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와 잔디를 구분할 줄 아는 도시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나도 처음에는 그게 그거처럼 보였는데 이제는 한눈에 구분한다.
처음 몇년간은 잡초를 일일이 호미로 뽑아주었으나 이제는 포기했다.
잔디를 살리고 잡초만 제거하는 농약이 있으나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우리 동네 사람들은 마당을 세멘트로 덮든지
마사토에다가 잡초 제거 농력을 사용하기도 한다.
나는 예초기로 이따금 잔디와 잡초를 구분하지 않고 자르기만 한다.
잔디보다 잡초 성장 속도가 훨씬 빠르다.
다만 잔디는 뿌리가 서로 연결되어서 예초기로 잘라주어도 자라는 데 아무 지장이 없으나
잡초는 각각 따로 살기에 잘라주면 성장에 큰 지장을 받는 거 같다.
그렇게 느낄 뿐이지 자세하게는 모른다.
문제는 디딤돌 사이의 잡초다. 그 부분만은 잡초를 제고해주는 게 보기에도 좋다.
오늘 늦은 오후에 그 작업을 했다. 작업할 위치 풍경을 먼저 사진에 담았다. 아래 사진이다.
잡초와 잔디가 구분되는지.... 아래는 잡초를 제거한 모습이다.
똑같은 위치에서 찍은 사진이다. 잡초가 압도하고 있어서 잔디를 기를 펴지 못했다는 게 분명하다.
이제 잔디도 답답한 상황을 면했으니 숨을 쉴 것이다.
아래 오른 쪽은 뽑아낸 잡초 무더기다. 잡초와 잔디를 구분하는 세 가지 힌트가 있다.
하나는 잡초 색깔이 잔디보다 진하다는 것이며, 둘째는 잎의 폭이 넓다는 것이고,
셋째는 앞에서 짚은 이야기인데, 잔디는 뿌리가 서로 연결되었고, 잡초는 따로 논다는 것이다.
내가 볼 때 우리집 크기의 시골집 텃밭과 마당을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매일 3시간은 그 일에 매달려야 한다.
나는 게을러서 못한다. 테니스 시간을 줄여서 마당 관리에 써야하는 게 아닌지 고민 중이다.
쪼그리고 앉아서 하는 호미질이 우리 몸에 미치는 단점과 장점은 아래와 같다.
먼저 단점이다. 본래 가부좌도 불편해 하는 나에게 쪼그리고 앉는 자세는 형벌이다. 발목 관점과 무릎 관절이 아프다.
그래서 가능한 한 5분 정도 일하고 다시 일어서 1,2분 쉬고, 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장점은 단점의 반대다. 평소에는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서 발목과 무릎 관절을 굽히는 일이 없어서 점점 경직되나
이렇게 호미질을 하다보면 관절 운동에 도움이 된다.
특히 배가 눌리는 자세라서 위장 운동에 좋다. 위장 활동이 잘 안 되는 분들에게 권장할만한 작업이다.
목사님, 넘 공감이 되요. 이 더위에 고생하셨습니다.
매일 두 시간 이상 마당의 풀을 뽑아야 잔디밭이 유지되죠.
잡초는 쉽게 뽑히고 잔디는 단단히 박혀있더라구요.
저는 틈만 나면 쪼그리고 앉아 아직까지는 풀을 뽑습니다.
도를 닦는 심정으로 말이죠.ㅎㅎ
제 주변에도 제초제를 쓰더군요.
아하~! 그래서 시골 온 후 제 장이 좋아졌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