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구성서아카데미를 '사이버' 신학교, 수도원, 교회라고 생각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신학교, 수도원, 교회는 그리스도교 신앙을 담아내는 세 가지 성격의 기구입니다.
일종의 삼위일체인 셈입니다. 순서를 바꿔야겠군요. 교회-수도원-신학교!
2023년 한해 아래와 같이 유튜브 방송이, 또는 글쓰기가 진행됩니다.
이전에 이어오던 프로그램입니다. 내용을 조금 더 충실하게 해볼 생각입니다.
자랑 같은데, 다비아 글과 유튜브 방송 강의만 잘 들어도
그리스도교 신앙의 중심 안으로 깊이 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이왕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기로 선택했다면 그 안으로 깊이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월- 주일 공동예배 설교 동영상을 유튜브로 올린다. 설교는 신학의 꽃이고 열매다.
화- '설교 복기'를 올린다. 전세계 설교자 중에서 설교복기를 하는 목사는 이곳 외에 없다.
설교 복기를 올린다는 말은 본인의 설교가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그리고 인식론적 한계를 지닌 피조물이기에 계속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수- 성경공부 영상을 올린다. 지금은 사도행전이고, 그 다음은 구약으로 갈 예정이다.
목- 칭크의 기도문을 소개한다. 칭크의 기도문이 끝나면 다른 이의 기도문을 읽을 예정이다.
기도를 제대로 배우려면 영적으로 수준이 높은 기도를 따라 하는 게 최선이다.
금, 토- 신학강독 시간이다. 지금은 몰트만의 <절망의 끝에 숨어 있는 새로운 시작>을 올리는 중이다.
그리스도교 신앙의 중심으로 들어가려면 신학공부는 필수다. 그 공부도 제대로 해야 한다.
신학 정보를 아는 것과 신학의 세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주일- 설교문을 올린다. 서울 샘터교회를 방문하는 첫 주일에는 월요일에 올린다.
매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정용섭 류'의 QT처럼 <요한계시록>을 한 구절씩 따라간다.
여기 다비아에는 오래 된 회원들도 많습니다. 10년은 보통이고 15년 이상된 분들도 있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도 있고, 비슷한 연배의 회원들도 있습니다.
노후에 그리스도교 신앙을 배우는 것보다 더 알차게 노후를 보내는 일도 없을 겁니다.
젊은 분들은 자기에 관한 열정이 많아서 힘을 빼야만 가능한 신앙의 깊이로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젊은 분들 중에서 신앙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분들은 아주 특별한 분들입니다.
저의 나이와 함께 다비아도 조금씩 늙어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즐거운 일입니다.
늙음의 미학이라는 말을 들어보셨겠지요. 바울도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노후에 인생을 즐기려고 많은 계획을 하셨겠으나 그건 그것대로 재미나게 하시고,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에 다가가도록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해보시지요. 손해 날 일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그 세계 안으로 안내해보겠습니다. 일종의 가이드 역할입니다.
실제로 그 세계를 경험하는지 아닌지는 제가 결정할 수 없고 본인이 하는 겁니다.
여러분의 남은 인생이 길지 짧을지 모르겠으나 그것에 미련을 두지 말고,
그리고 다른 방식으로 사는 그런 사람들을 부러워하지 말고
그리스도교 신앙의 깊이로 들어가는 일을 수행하듯이 밀고나가다보면
수많은 우리 선배 그리스도교인들이 도달했던 하나님 안에서의 참된 '안식'을 만날 것입니다.
2023년이 기대됩니다.
끝날 때 우리가 얼마나 자랐을지 설레는 마음으로 올 한해 잘 살아봅시다.
2023년 1월4일
대구성서아카데미 원장 정용섭 목사
칼 라너 강독은 계획에 없으신가요?
지난 11월 24일 6강 이후로 소식이 없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