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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253
노동자 시인으로 알려진 송경동 시인의 시 한편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창작과 비평> 2023년 여름호에 실린 시입니다.
제목: 눈물겨운 봄
송경동
으쌰 으쌰
한쪽다리가 짧은 장애를 가진 사내가
왼발 오른발을 실런더 속 피소톤같이 힘차게 실룩이며
독산동 고갯길을 올라가고 있다
리어카보다 큰 녹슨 철 대문 한짝 싣고
삐뚤어진 입도 따라 꽃잎처럼 벙글어져
신났다
거룩한 것들은 모두
가난하다
(끝)
'거룩한 것들은 모두/ 가난하다'라는 마지막 연의 문구가 강렬하게 들립니다.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라는 주님의 말씀을 연상시키기도 하고요.
6월 중에 대구성서아카데미를 후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원장 정용섭 목사
<국민은행>
김숙희 최용우 오유경 이경희 정구연 이경엽 이판남 전달용 김희숙 김유동
박병권 김준일 윤동희 이돈희 강이수 이경희 대구샘터교회
<농협>
배현주 박성식 현승용 진인택 이춘우 공삼조
<대구은행>
곽종기 최두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