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와 거지 나사로

조회 수 4166 추천 수 0 2013.09.28 23:14:55

9월28일(토)

 

부자와 거지 나사로

 

눅 16:19-31에 나오는 부자와 나사로 이야기는

여러 가지 면에서 오해받기 쉽다.

이걸 실제로 벌어진 이야기로 믿는 사람들이 있다.

그건 착각이다.

이 이야기는 예수님의 비유다.

비유는 비유로 이해해야지 사실로 보면 안 된다.

비유는 한 가지 가르침만 지시한다.

여기서 여러 가지 가르침을 찾으려고 해서도 안 된다.

어떤 이들은 이 이야기에서

죽음 이후의 운명에 대한 가르침을 찾으려고 한다.

죽으면 곧 천국과 지옥이 결정된다고 말이다.

이 비유는 그걸 말하려는 게 아니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간단히 짚어야겠다.

인간이 죽으면 그 운명이 당장 결정되는지

아니면 최후 심판 때까지 유보되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성경도 그걸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성경도 서로 다르게 말한다.

이 문제는 영혼불멸설과도 연관된다.

만약 영혼불멸설이 옳으면

죽음과 동시에 운명이 결정된다고 봐야하고,

부활사상을 엄격하게 받아들이면

최후심판까지 연기된다고 봐야 한다.

 

본문에서 부자는 음부에 갔다고 한다.

어떤 이들은 부자의 고통을 실제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그가 불구덩이에서 고통을 당했다고 말이다.

그걸로 신자들을 위협하는 목사들도 있긴 하다.

그런 설교에 주눅이 드는 신자들도 있다.

죽음과 심판 앞에서 영혼의 두려움을 경험하는 것은 옳으나

불구덩이 같은 고통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그런 생각은 기독교 신앙을 희극으로 만드는 것이다.

부자와 거지 나사로 이야기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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