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2일 포도원 농부 비유(1)

조회 수 3938 추천 수 0 2009.02.21 22:43:43

2009년 2월22일 포도원 농부 비유(1)


예수께서 비유로 그들에게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어 산울타리로 두르고 즙 짜는 틀을 만들고 망대를 지어서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갔더니(12:1)


포도원 농부 비유는(막 12:1-12)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도 나옵니다. 또한 도마복음서(65)에도 나온다고 하는데, 성서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도마복음의 이야기가 전승사적으로 앞선다고 합니다. 어쨌든지 공관복음서의 세 이야기가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틀에서 비슷합니다. 공관복음에 모두 기록되었다는 것은 이 이야기가 초기 기독교 전체에 잘 알려진 것이라는 뜻이겠지요. 세 복음서가 모두 이 이야기를 예수님의 공생애 마지막 자리에 설정하고 있다는 사실도 특이합니다. 그 이유는 아마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의 신학적 의미를 암시하려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비유에서 포도원 농부의 아들이 살해당하듯이 예수님도 무고하게 살해당했다고 말입니다.

이 비유는 포도원을 만드는 일에 대한 설명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런 작업은 이사야 5:1,2절을 따른 겁니다. 이 포도원 주인은 포도 농사를 직접 짓는 게 아니라 소작을 시킵니다. 그가 타국으로 갔다는 것은 여행을 떠났다는 게 아니라 부재지주라는 뜻입니다. 요즘 식으로 말해 그는 다국적 기업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재지주와 소작농 사이에는 당연히 이해타산에 따라서 분쟁이 불거지기 쉽습니다. 그것이 뒤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참고적으로 ‘비유’ 형식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보지요. 예수님은 제자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만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는 그들이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사실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받아들일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통치가 자신에게 현재 한다는 사실을 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딜레마를 뚫고 나갈 수 있는 최선의 길이 비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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