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순서 <파송예전>에 있는 '위탁의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제 성령강림 후 첫째 주일이면서 삼위일체 주일인 오늘의 공동예배가 끝났으니,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십시오. 그 일상에서 예기치 못하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낙심할 만한 조건 가운데서도 그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없습니다.
이 짧은 글에서도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 할 주제는 많습니다.
성령강림, 삼위일체, 공동예배, 일상, 예기치 못함, 하나님의 사랑, 낙심할만한 조건 등등입니다.
이중에서 '예기치 못함'만 잠깐 짚어보려고요.
'예기'(豫期)는 '앞으로 닥쳐올 일에 대하여 미리 생각하고 기다림'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오심을 예기할 수 없습니다.
일상 자체가 사실은 예기를 벗어납니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대충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아는 거 같으나
근본에서 보면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완전한 개방성!
한편으로는 불안하나 다른 한편으로 설렘입니다.
상상력을 발휘하면, 내일 당장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오늘밤에 우리가 세상을 떠날지도 모르고요.
내일 오전이나 오후에 큰 깨달음의 세계 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요.
대구성서아카데미를 만난 것이 하나님의 큰 은총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전혀 예기하지 못했던 일이 그분들에게 일어난 겁니다.
내일은 우리가 어떤 새를 보고, 어떤 바람을 만나며, 어떤 비를 맞게 될지요.
우리의 일상은 예기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는 거룩한 연극 무대입니다.
내일 예수께서 재림하실지 누가 압니까.
이런 설렘이 없다면 우리의 일상은 시나브로 생기를 잃겠지요.
늙을수록 속사람이 새로워진다는 바울의 고백이
바로 이런 '예기침 못함'과 연결됩니다.
와우! 대단합니다. 망태버섯은 피었다가 지기까지 2시간밖에 안 걸려서 정말 보기 힘든 버섯입니다.
저도 그동안 딱 한번 봤습니다. 망태버섯은 ‘버섯의 여왕’이라고도 하는 화려한 버섯으로 신부의 드레스같다 하여 ‘드레스버섯’이라고도 합니다. 망태를 2시간 정도 펼쳤다가 접기 때문에 ‘하루살이 버섯’이라고도 합니다.
제가 찍은 망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