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일기(310)- 벌레소리

조회 수 1094 추천 수 1 2024.08.16 20:02:13

오늘도 해가 떨어지자 어디선가 이름 모를 벌레가 운다.

어제도 울고 그제도 울었다.

우는 건지 임 그리는 노래인지는 모르겠으나

마당을 쩌렁쩌렁 채운다.

소리 나는 쪽으로 살짝 다가가자

잠시 멈추더니 이어서 소리를 낸다.

저 친구는 아마 밤을 저렇게 샐 것이다.

다행이다.

벌레 소리가 있기에 가을이 오지 않겠는가.

2024년 가을을 맞이할 생각에 가슴이 벅차다.

아직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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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최용우

2024.08.16 20:55:38

벌레 소리는 100% 짝짓기를 위한 구애의 소리라고 해요.

그것도 주로 숫컷이 소리를 낸다고 합니다.ㅎㅎ

나도 숫컷인데 우리집에선 찍소리도 못하고 암컷 소리가 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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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4.08.19 20:05:23

오늘(음력 7월16일)은 동편 산봉우리 위로 솟은 둥근달빛으로 인해서 

벌레 소리가 더 정감 있게 들립니다.

암컷을 만나면 소리를 그쳐야 하는데

밤새도록 소리를 내는 걸 보면 버림받은 수컷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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