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구원(9)

조회 수 402 추천 수 0 2025.01.11 17:49:47

제자들과 예수와의 관계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현상은 예수의 부활을 왜 제자들만 경험했는가, 하는 점이다. 만약 부활의 예수가 제자들이 모인 방에 나타났듯이 산헤드린 공회에 나타났다면, 더 나아가서 예루살렘 광장에 나타났다면 많은 사람이 부활을 경험했을 텐데 말이다. 복음서와 서신이 이에 관해서 자세하게 보도하지 않기에 우리는 당시에 예수 부활과 연관해서 어떤 사태가 실제로 벌어졌는지를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다. 다만 예수께서 십자가에 처형당하기 전에 예수와 특별히 긴밀한 관계를 맺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부활의 예수께서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예수께서 나타나지 않았다기보다는 그들이 어떤 영적 사건에 대해서 눈을 감고 있었기에 보지 못했다고 말하는 게 맞을 것이다. 지금도 편견에 떨어진 우리가 모든 실체를 다 보는 게 아니듯이 말이다.

두 가지 예외가 있긴 하다. 초기 그리스도교의 실질적인 지도자였던 야고보는 예수의 동생이었지 예수의 제자가 아니었다. 그런데도 그는 부활 공동체인 예루살렘 교회에서 베드로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다른 하나는 바울이다. 그는 예수 생전에 일면식이 없었는데도 부활의 예수를 만났다고 주장한다. “이는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라.”(1:12) 사도행전은 바울의 이 경험을 세 번에 걸쳐서 약간씩 다른 버전으로 드라마틱하게 표현했다. 예수께서 부활 승천 이후에 바울을 만나려고 하늘에서 다시 내려온 것처럼 상상하게 만든다. 사도행전의 이런 표현을 사실 보도로 읽으면 곤란하다. 사도행전에 그런 비슷한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감옥에 갇힌 이들을 천사가 기적적으로 구출하는 이야기 말이다. 소위 다메섹 도상의 회심 이야기는 종교 경험에 대한 은유로 읽어야 한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한둘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는 예수와의 친밀한 관계에 있었던 제자들만이 십자가에 처형당해 죽었던 예수를 살아있는 자로 경험했다. 부활을 경험한 이들의 목록은 고전 15:1-8에 나온다. 예수 부활과 제자들의 경험에는 우리가 쉽게 가닿기 힘든, 그리고 제자들 스스로 당혹스러워한 생명의 심연이 놓여 있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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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최용우

2025.02.07 09:40:15

최근에 글을 쓰면서 '이슬람교'에 대한 책을 참고로 읽었는데, 알라(The God)에 대한 이슬람의 5대 의무가 루터의 튤립TULIP(5솔라)와 그 구조가 비슷해서 깜짝놀랐습니다. 아마도 루터가 이슬람의 5대 의무를 본따서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예수, 오직은혜, 오직 영광'이라는 말을 했지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왜 이런 글을 쓸까요? 오늘 글을 읽으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을 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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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5.02.07 20:06:47

마호멧이 위대한 선지자이고 루터도 그에 못지 않은 선지자니까 통하는 게 있었겠군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sort 조회 수

교회 구원(59) new

  • 2025-03-20
  • 조회 수 23

하나님으로부터의 소명을 경험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창조한 세상의 거룩함을 경험해야 하는 이유는 그런 거룩함 앞에서만 자기가 얼마나 초라한 존재인지를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세도 신을 벗어야만 했다. 양을 치던 사람이 신을 벗으면 무기력해진다. 양을 돌볼 수가 없다. 포식자들과 싸울 수도 없다. 거친 들판을 제대로 걸을 수도 없다. 자신의 모든 능력을 포기하고 자기를 완벽하게 낮춰야만 한다. 두 팔꿈치와 두 무릎과 이마, 이렇게 신체 다섯 군데를 땅에 대고 절하는 ‘오체투지’ 영성인 셈이다. 가톨릭교회 사제들도 사...

교회 구원(58)

  • 2025-03-19
  • 조회 수 75

지금 나는 사도신경이 말하는 ‘거룩한 교회’ 개념을 밝히려고 모세의 소명 이야기를 따라가는 중이다. 자기 민족을 이집트에서 끌어내라는 소명에 앞서 모세는 땅이 거룩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했다. 이처럼 오늘날 그리스도인 역시 성령을 받고 땅끝까지 복음의 증인이 되라는 소명에 앞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땅의 거룩함을 실질적으로 느끼고 경험해야만 하지 않겠는가. 이런 경험이 없는 소명감은 종교적 자기 열망에 떨어지기 쉽다. 그러다가 소명감이 시나브로 시들거나 광기로 변질된다. 그런 종교적 광기를 우리는 2024년과 20...

교회 구원(57)

  • 2025-03-18
  • 조회 수 77

사람이 죄를 지어 타락한 것도 분명한 사실이기에, 그리고 실제로 세상에 악과 불행이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도 분명하기에 사람을 무조건 거룩한 존재로 보는 건 너무 순진한(naive) 생각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일종의 낙관적인 생각에 치우치면 타락한 세상과 교회가 구별되지 못한다고 말이다. 일리가 있다. 어떤 그리스도인에게 교회는 노아의 방주와 같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그려지는 대홍수에서 구원받으려면 노아 방주에 들어가야 했던 것처럼 악한 세상에서 구원받으려면 교회에 들어와야 한다고 선전한다. 내가 알기로 사이비 신...

교회 구원(56)

  • 2025-03-17
  • 조회 수 102

거룩한 공동체인 교회에 속한 사람은 창조의 빛으로 세상을 보기에 모든 사람을 거룩한 존재로 여긴다. 부처 눈에는 모든 사람이 부처로 보이는 법이다. 성경은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형상은 하나님의 속성이기에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속성이 있는 셈이다. 여기에 예외가 없다. ‘천하에 죽일 놈’이라는 말을 듣는 사람에게도 하나님의 형상은 남아 있다. 그래서 나는 설교할 때 종종 다른 사람을 비판할 수는 있으나 조롱하거나 혐오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조롱과 혐오는 하나님의 창조를 부정하는 ...

교회 구원(55)

  • 2025-03-15
  • 조회 수 123

하나님 경험 안에서 만물을 받아들인다는 말은 기본적으로 창조의 빛 가운데서 만물을 본다는 뜻이다. 창조의 빛을 느끼는 사람에게 땅과 거기에 속한 모든 것은 거룩하다. 성경이 창조가 시작했다고 말하는 태초(아르케)는 물리학이 138억 년 전에 발생했다고 말하는 빅뱅 순간이다. 지금의 지구는 그 빅뱅의 순간과 직간접으로 연결된다. 정확히 말하면 지구는 태양이라는 별에 속한 행성으로 대략 45억 년 전에 만들어졌다. 45억 년 전 태양을 비롯한 여러 행성의 질료가 된 우주 먼지는 당연히 138억 년 전으로 소급된다. 이 까마득...

교회 구원(54)

  • 2025-03-14
  • 조회 수 121

거룩한 땅 출 3장에는 모세의 소명 이야기가 나온다. 1절은 이렇다.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더니 그 떼를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모세에게 종교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출 18:13절 이하에 따르면 출애굽 이후 광야를 지나면서 모세가 백성의 모든 송사 문제를 직접 다루는 걸 본 이드로는 여러 지도자를 세워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조언했다. 이드로는 아브라함 전통에 따른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라 미디안 원주민...

교회 구원(53)

  • 2025-03-13
  • 조회 수 134

유대교가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의 한 제사 종교에서 회당을 중심으로 한 율법(말씀) 종교로 바뀌는 역사적 분기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 이들이 바리새인들이다. 그들은 예루살렘 근처 얌니야에 랍비 학교를 세워서 율법 전통을 공고히 했다. 얌니야는 지금의 야브네(Yavne)인데, 텔아비브 남쪽 20킬로미터 지점에 있다. 기원후 90년 그곳에서 얌니야 공회(Council of Jamnia)가 열렸다. 그 공회에서 결정한 가장 중요한 내용은 두 가지다. 하나는 39권의 거룩한 문서를 유대교의 정경으로 삼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교와의 관...

교회 구원(52)

  • 2025-03-11
  • 조회 수 146

교회 항목 앞에는 성령이 나오고 뒤에는 성도가 나온다. 우리말 문장으로는 그 특징이 두드러지지 않으니까 라틴어 문장을 보자. Sanctum, sanctam, sanctorum이 각각 세 항목에 나온다. 독일어 문장도 비슷하다. Heiligen, heilige, Heiligen. 영어 문장에 따르면 성령에는 Holy가 나오고 교회에도 Holy가 나오는데, 성도에는 Saints가 나온다. 우리말로는 성(령), 거룩한(교회), 성(도)가 된다. 한자와 순수 우리말이 섞였다. 이 대목을 라틴어 원문에 맞도록 직역하면 이렇다. ‘나는 믿습니다. 거룩한 영과 거룩한 교회와 거룩한 이들의...

교회 구원(51)

  • 2025-03-10
  • 조회 수 121

거룩한 교회 사도신경은 성부, 성자, 성령, 이렇게 삼위일체 하나님을 고백한다. 우리말 사도신경에도 세 번 ‘나는 믿습니다.’가 나온다. 그게 사도신경의 기본 골격이다. 1)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2)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3) 나는 성령을 믿습니다. 세 번째 성령 항목에 교회도 나온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사실은 성령만 믿음의 대상이다. 교회는 성령에 대한 믿음에 근...

교회 구원(50)

  • 2025-03-07
  • 조회 수 187

나는 한국교회의 이런 상황 앞에서 크게 불안해하지 않고, 절망하지도 않는다.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일하는 방식을 배웠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절망적이라고 생각할 때 하나님은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시고 뜻밖의 결과를 이루신다. 그런 이야기를 성경 텍스트에서 찾아 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총괄적으로 한 단어만 짚는다면 하나님은 ‘남은 자’를 통해서 일하신다. 하나님은 당신께서 함께 일하실 그런 이들을 어딘가에 남겨두셨다.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다수의 사람이 아니라 평화롭고 사랑 충만한 소수의 사람을 말이다....

교회 구원(49)

  • 2025-03-06
  • 조회 수 142

나는 북한이 국제 정세에서 ‘악의 축’인지 아닌지를 잘 알지도 못하고 대충 아는 것을 여기서 말하고 싶지도 않다. 북한을 말할 때는 권력 집단만 볼 게 아니라 더 우선해서 북한 주민을 생각해야 한다. 그들은 우리와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공동의 역사와 문화가 있으며 앞으로도 한반도에서 함께 살아야 이웃이자 형제지간이라는 사실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비유적으로 건달처럼 동네 사람들에게 늘 민폐를 끼치는 동생인지 모른다. 앞으로 계속 원수처럼 지낼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의 몇몇 정권이 남북 화해...

교회 구원(48)

  • 2025-03-05
  • 조회 수 144

이 대목에서 아킬레스건은 미국이다. 한국교회가 닮고 싶어 하는 모델은 미국교회다. 미국교회만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한국 그리스도인에게는 선망의 대상이다. 미국의 상류층을 가리키는 WASP, 즉 White Anglo-Saxon Protestant(백인 앵글로-색슨계 프로테스탄트)라는 이미지가 우리의 이런 정서에 크게 작용한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엑소더스의 심정으로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으로 온 영국의 청교도들이 세운 나라가 미국이라는 말을 어린이교회학교 시절부터 듣고 자랐으니 어쩔 수 없긴 하다.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

교회 구원(47)

  • 2025-03-04
  • 조회 수 165

북한 체제에 문제가 한둘이 아니라는 사실을 나도 충분히 안다. 그곳에서 살고 싶지 않다. 다만 우리가 북한을 제쳐놓고 한반도의 미래를 설계할 수 없기에 정나미가 떨어지는 집단이라고 하더라도 대화의 끈은 놓아버리지 말아야 한다. 미래만이 아니라 현재도 북한과의 관계는 우리의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된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의 국방비는 61조 원이 넘는다. 단순히 계산해서 100억 원짜리 도서관을 6천 개 이상 만들고도 남는다. 남북 관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당연히 국방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 돈을 청년 일자리나 ...

교회 구원(46)

  • 2025-03-03
  • 조회 수 160

내가 1983-1985년 잠시 신학 공부를 했던 당시 통독 이전 서독에서는 외국인 학생에게도 값싼 의료보험과 킨더겔트(자녀 수당)와 싼 임대료로 들어갈 수 있는 소찌알보눙(Sozialwohnung, 사회주택)이 제공되었다. 외국인 학생에게도 독일 학생들과 똑같이 등록금이 없다. 이런 사회주의 정책은 기본에서 좌파적이다. 어려운 이들을 보살피는 정책은 그리스도교 정신에 가까운데도 한국교회는 ‘사회’라는 말만 들어가면 공산주의를 연상하는 좌파 딱지를 씌운다. 그들에게 좌파는 종북을 의미하기도 한다. ‘저놈은 종북 좌파 빨갱이!’라는 ...

교회 구원(45)

  • 2025-03-01
  • 조회 수 204

김일성과 김정일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북한의 세습 왕조 행태는 21세기 어떤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기이하다. 아무리 북한과의 대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도 이런 북한 체제 자체에 동의하지는 못할 것이다. 북한을 지배하는 당은 공산당이 아니라 ‘조선노동당’이다. 형식적으로는 다른 이름의 당이 있을지 몰라도 실제로는 조선노동당 1당 유일 체제다. 김정은의 세습 권력 체제와 조선노동당의 1당 체제가 못마땅하다고 해서 정치적 좌파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사실 북한 김정은 체제를 좌파라고 할 수도 없다. ...

교회 구원(44)

  • 2025-02-28
  • 조회 수 168

신을 부정한다는 이유로 그리스도인들이 공산주의를 비판할 수는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공산주의가 신을 부정한다는 말은 편견이다. 공산주의에 큰 영향을 준 마르크스가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고 말한 데서 알 수 있듯이 공산주의 정권은 현실의 고통에 눈감게 하는 종교를 탐탁지 않게 여겨서 종교에 반대되는 정책을 펼치는 건 분명하나 종교를 이유 없이 막무가내로 박해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서 여전히 공산 체제인 러시아에는 러시아 정교회가 거의 국교처럼 자리를 잡고 있다. 러시아 정교회를 가짜라고 말할 수는 없는 거 ...

교회 구원(43)

  • 2025-02-27
  • 조회 수 181

다른 하나는 우리 기독교인에게만 주어진 역사 경험이다. 해방과 6.25 전쟁을 거치면서 북한에 있던 기독교인들이 공산당의 박해를 피해서 대거 남쪽으로 내려왔다. 평양을 가리켜서 동양의 예루살렘이라고 부를 정도로 기독교 세력이 강력했었다. 김일성은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특히 외가가 그렇다. 내가 알기로 외조부 강돈욱은 장로였다. 김일성도 어렸을 때 부모를 따라서 교회에 다녔고 교회 활동도 했으며 세례도 받았다고 한다. 해방 이후 북한 공산당은 기독교와 협력관계를 맺지 못하고 박해하기 시작했다. ...

교회 구원(42)

  • 2025-02-26
  • 조회 수 188

내 생각에 한국교회의 트라우마는 무엇보다도 막무가내식 반공주의로 나타난다. 그럴만하다. 두 가지 역사 경험이 이런 트라우마를 생산했다. 하나는 3년이나 계속된 6.25 전쟁이다. 이 전쟁은 그리스도인만이 아니라 한반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트라우마로 남았다. 이 전쟁으로 남북 가릴 거 없이 수많은 군인과 민간인이 죽고 장애를 입고 인생을 망쳤다. 전쟁에 참가했거나 경험했던 분 중에서 많은 분이 여전히 생존해 있다. 전쟁이 끝난 게 아니라 잠시 휴전 상태다. 휴전 이후 지금까지 주로 군사정권 시절에 국지적인 남북 군사 ...

교회 구원(41)

  • 2025-02-25
  • 조회 수 219

한국교회의 집단 트라우마 그 대답을 종합적으로 찾으려면 따로 책 한 권으로도 부족할 것이다. 내 능력을 벗어난 작업이기도 하다. 내가 보는 관점에 한정해서 본다면 오늘날 한국교회가 심한 집단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 것이 그 대답이다. 한국교회만이 아니라 유럽 교회도 그런 비판을 종종 받았다. 종교 현상을 집단 노이로제라고 본 학자도 있고, 인민의 아편이라고 본 학자도 있다. 신이 하늘이라는 공간에 존재한다고 생각하거나 살아생전에 예수를 믿지 않았다는 이유로 죽어서 지옥의 고통을 영원히 받는다고 위협하거나 현실...

교회 구원(40) [2]

  • 2025-02-22
  • 조회 수 338

미국 장로교회(PCUSA, Presbyterian Church in USA)는 2011년 219차 총회에서 목사, 장로, 집사가 되려면 “남자와 여자 간 결합인 결혼을 했거나 독신일 경우 순결을 지켜야 한다.”라는 교단 헌법 규정을 삭제하고, 동성애자도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2014년 총회에서는 결혼에 대한 정의를 ‘한 남자와 한 여자’에서 ‘두 사람의 결합’으로 변경했고, 2015년에는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인정하는 교회 헌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동성애 문제에 우호적인 견해를 보이는 미국 내 교단은 그리스도 연합교회(The United Church o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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