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구원(17)

조회 수 368 추천 수 0 2025.01.22 20:04:50

이번 집회 과정을 보면서 크게 실망하기도 하고 놀란 대목은 두 가지다. 하나는 이번 집회에 평소 그리스도교 내외에서 존경받던 목사들이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사실이다. 세상에서 손가락질을 받는 한국교회가 그나마 이런 분들이 있었기에 잃었던 점수를 어느 정도는 만회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이름이 나에게 익숙한 이들만 보면 오정현 목사, 이찬수 목사, 유기성 목사, 이재훈 목사, 박한수 목사, 김양재 목사, 조정민 목사 등등이다. 이미 1년 전에 차별금지법 반대 1인 시위에 나선 목사들도 많다. 나는 이분들의 그리스도교 신앙과 인격과 목회 역량을 높이 본다. 웬만하면 이렇게 성 소수자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자리에 가지 않을 분들인데도 이번 집회에 발 벗고 나선 이유는 이 문제가 그리스도교 신앙을 병들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말하자면 그분들의 눈에 동성혼 합법화는 초기 그리스도교가 순교의 결기로 맞선 로마의 황제숭배와 다를 게 없다.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문제는 차츰 설명하게 될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이번 집회에 한국교회가 초교파적으로 총동원되었다는 점이다. 이번 집회에 공식적으로 참여하는 걸 교단 차원에서 결정한 교단도 많다. 각 지역의 개교회에서도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신자들을 독려하기에 바빴다. 말하자면 한국교회가 이번 집회에 올인한 것이다. 집회 명칭이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평소에는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이는 곳이라는 표현을 입에 달고 사는 그분들이 200만이라는 숫자를 예배와 기도회의 표제 문구로 앞세웠다는 사실은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모르긴 해도 지난 2천 년 교회 역사에서 저런 숫자를 앞세운 집회는 이번이 거의 유일할 것이다. 그분들은 이런 순자를 통해서 입법부를 비롯한 한국 사회를 압박할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신앙적이라기보다는 정치적이다. 하나님 앞에 겸손히 무릎을 꿇겠다는 게 아니라 사람들 앞에 우뚝 서겠다는 무의식이 저런 숫자 놀이로 나타나는 듯하여 씁쓸하기 짝이 없다


profile

[레벨:30]최용우

2025.02.20 08:43:34

젊었을 때 추종(?)하여 그분의 책을 죄다 구해 읽었었는데, 나중에 변절하는 것을 보고 실망하여 책을 죄다 갖다 버린 사람이 몇 됩니다.

저도 제 책을 구해 읽은 사람들이 나중에 실망하여 제 책을 죄다 버리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뭐, 그래도 세월 흐르면 물리적으로 책이 낡아지니 자동으로 버리겠지만)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5.02.20 19:43:39

<교회 구원> 부제를

-오정현, 이찬수, 유기성에게 묻는다-로 할까 봐요. 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sort 조회 수

교회 구원(62) new

  • 2025-03-25
  • 조회 수 28

일상의 거룩함과 경이와 신비를 가장 깊이 있게 느끼는 이들은 철학자와 시인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설교자는 이 두 역할을 합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되려면 끊임없이 철학자와 시인의 경험을 배워야 한다. 하이데거는 사물(Ding)을 가리켜서 사중자(四重者, Gevierte)의 회집(會集, Versammlung)이라고 보았다. 사중자는 땅과 하늘과 신성과 죽을 자다. 여기 포도주잔이 있다. 잔에는 포도주가 담긴다. 포도주는 포도가 발효된 액체다. 포도를 맺은 포도나무는 땅에 뿌리를 내린다. 하늘의 태양 빛과 비를 선물로 받는다. 포...

교회 구원(61)

  • 2025-03-24
  • 조회 수 73

하나님이 창조한 자연의 경이로움에 대한 경험은 물리학이라는 전문 영역만이 아니라 우리의 소소한 일상에도 지천으로 널려 있다. 씨앗과 꽃의 관계만 보자. 해바라기 씨앗의 색깔과 모양은 단순하고 담백하다.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 씨앗을 반토막 내서 그 안을 보면 견과류에서 볼 수 있는 살점만 보인다. 그 씨앗이 땅에 심겨 일정한 조건 가운데서 시간이 지나면 전혀 새로운 형태로 변한다. 2미터 높이로 자란 해바라기꽃을 씨앗만으로는 상상할 수 없다. 우리는 일상에서 벌어지는 이런 변화를 밋밋하게 여긴다. 우리의 영혼이 경...

교회 구원(60)

  • 2025-03-21
  • 조회 수 124

거룩한 두려움은 물리학자들도 느낀다.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이 ‘창백한 푸른 별’(Pale Blue Dot)이라는 용어를 널리 알렸다. 1990년 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벗어나는 순간에 혹시나 해서 카메라 방향을 지구로 돌려서 찍은 사진에 지구가 잡혔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풍경이었다. 모래알을 흩뿌린 듯한 은하수에서 창백하게 푸른 빛을 내는 별이 있었다는 거 아닌가. 물론 지구는 별이 아니라 행성이지만 태양 빛을 받아서 푸른 빛을 반사한다. 그렇게 밝지 않아서 창백한 별이라고 불렀으나 푸른 빛은 지구에 생...

교회 구원(59)

  • 2025-03-20
  • 조회 수 118

하나님으로부터의 소명을 경험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창조한 세상의 거룩함을 경험해야 하는 이유는 그런 거룩함 앞에서만 자기가 얼마나 초라한 존재인지를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세도 신을 벗어야만 했다. 양을 치던 사람이 신을 벗으면 무기력해진다. 양을 돌볼 수가 없다. 포식자들과 싸울 수도 없다. 거친 들판을 제대로 걸을 수도 없다. 자신의 모든 능력을 포기하고 자기를 완벽하게 낮춰야만 한다. 두 팔꿈치와 두 무릎과 이마, 이렇게 신체 다섯 군데를 땅에 대고 절하는 ‘오체투지’ 영성인 셈이다. 가톨릭교회 사제들도 사...

교회 구원(58)

  • 2025-03-19
  • 조회 수 156

지금 나는 사도신경이 말하는 ‘거룩한 교회’ 개념을 밝히려고 모세의 소명 이야기를 따라가는 중이다. 자기 민족을 이집트에서 끌어내라는 소명에 앞서 모세는 땅이 거룩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했다. 이처럼 오늘날 그리스도인 역시 성령을 받고 땅끝까지 복음의 증인이 되라는 소명에 앞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땅의 거룩함을 실질적으로 느끼고 경험해야만 하지 않겠는가. 이런 경험이 없는 소명감은 종교적 자기 열망에 떨어지기 쉽다. 그러다가 소명감이 시나브로 시들거나 광기로 변질된다. 그런 종교적 광기를 우리는 2024년과 20...

교회 구원(57)

  • 2025-03-18
  • 조회 수 152

사람이 죄를 지어 타락한 것도 분명한 사실이기에, 그리고 실제로 세상에 악과 불행이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도 분명하기에 사람을 무조건 거룩한 존재로 보는 건 너무 순진한(naive) 생각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일종의 낙관적인 생각에 치우치면 타락한 세상과 교회가 구별되지 못한다고 말이다. 일리가 있다. 어떤 그리스도인에게 교회는 노아의 방주와 같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그려지는 대홍수에서 구원받으려면 노아 방주에 들어가야 했던 것처럼 악한 세상에서 구원받으려면 교회에 들어와야 한다고 선전한다. 내가 알기로 사이비 신...

교회 구원(56)

  • 2025-03-17
  • 조회 수 176

거룩한 공동체인 교회에 속한 사람은 창조의 빛으로 세상을 보기에 모든 사람을 거룩한 존재로 여긴다. 부처 눈에는 모든 사람이 부처로 보이는 법이다. 성경은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형상은 하나님의 속성이기에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속성이 있는 셈이다. 여기에 예외가 없다. ‘천하에 죽일 놈’이라는 말을 듣는 사람에게도 하나님의 형상은 남아 있다. 그래서 나는 설교할 때 종종 다른 사람을 비판할 수는 있으나 조롱하거나 혐오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조롱과 혐오는 하나님의 창조를 부정하는 ...

교회 구원(55)

  • 2025-03-15
  • 조회 수 193

하나님 경험 안에서 만물을 받아들인다는 말은 기본적으로 창조의 빛 가운데서 만물을 본다는 뜻이다. 창조의 빛을 느끼는 사람에게 땅과 거기에 속한 모든 것은 거룩하다. 성경이 창조가 시작했다고 말하는 태초(아르케)는 물리학이 138억 년 전에 발생했다고 말하는 빅뱅 순간이다. 지금의 지구는 그 빅뱅의 순간과 직간접으로 연결된다. 정확히 말하면 지구는 태양이라는 별에 속한 행성으로 대략 45억 년 전에 만들어졌다. 45억 년 전 태양을 비롯한 여러 행성의 질료가 된 우주 먼지는 당연히 138억 년 전으로 소급된다. 이 까마득...

교회 구원(54)

  • 2025-03-14
  • 조회 수 205

거룩한 땅 출 3장에는 모세의 소명 이야기가 나온다. 1절은 이렇다.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더니 그 떼를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모세에게 종교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출 18:13절 이하에 따르면 출애굽 이후 광야를 지나면서 모세가 백성의 모든 송사 문제를 직접 다루는 걸 본 이드로는 여러 지도자를 세워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조언했다. 이드로는 아브라함 전통에 따른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라 미디안 원주민...

교회 구원(53)

  • 2025-03-13
  • 조회 수 204

유대교가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의 한 제사 종교에서 회당을 중심으로 한 율법(말씀) 종교로 바뀌는 역사적 분기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 이들이 바리새인들이다. 그들은 예루살렘 근처 얌니야에 랍비 학교를 세워서 율법 전통을 공고히 했다. 얌니야는 지금의 야브네(Yavne)인데, 텔아비브 남쪽 20킬로미터 지점에 있다. 기원후 90년 그곳에서 얌니야 공회(Council of Jamnia)가 열렸다. 그 공회에서 결정한 가장 중요한 내용은 두 가지다. 하나는 39권의 거룩한 문서를 유대교의 정경으로 삼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교와의 관...

교회 구원(52)

  • 2025-03-11
  • 조회 수 221

교회 항목 앞에는 성령이 나오고 뒤에는 성도가 나온다. 우리말 문장으로는 그 특징이 두드러지지 않으니까 라틴어 문장을 보자. Sanctum, sanctam, sanctorum이 각각 세 항목에 나온다. 독일어 문장도 비슷하다. Heiligen, heilige, Heiligen. 영어 문장에 따르면 성령에는 Holy가 나오고 교회에도 Holy가 나오는데, 성도에는 Saints가 나온다. 우리말로는 성(령), 거룩한(교회), 성(도)가 된다. 한자와 순수 우리말이 섞였다. 이 대목을 라틴어 원문에 맞도록 직역하면 이렇다. ‘나는 믿습니다. 거룩한 영과 거룩한 교회와 거룩한 이들의...

교회 구원(51)

  • 2025-03-10
  • 조회 수 178

거룩한 교회 사도신경은 성부, 성자, 성령, 이렇게 삼위일체 하나님을 고백한다. 우리말 사도신경에도 세 번 ‘나는 믿습니다.’가 나온다. 그게 사도신경의 기본 골격이다. 1)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2)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3) 나는 성령을 믿습니다. 세 번째 성령 항목에 교회도 나온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사실은 성령만 믿음의 대상이다. 교회는 성령에 대한 믿음에 근...

교회 구원(50)

  • 2025-03-07
  • 조회 수 252

나는 한국교회의 이런 상황 앞에서 크게 불안해하지 않고, 절망하지도 않는다.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일하는 방식을 배웠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절망적이라고 생각할 때 하나님은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시고 뜻밖의 결과를 이루신다. 그런 이야기를 성경 텍스트에서 찾아 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총괄적으로 한 단어만 짚는다면 하나님은 ‘남은 자’를 통해서 일하신다. 하나님은 당신께서 함께 일하실 그런 이들을 어딘가에 남겨두셨다.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다수의 사람이 아니라 평화롭고 사랑 충만한 소수의 사람을 말이다....

교회 구원(49)

  • 2025-03-06
  • 조회 수 194

나는 북한이 국제 정세에서 ‘악의 축’인지 아닌지를 잘 알지도 못하고 대충 아는 것을 여기서 말하고 싶지도 않다. 북한을 말할 때는 권력 집단만 볼 게 아니라 더 우선해서 북한 주민을 생각해야 한다. 그들은 우리와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공동의 역사와 문화가 있으며 앞으로도 한반도에서 함께 살아야 이웃이자 형제지간이라는 사실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비유적으로 건달처럼 동네 사람들에게 늘 민폐를 끼치는 동생인지 모른다. 앞으로 계속 원수처럼 지낼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의 몇몇 정권이 남북 화해...

교회 구원(48)

  • 2025-03-05
  • 조회 수 211

이 대목에서 아킬레스건은 미국이다. 한국교회가 닮고 싶어 하는 모델은 미국교회다. 미국교회만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한국 그리스도인에게는 선망의 대상이다. 미국의 상류층을 가리키는 WASP, 즉 White Anglo-Saxon Protestant(백인 앵글로-색슨계 프로테스탄트)라는 이미지가 우리의 이런 정서에 크게 작용한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엑소더스의 심정으로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으로 온 영국의 청교도들이 세운 나라가 미국이라는 말을 어린이교회학교 시절부터 듣고 자랐으니 어쩔 수 없긴 하다.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

교회 구원(47)

  • 2025-03-04
  • 조회 수 215

북한 체제에 문제가 한둘이 아니라는 사실을 나도 충분히 안다. 그곳에서 살고 싶지 않다. 다만 우리가 북한을 제쳐놓고 한반도의 미래를 설계할 수 없기에 정나미가 떨어지는 집단이라고 하더라도 대화의 끈은 놓아버리지 말아야 한다. 미래만이 아니라 현재도 북한과의 관계는 우리의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된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의 국방비는 61조 원이 넘는다. 단순히 계산해서 100억 원짜리 도서관을 6천 개 이상 만들고도 남는다. 남북 관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당연히 국방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 돈을 청년 일자리나 ...

교회 구원(46)

  • 2025-03-03
  • 조회 수 207

내가 1983-1985년 잠시 신학 공부를 했던 당시 통독 이전 서독에서는 외국인 학생에게도 값싼 의료보험과 킨더겔트(자녀 수당)와 싼 임대료로 들어갈 수 있는 소찌알보눙(Sozialwohnung, 사회주택)이 제공되었다. 외국인 학생에게도 독일 학생들과 똑같이 등록금이 없다. 이런 사회주의 정책은 기본에서 좌파적이다. 어려운 이들을 보살피는 정책은 그리스도교 정신에 가까운데도 한국교회는 ‘사회’라는 말만 들어가면 공산주의를 연상하는 좌파 딱지를 씌운다. 그들에게 좌파는 종북을 의미하기도 한다. ‘저놈은 종북 좌파 빨갱이!’라는 ...

교회 구원(45)

  • 2025-03-01
  • 조회 수 267

김일성과 김정일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북한의 세습 왕조 행태는 21세기 어떤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기이하다. 아무리 북한과의 대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도 이런 북한 체제 자체에 동의하지는 못할 것이다. 북한을 지배하는 당은 공산당이 아니라 ‘조선노동당’이다. 형식적으로는 다른 이름의 당이 있을지 몰라도 실제로는 조선노동당 1당 유일 체제다. 김정은의 세습 권력 체제와 조선노동당의 1당 체제가 못마땅하다고 해서 정치적 좌파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사실 북한 김정은 체제를 좌파라고 할 수도 없다. ...

교회 구원(44)

  • 2025-02-28
  • 조회 수 222

신을 부정한다는 이유로 그리스도인들이 공산주의를 비판할 수는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공산주의가 신을 부정한다는 말은 편견이다. 공산주의에 큰 영향을 준 마르크스가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고 말한 데서 알 수 있듯이 공산주의 정권은 현실의 고통에 눈감게 하는 종교를 탐탁지 않게 여겨서 종교에 반대되는 정책을 펼치는 건 분명하나 종교를 이유 없이 막무가내로 박해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서 여전히 공산 체제인 러시아에는 러시아 정교회가 거의 국교처럼 자리를 잡고 있다. 러시아 정교회를 가짜라고 말할 수는 없는 거 ...

교회 구원(43)

  • 2025-02-27
  • 조회 수 238

다른 하나는 우리 기독교인에게만 주어진 역사 경험이다. 해방과 6.25 전쟁을 거치면서 북한에 있던 기독교인들이 공산당의 박해를 피해서 대거 남쪽으로 내려왔다. 평양을 가리켜서 동양의 예루살렘이라고 부를 정도로 기독교 세력이 강력했었다. 김일성은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특히 외가가 그렇다. 내가 알기로 외조부 강돈욱은 장로였다. 김일성도 어렸을 때 부모를 따라서 교회에 다녔고 교회 활동도 했으며 세례도 받았다고 한다. 해방 이후 북한 공산당은 기독교와 협력관계를 맺지 못하고 박해하기 시작했다. ...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