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해가 떨어지자 어디선가 이름 모를 벌레가 운다.
어제도 울고 그제도 울었다.
우는 건지 임 그리는 노래인지는 모르겠으나
마당을 쩌렁쩌렁 채운다.
소리 나는 쪽으로 살짝 다가가자
잠시 멈추더니 이어서 소리를 낸다.
저 친구는 아마 밤을 저렇게 샐 것이다.
다행이다.
벌레 소리가 있기에 가을이 오지 않겠는가.
2024년 가을을 맞이할 생각에 가슴이 벅차다.
아직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니까.
2024.08.16 20:55:38
벌레 소리는 100% 짝짓기를 위한 구애의 소리라고 해요.
그것도 주로 숫컷이 소리를 낸다고 합니다.ㅎㅎ
나도 숫컷인데 우리집에선 찍소리도 못하고 암컷 소리가 더...ㅠㅠ
2024.08.19 20:05:23
오늘(음력 7월16일)은 동편 산봉우리 위로 솟은 둥근달빛으로 인해서
벌레 소리가 더 정감 있게 들립니다.
암컷을 만나면 소리를 그쳐야 하는데
밤새도록 소리를 내는 걸 보면 버림받은 수컷인가 봅니다.
벌레 소리는 100% 짝짓기를 위한 구애의 소리라고 해요.
그것도 주로 숫컷이 소리를 낸다고 합니다.ㅎㅎ
나도 숫컷인데 우리집에선 찍소리도 못하고 암컷 소리가 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