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부활절 공동 기도문

조회 수 5495 추천 수 1 2010.04.08 22:54:17

 

오늘도 그대에게 기도문을 전해드리고 싶소. 지난 부활절 예배에서 샘터교회 교우들이 함께 드린 기도문이오. 이 기도문은 남한교회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북한교회를 대표하는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 2010년 부활절을 맞아 함께 작성한 것이오. 두 기관은 1996년부터 매년 부활절 공동기도문을 만들어서 함께 사용했소이다. 기독교 신앙이 민족에 예속되지 않지만 기독교인은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소. 오늘 남북한 각각의 교회가 통일 지향적 신앙을 견지해야 한다는 것은 이런 점에서 당연한 것이오. 부활 생명이 한민족의 미래에 함께 하기를 기도합시다.(2010년 4월8일, 목요일, 감미로운 봄바람을 맞으며...)

 

부활의 첫 열매로 주님을 다시 살리신 하나님,

주께서 어둠과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셔서

우리 모두에게 생명과 빛,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심에 찬양 드립니다.

고통과 죄악의 세력으로 인해 우리 현실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지라도

우리가 주님 부활의 능력에 의지하여 살아갈 때

이 역사 속에서 평화와 화해, 진리가 승리함을 믿고 감사를 드립니다.

 

역사의 주관자가 되시는 하나님!

한일병탄 100년, 남북/북남 분단 65년,

동족상잔의 전쟁 60년이 지났는데도

남북/북남이 서로 화해하고, 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 되어 살도록 창조하셨는데,

오히려 갈등과 전쟁, 불신과 대립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며 적대국으로 살아가고 있는,

저희의 부족함과 죄를 고백하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부활 생명의 하나님!

이 시간 주님 부활의 능력이 우리 역사 속에 드러나기를 간구하옵니다.

그럼으로써 이 땅에 드리워지는 전쟁의 위협과 죽음의 공포,

대립과 분열의 암운이 거두어지게 하옵소서.

이리와 어린 양, 표범과 송아지가 함께 있고,

어린 아이가 독사 굴에서 장난하듯이

온 민족이 서로 함께 협력하고, 남북/북남이 모두 번영하고,

풍성한 생명 가운데 살아가는 평화의 새 역사를

이 땅에 이루어 주옵소서.

 

 화해의 새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

100년만의 민족 자주, 65년 만의 민족 통일,

60년 만의 민족 평화의 새 역사가

주님 부활의 새 아침에 한반도/조선반도에 씨 뿌려지고,

화해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남북/북남정상들의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실천하여

남북/북남 화평과 공동 번영의 새 역사가 우리 민족에 이루어지고,

통일의 길을 열어갈 수 있게 하옵소서.

남북/북남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한반도/조선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주님의 일하심을

누구보다 먼저 보게 하시고,

누구보다 먼저 그 길을 순종하며 따라가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다시 사신 이 복된 날,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부활과 화해의 기쁨과 영광이

우리 모든 민족의 심령과 한반도/조선반도,

또 이 역사에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우리의 구주가 되시고, 희망이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10년 부활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중앙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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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10.04.09 06:59:31

기도문을 몇 번씩 되새기며, 이 땅에 어서 해방의 날, 통일의 그날이 어서 오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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