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일기(304)- 대파

조회 수 852 추천 수 0 2024.08.08 20:37:59

지난 4월말인가 5월초 각종 모종을 심을 때 대파 한묶음도 심었다.

대파는 작은 다발로 팔지 않고 큰 묶음으로 팔아서 어쩔 수 없이 여겨저기 분산해서 심었다.

그리고 골고루 분산하지 못하고 뭉태기로 심을 수밖에 없었다. 정성이 부족했다.

어쨌든지 심기만 하면 잘 자라지 않겠냐는 생각에서 그랬다.

무슨 문제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으나 성장 속도가 너무 느렸다.

크게 자라지 못한 파를 필요한 만큼 뽑아다가 사용했다.

아내가 한꺼번에 뽑아달라고 하여 오늘 플라스틱 통에 키운 대파를 
솎아내듯이 뽑아서 정리했다.

반쯤 뽑았고, 반은 남았다. 남은 친구들이 경쟁자가 없으니 잘 자라지 않을는지, 기대가 된다.

정리한 대파 사진은 아래다.

대파.jpg

길이는 30센티 내외이고 굵기는 0.5-1센티 내외다.

볼품은 없으나 파 특유의 매콤하고 향긋한 냄새는 코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일일이 새 살이 보일 정도로 껍질을 벗겨내고 

마당 수도가에서 몇번 행궈서 뿌리에 달린 작은 흙을 다 털어냈다.

저 친구들이 앞으로 반찬 만드는 데 소중하게 사용될 것이다.

혹시 아내가 파 김치를 담글지도 모른다. 

내년에는 파 농사에 조금 더 정성을 들여야겠다.

오늘 밤은 창문을 열었더니 시원한 공기가 방안으로 들어온다.


profile

[레벨:30]최용우

2024.08.16 07:44:32

저 양이면 875원 정도 받으면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sort 조회 수
6540 원당일기(328)- 가을비 2024-09-20 1239
6539 원당일기(327)- 시골살이 2024-09-19 1212
6538 원당일기(326)- 배추 벌레 file [1] 2024-09-18 1143
6537 원당일기(325)- 늦더위 file 2024-09-13 1254
6536 원당일기(324)- 의사 홍종원 file 2024-09-11 1099
6535 원당일기(323)- 가을 농사 file [1] 2024-09-09 933
6534 원당일기(322)- 맷돌호박 file [2] 2024-09-05 937
6533 원당일기(321)- 난 키우기 file [2] 2024-09-03 920
6532 원당일기(320)- 세멘블럭 file [6] 2024-08-30 995
6531 원당일기(319)- 무지개 file [2] 2024-08-29 904
6530 원당일기(318)- 퇴비 file [1] 2024-08-28 924
6529 원당일기(317)- 썩은 나무 둥치 file 2024-08-27 940
6528 원당일기(316)- 백일홍 file [4] 2024-08-26 954
6527 원당일기(315)- 복숭아 선물 file [2] 2024-08-23 902
6526 원당일기(314)- 잡초와 잔디 file [5] 2024-08-22 1018
6525 원당일기(313)- 고구마 농사 file [3] 2024-08-21 868
6524 원당일기(312)- 고추 농사 file [1] 2024-08-20 850
6523 원당일기(311)- 설교 복기 2024-08-19 898
6522 원당일기(310)- 벌레소리 [2] 2024-08-16 1053
6521 원당일기(309)- 달무리 file [3] 2024-08-15 937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