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일기(291)- 다시 시작하며

조회 수 1013 추천 수 0 2024.07.22 19:46:57

'원당일기' 1번은 2011년 4월6일이다. 

원당에 15평 작은 집을 짓고 주말에만 들리곤 할 때였다.

2년 후, 그러니까 내가 환갑이 되던 2013년 4월에 

집을 증축하고 가족 전체가 이사를 왔다.

그 사이에 '원당일기'를 쓰다 쉬다를 반복했다.

쉴 때는 다른 주제로 글을 썼다.

그 글을 모아서 책을 냈다.

<목사공부>와 <목사구원> 등등이다.

홍성사에 맡긴 <예수어록>은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다.

2022년에는 물(物)에 대해서 191편의 짧은 글을 썼고,

2022년 말부터 올해 5월까지 <일흔살에 다시읽은 요한계시록>을 썼다.

'물'도 '원당일기'에 속하기에 지금 제목을 '원당일기'로 바꾸는 중이다.

원당에 이사온지 햇수로 12년이다. 

내 나이가 육십대에서 칠십대가 되었다.

원당도 많이 달라졌다.

그 사이에 세상을 떠난 이들도 여럿이다.

새로 귀촌한 이들도 몇 가정 된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마을은 아니나

퇴락하는 마을도 아니다. 

처음 우리가 이사올 때는 남녀 통털어서 나보다 어린 사람이 한 사람이었고,

여자 중에서 아내보다 어린 사람은 없었는데,

이제는 새로 귀촌한 오십대와 육십대도 몇명 된다.

마을 도로는 좋아졌다. 처음에는 부실한 콩크리트 바닥이었는데,

지금은 아스팔트로 바뀌었고, 길도 약간은 넓어져서 

차량 교차 통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마을 숙원 사업의 하나였던 신축 마을회관이 거의 완공 단계에 접어들었다.

원주민이 대부분은 팔십이 넘었기에 휴경지가 늘어나는 중이다.

소 두 세 마리를 키우면서 농사도 부지런히 짓던 분이

작년 말부터 소 키우기를 포기했다.

그러다보니 소똥을 퇴비로 만들어 뿌리던 복숭아 농사도

올해 그 옆을 지나면서 보니까 부실한 기운이 역력했다.

복숭아 나무 수령도 너무 오래되기도 했지만 말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분들은 포도 농사로 돌아섰다.

우리집 텃밭 크기는 그동안 두배로 늘렸다.

텃밭 농사에도 땅이 문제다.

무엇보다도 배수와 퇴비주기가 잘 되어야만 작물이 풍성하게 나온다.

그동안 무성의하게 텃밭을 가꾸었는데,

내년부터는 정성을 조금 더 들여야겠다.

요즘 아침마다 우리 텃밭에서 나온 옥수수를 먹는다.

아내가 쪘는데도 색깔은 희멀거니 별로 맛은 없어보이나

쫀득한 식감과 달착지근한 맛은 먹을만하다.

열자루 정도 건졌다.

옥수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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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최용우

2024.07.23 23:01:12

와... 옥수수가 맛있어 보이네요.

저도 특별할 것도 없지만 매일 사진 한장과 함께 12줄 일기쓰기를 매일 하고 있습니다.

그걸 모았더니 벌써 책이 된 것만 9권이네요^^

원당일기도 책이 되기를 

KakaoTalk_20240723_225742526.jpg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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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6]들길

2024.07.29 11:21:25

오~
올해 첫 옥수수인가 봐요
직접 지은 농작물을 먹을땐 마음이 남다르더군요 더 귀하고 맛있고 ㅎ
은근 심은신게 많은듯 하네요 
저희는 지대가 높은곳이라 오늘 첫옥수수를 맛봤습니다
옥수수를 너무 좋아해서 아침에 세개를 식사용으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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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일기(301)- 손님 file [3]

  • 2024-08-05
  • 조회 수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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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일기(300)- 우편함 file [4]

  • 2024-08-02
  • 조회 수 834

원당으로 이사온지 벌씨 11년째인데 이제야 우편함을 달았다. 집배원들의 마음을 미리 헤아렸어야 했는데, 너무 늦었다. 옛날에는 모두 손편지를 써서 우편으로 보냈다. 연인들은 편지 올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이제 카톡으로 즉시 연락을 주고 받는 시대가 되어서 이전의 낭만이 깡그리 사라진 셈이다. 이게 잘 된 일인지, 불행인지 모르겠다. 아내와 주고받은 편지는 꽤나 된다. 결혼하기 전부터 한 사람은 대구에 살고 한 사람은 서울에 살아서 아주 급하게 연락할 일이 아니면 대개 손편지를 보냈다. 내가 군목으...

원당일기(299)- 참외 농사 file [4]

  • 2024-08-01
  • 조회 수 963

지난 4월 말인가, 5월 초에 텃밭에 몇몇 작물의 모종을 심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심은 작물의 하나가 참외다. 두 개를 심었다. 참외 덩굴이 호박 덩굴의 틈바구니에서도 잘 자랐다. 호박 덩굴이 너무 극성스러워서 참외는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두 주일 전에 호박 덩굴을 정리하다보니 참외가 눈에 들어와서 호박 덩굴을 걷어냈더니 살판이 났는지 참외 갯수가 늘어났다. 일주일 전에 두 개를 땄다. 오이보다는 맛이 나았으나 참외 고유의 당도는 전혀 아니었다. 그래도 아삭하게 씹히는 느낌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

원당일기(298)- 반짇고리 file [6]

  • 2024-07-31
  • 조회 수 1045

내 서재 겸 침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오른편으로 딱 한 평짜리 옷방이 있다. 문은 미닫이다. 작은 옷장 하나와 더 작은 수납장 두 개가 있고 기억 자로 듬직한 책장이 하나 놓여있다. 옷장에는 개량 한복이 걸려 있고, 작은 수납장에는 계절별 테니스복과 양말 등이 있다. 책장에는 책만이 아니라 소소한 물품도 놓여 있다. 그중의 하나가 아래 사진으로 브듯이 원형 반짇고리다. 바늘과 실이 필요할 때마다 아내에게 부탁하다가 귀찮아서 아예 반짇고리를 들여다 놓았다. 반짇고리 안에 들어 있는 소품들을 펼쳤...

원당일기(297)- 방콕 [6]

  •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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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국내외로 피서 여행을 떠났다. 위도 33-43 사이에 있는 한반도보다 더 위에 속한 나라들, 예를 들어서 폴란드, 덴마크, 노르웨이로 가면 모를까, 어디 간들 무더위를 피할 수 있겠나. 일본도 무더위가 심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여행객들이 북해도 홋카이도를 선호한다는 말이 있다. 겨울철에 홋카이도를 가면 눈 구경을 실컷 할 수 있다. 아내와 나는 ‘집 떠나면 고생이다.’를 실천하려고 이번 여름에 ‘방콕’이다. 불교 승려들은 음력 4월 보름부터 7월 보름까지 석 달간 돌아다니지 않고 한곳에 머...

원당일기(296)- 꿈 이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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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눈을 뜨니 어젯밤 꿈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초대받아서 어느 집에 갔다. 중년이었을 내 나이 또래의 어떤 남자다. 직업과 얼굴은 정확하지 않다. 집이 일반 주택으로 아주 넓고 현대식으로 럭셔리했다. 나를 음악실로 데리고 갔다. 옛날 LP 판이 한쪽 구석에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그중에서 한 장을 꺼내서 틀어주던데, 무슨 곡인지는 선명하지가 않았다. 요즘은 대게 CD로 듣는데 어떻게 엘피냐, 하고 내가 묻자 그가 씨디는 음악 감상에서 엘피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몇 가지 근거를 댔다. 그 ...

원당일기(295)- 실내 테니스 file [10]

  • 2024-07-26
  • 조회 수 1321

내가 목사 안수를 받고 철원 강포리에 있는 8사단 포병단 신임 군목으로 입대한 1980년부터 테니스 운동을 시작했으니까 40년 넘는 세월을 테니스와 함께 살아온 셈이다. 영혼 훈련이라 할 목사 활동과 육체 훈련이라 할 테니스 활동의 연륜이 같다. 일흔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설교를 하고 테니스를 한다. 남은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다. 요즘 일주일에 세 번 테니스 장에 나간다. 월요일에는 야외에서,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실내에서 운동한다. 복더위만 지나면 아마 야외에서만 운동하게 될 것이다. 실내 사용에는 비용이 든...

원당일기(294)- 이발 file [3]

  • 2024-07-25
  • 조회 수 1005

2022년 12월에 북안면에 있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고 오늘 1년 7개월만에 다시 미용실에 들렸다. 그동안 셀프로 깎았는데 아내가 더는 봐주기 힘들었는지 가끔씩이라도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손질하라고 닦달해서 오늘 약국, 마트, 카서비스 등등, 겸사겸사 북안면에 다시 나갔다. 내 말을 들은 미용사는 셀프로 하셨는데도 예쁘게 깎으셨네요, 하고 덕담을 주셨다. 나이는 대략 60 전후다. 1층은 미용실이고 2층은 살림집이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는 아무도 없어서 연락 전화 번호를 돌리니 금방 내려왔다. 머리를 아...

원당일기(293)- 풀과의 전쟁(?) file [5]

  • 2024-07-24
  • 조회 수 998

장마 전까지는 기온이 높아도 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나 장마 후반이 되면 풀 걱정이 심해지고 흔히 말하듯 전쟁을 해야 한다. 흙이 있는 곳에는 무슨 풀이든지 뿌리를 내리고 무성해지기 때문이다. 그 속도는 나처럼 게으른 사람은 감당 불가다. 그래서 잔디만 예초기로 깎아주고 다른 풀은 대충 정리한다. 겉으로만 보면 뱀이 나올 거 같기는 한데 우리집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길고양이 덕분으로 뱀과 쥐는 얼씬도 못한다. 매일 아침 먹이는 주는 값을 그 친구들이 하는 셈이다. 마당 입구 쪽, 그러니까 북쪽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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