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운전을 제한해야 한다는 말이 종종 나온다.
고령자의 나이를 어떻게 계산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1953년 1월생인 나는 71세이니 어중간한 나이다.
언제부턴가 오전 시간보다 오후 시간이 운전하기 편하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오후가 되어야 몸 전체가 활력을 얻기 때문이리라.
오전에는 몸동작이 둔할 수밖에 없다.
모든 운동이든지 워밍업이 필요하지 않은가.
워밍업 없이 그대로 달려들다가는 높은 수준의 기량을 보이기 힘들 뿐만 아니라
자칫 몸을 다치기도 쉽다.
오전 운전에서 가장 큰 문제는 시력이다.
양쪽 눈의 시력에 차이가 나서 물체 거리를 정확하게 보기 힘들다.
주로 교회에 갈 때 사용하는 고속도로 운전이 불편하다.
그래서 요즘에는 시속 1백킬로 규정 속도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교회에서 돌아올 때는 아주 편하다.
오후 들어서 눈의 물체 식별 능력을 회복한 탓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몇 살까지 운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시골에 사는 사람에게 자가운전은 아주 중요하다.
우리 동네만 하더라도 하루에 들어오는 시골 버스 숫자가 제한적이라서
그 시간에 맞춰서 활동하다가는 사회생활은 포기하고 은둔자로 살아야 한다.
돈만 많으면 택시를 이용해도 되겠지만 말이다.
운전도 스포츠에 해당하기에 개인 차이가 크다.
90살인데도 브레이크 페달과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순발력 있게 가려서
밟을 줄 하는 사람이 있고
70인데도 그런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70이 넘으면 운동 신경이 둔화하니까
운전면허 적성검사 기간을 2-3년으로 당기는 게 좋겠다.
지금 내 적성검사 기간은 2025.1.1.-12.31일이다.
10년 전에 발급받은 면허증이다.
어쨌든지 내가 언제까지 자가운전하면서 교회에 다녀올지 궁금하다.
'초보운전' 처럼 '고령운전'이런 스티커 같은 것을 붙이는 방법도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