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구원(41)

조회 수 507 추천 수 0 2025.02.25 19:47:02

한국교회의 집단 트라우마

그 대답을 종합적으로 찾으려면 따로 책 한 권으로도 부족할 것이다. 내 능력을 벗어난 작업이기도 하다. 내가 보는 관점에 한정해서 본다면 오늘날 한국교회가 심한 집단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 것이 그 대답이다. 한국교회만이 아니라 유럽 교회도 그런 비판을 종종 받았다. 종교 현상을 집단 노이로제라고 본 학자도 있고, 인민의 아편이라고 본 학자도 있다. 신이 하늘이라는 공간에 존재한다고 생각하거나 살아생전에 예수를 믿지 않았다는 이유로 죽어서 지옥의 고통을 영원히 받는다고 위협하거나 현실에서 벌어지는 불의한 일은 외면하고 철저한 내세관에 골몰하는 이들을 어떻게 정상이라고 말할 수 있나. 아주 일부이기는 하나 여전히 천동설을 믿는 그리스도인이 있고, 젊은 지구론을 주창하는 이들도 있다. 더 근본에서는 예수께서 참혹한 십자가 처형을 당했다는 사실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일종의 트라우마로 나타나는지도 모른다. 철학과 신학과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문명의 꽃을 피웠던 독일이 히틀러의 선동정치에 휘둘려서 수백만 명의 유대인을 제거하면서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는 데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예수를 죽인 이들이 바로 유대인이라는 생각이 그것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유대인이 예수를 죽인 게 아니라 로마 제국이 예수를 죽였고, 당시 유대 종교 권력자들은 예수를 보호하지 않았을 뿐이다. 독일만이 아니라 당시 기독교 문화권이라 할 유럽 전체가 그런 생각에 젖어 있었다. 모든 교회당 정면에 걸린 십자가와 십자고상이 그 십자가 영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그리스도인의 무의식을 병들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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