회다. 전통적으로 교회의 기능을 말할 때 예배, 교육, 봉사와 겸해서 친교(코이노니아)까지 포함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거꾸로 교우들이 전혀 하나가 되지 못한 교회도 적지는 않다. 같은 교회 교우들끼리, 목사와 일반 신자들...

교회 구원(79)

  • 2025-05-01
  • 조회 수 202

전도 문제보다 헌금 문제가 더 본질적이다. 전도 문제도 결국에는 헌금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옛날에 어디선가 들었거나 읽은 이야기다. 한 미션 스쿨의 이사장은 등교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저 아이들이 모두 돈이야 돈!”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본인이 직접 그런 말을 했는지, 그걸 들은 사람이 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솔직한 발언이기는 하다. 교회가 성장한다는 말은 단순히 교인 숫자가 느는 것이 아니라 헌금 액수가 는다는 뜻이다. 한국교회에는 헌금을 내게 하려는 방법론이 꾸준하게 개발되었다. 사이비 이단들은 교주의 영적 ...

교회 구원(76)

  • 2025-04-28
  • 조회 수 186

한국교회가 대부분 겉으로는 오직 하나님이라고 말하나 실제로는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기기에 그 안에서 일하는 목사들은 어쩔 수 없이 기업의 이익 증대만을 목표로 하는 기업 CEO 마인드로 목회에 임한다. 본인이 직접 창립했거나 청빙을 받았거나를 불문하고 오로지 교회 성장에 매몰될 수밖에 없다. 기업을 키우지 못하면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두려움이 세상 기업 CEO들을 지배하듯이 목회자들을 지배하는 것이다. 자립하지 못하는 소규모의 시골 교회를 자원하는 목사가 없지는 않으나 아주 드물다. 목회 자리가 없어서 잠시 그런 ...

교회 구원(77)

  • 2025-04-29
  • 조회 수 176

본질에서 바알 숭배와 다를 게 없는 교회 성장론에 매몰되면 교회는 어쩔 수 없이 공공성을 잃을 수밖에 없다. 자기 교회의 몸집을 키우는 일에만 마음이 있으니 이웃 교회를 어떻게 살피겠는가. 마치 경쟁 관계에 있는 유명 브랜드 치킨집이 상대 치킨집을 보살피지 못하는 경우와 같다. 한국교회의 이런 성격을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각자도생(各自圖生)’이다. 개별 교회는 자기 살길을 알아서 찾아야 한다. 교회 개척 성공담이 미담으로 나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대형 교회로 성장시킨 목사는 선망의 대상이다. 2천년대에 들어와...

교회 구원(78)

  • 2025-04-30
  • 조회 수 157

한국교회가 유난히 전도와 헌금을 강조하는 이유도 사실은 각자도생의 압박감에서 온다. 표면적으로는 하나님의 일이라고 하나 실제로는 교회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다. 전도와 헌금 자체가 잘못이라는 말은 아니다. 지난 2천 년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본받을만한 전도와 헌금 행위는 많았다. 지금도 그런 행위는 필요하고 앞으로도 필요하다. 지금 나는 한국교회에 나타나는 병적 증상으로서의 전도와 헌금을 말하는 중이다. 예를 들어서 전도를 일종의 이벤트처럼 여긴다. ‘총동원’ 주일 행사를 한다. 전도 왕을 뽑아서 시상한다. 그리...

교회 구원(83)

  • 2025-05-09
  • 조회 수 147

십일조 헌금이 율법적이면서 동시에 기복적이라고 하더라도 신자들의 신앙 성장에는 필요한 제도가 아니냐, 하는 주장이 가능하다. 그런 식으로 말하기 시작하면 종교 개혁의 빌미가 되었던 면죄부도 얼마든지 정당화된다. 죽어 연옥에서 고된 단련을 받는 부모의 영혼을 위하여 교황청에서 발행한 면죄부를 사면 그 돈이 헌금함에 ‘찰랑’하고 떨어지는 순간에 부모의 영혼이 천국으로 올라간다는 말은 당시 가톨릭 신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들렸을 것이다. 그 말을 완전하게 믿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자기의 헌금이 가톨릭교회를 위해서 사용...

교회 구원(80)

  • 2025-05-05
  • 조회 수 141

교회 구원을 주제로 하는 이 글의 성격에 비춰서 헌금 문제는 조금 더 짚는 게 좋겠다. 자본주의 체제에 길든 우리에게 헌금 문제는 우리의 모습을 가장 정확하게 드러내는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헌금 종류가 너무 많다. 십일조부터 시작해서 월정헌금, 주일헌금, 각종 감사헌금, 장학 헌금, 건축 헌금 등등, 이루 헤아릴 수도 없다. 어떤 교회에서는 아무런 신학적 근거나 성경적 근거도 빈약한 ‘일천번제’ 헌금도 한다. 왜 이래야 하는지를 아는 이해할 수 없다. 세계 여러 나라의 헌금 상황이 어떤지는 정확하게 모르니까 ...

교회 구원(81)

  • 2025-05-06
  • 조회 수 131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헌금은 십일조다. 십일조를 교회법으로 정한 교단도 제법 된다. 교회법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한국교회에서는 십일조 헌금이 거의 불문율로 자리를 잡았다. 십일조 헌금을 내지 않는 신자는 교회의 중직을 맡기 어렵다. 구약 말라기 3장에 십일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문장이 과격하다. 십일조는 하나님의 것이니까 십일조를 바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도둑질하는 자는 당연히 저주받아야 한다. 거꾸로 십일조를 바치는 사람에게는 “하늘 문을 열고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부어...

교회 구원(82)

  • 2025-05-08
  • 조회 수 125

예수께서는 십일조에 관해서 직접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분의 관심은 오직 하나님 나라(ἡ βασιλεία τοῦ Θεοῦ)였기에 당연하다. 넓은 의미에서 헌금에 관한 말씀이 부자와 가난한 과부의 헌금에 얽힌 이야기에 나온다. 막 12:43절은 이렇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로니 이 가난한 과부는 헌금함에 넣는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헌금이 자칫 영적인 교만과 위선의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경고다. 헌금을 정말 사심 없이 드리기는 쉽지 않다. 장로가 되려고 목돈 헌금을 꼬박꼬박 내는 이들도 적지는 않을 것이다. ...

교회 구원(84)

  • 2025-05-13
  • 조회 수 89

헌금 수입보다 더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은 재정 사용에 있다. 이 자리에서 이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수는 없다. 나도 정확하게 아는 게 아닐 뿐만 아니라 각각의 개별 교회가 처한 ‘삶의 자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거룩한 공교회’를 믿는다고 할 때 그 공공성과 연관해서 핵심에 속하는 목사 인건비(사례비)만 간단히 짚겠다. 한국교회에서 전업으로 활동하는 목사 중에서 상위 5%에 속하는 이들이 받는 연봉 액수를 내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괜찮은 기업체 CEO 못지않은 연봉을 받는다는 사실만 전해 들었다. 사례비의 투명성...

교회 구원(85)

  • 2025-05-14
  • 조회 수 75

사례비와 연관해서 최근에 공론화한 목사의 이중직 문제는 한국교회가 연출하는 희극인지 비극인지 모르겠으나 교회와 목회의 사사로움이 그대로 드러난 현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떤 교단은 이중직을 공식적으로 허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목회자들만이 아니라 평신도들도 여기에 찬성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물론 미자립교회 목사나 시간제로 목회하는 목사의 경우에 한정한다는 단서를 붙이기는 했다. 목사도 상황에 따라서 택배 일을 하거나 대리운전 일을 할 수 있다. 학원 강사로 일할 수 있고, 목수나 바리스타로 돈을 벌 수 ...

교회 구원(86)

  • 2025-05-15
  • 조회 수 62

이중직이 한국교회에서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를 잡게 되면 비록 지금은 에피소드처럼 작은 흐름에 불과하겠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교회의 본질을 위태롭게 하는 나비효과를 보일 것이다. 내가 보기에 두 가지 현상이다. 하나는 목회의 전문성을 부정하게 된다. 일반 교사들이나 공무원들은 이중직이 금지된다. 그들의 업무가 전문적이라는 사실을 일정하기 때문이다. 국가 재정을 아낀다는 생각으로 그들의 연봉을 반으로 줄이고 나머지는 다른 돈벌이로 해결하라고 한다면 교육 문제가 어떻게 될지 불문가지다. 목사는 교사나 의사 못지않...

교회 구원(87) update

  • 2025-05-16
  • 조회 수 55

교회가 실질적으로 공교회라면 1만 명 교인 출석 교회 담임 목사든지 20명 모이는 교회 목사든지 모든 목사는 비슷한 연봉을 받는 게 마땅하다. 학생 수가 많은 도시 학교 교사나 학생이 없어서 폐교 직전의 처지에 있는 시골 학교 교사나 비슷한 연봉을 받듯이 말이다. 기계적으로 똑같이 받을 수는 물론 없다. 교회 안에서의 직책과 목회 연한이 다르니까 어느 정도는 차이가 나는 게 자연스럽다. 호봉제 정도의 차이라면 합리적인 게 아닐까, 생각한다. 로마가톨릭교회의 신부들은 호봉에 따라서 대개 비슷한 사례비를 받는다. 1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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