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공동기도문

조회 수 18776 추천 수 0 2011.10.02 07:24:06

아래는 교회력에 따른 공동기도문입니다.

샘터교회에서 주일공동예배 때 함께 읽습니다.

홍성사에서 11월 쯤에 나오게 될 <주기도란 무엇인가>의 부록으로

이 기도문을 싣기로 했습니다.

다비안들께서 읽어보시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짚어주세요.

오자, 어색한 표현, 교회력과 맞지 않는 부분, 표절 느낌이 드는 부분....

도움을 주신 분은 이 기도문을 개인적으로 사용할 권한을 드립니다.

행복한 주일을 보내십시오.

 

 

-대림절 첫째 주일-

신실하시며 변함이 없으신 하나님,

주님의 약속은 영원토록 흔들림이 없나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2천 년 전 육신을 입으시고 유대 땅에 오시어

자신과 일체이신 하나님 나라를

전체 운명으로 증거하셨으며,

죽은 자 가운데서 삼일 만에 부활 생명을 얻으시고

은폐된 생명의 자리인 하늘에 오르셨으며,

생명을 완성하기 위해서 속히 오시리라는 약속을 믿나이다.

종말의 영을 우리 모두의 영혼에 가득히 부으시어

새벽을 기다리는 파수꾼처럼 매 순간 깨어있는 영성으로

생명이 완성될 주의 재림을 준비하게 하소서.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

거짓 생명의 유혹에 흔들리는 저희를 붙들어 주소서.

우리를 절망하게 하는 악한 영,

생산과 소비를 생명으로 착각하게 하는 교만한 영으로 인해서

주님이 오심으로써만 가능한 생명을 외면할 때가 많나이다.

‘다시 온다’는 약속이 성취되는 그 순간에

우리도 주님의 영광에 참여할 줄 믿나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대림절 둘째 주일-

창조와 종말의 능력이신 하나님,

오늘 대림절 둘째 주일을 맞아

종말론적 메시아 공동체에 속한 형제와 자매들이

한 마음, 한 열정, 한 희망 안에서 예배를 드리오니

하나님 홀로 영광 받아 주소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에

고난 중에서도 즐거워하며

즐거움 중에서도 겸손할 수 있나이다.

세상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얻거나

원하지 않는 모든 것을 피할 수 있다 하더라도

궁극적인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신다면

우리는 결코 참된 안식을 얻을 수 없나이다.

우리의 평범한 시간과 일상이

주님이 곧 오신다는 한 가지 사실로 인하여

무한한 기쁨으로 가득 채워지기 원하나이다.

그것 한 가지 사실에만

우리의 실존과 미래를 걸고 살아가기 원하나이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순간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이 세상에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대림절 셋째 주일-

홀로 전능하신 하나님,

주께서는 사람을 만드시고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게 하셨으나

사람은 오히려 자기의 영광을 추구했나이다.

죄와 죽음의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우리를 위해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셨나이다.

하나님이 피조물의 자리로 내려오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사람과 만물에게 구원의 가능성이 열렸나이다.

우리는 지금 간절한 심정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나이다.

속히 오셔서 전쟁과 폭력이 멈추게 하시고,

주님의 자녀가 정의와 사랑으로 서로 섬기며

모두 주님 안에서 한 백성으로 살게 하소서.

우리에게 지혜를 주셔서 주님의 뜻을 알아보게 하시고,

우리 마음을 열어 주님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그리하여 능력과 영광으로 오셔서

평화와 정의의 나라를 세우실 그리스도를 위해

우리도 맡은 바의 길을 준비하게 하소서.

속히 우리에게 다시 오시어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대림절 넷째 주일-

은혜와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동정녀 마리아를 택하셔서

우리 구세주의 어머니로 삼으셨나이다.

이제 우리에게도 은혜를 충만히 내리셔서

마리아와 함께 주님의 구원을 기뻐하게 하시고,

모든 일에 주님의 뜻을 기꺼이 받아들이게 하소서.

마리아가 자기 생명을 바쳐 주님의 뜻을 따름으로

주님의 영원한 말씀이 우리 가운데서 육신을 입으셨나이다.

주님이 오실 때까지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삶의 몫이 무엇인지

늘 세밀한 영성으로 분별하게 하시고,

기꺼운 마음으로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앞에 놓여 있는 현실이 어둡다 해도

하나님이 전권으로 통치하실 종말의 빛에서

평화와 기쁨과 희망을 잃지 않을 뿐만 아니라

종말의 삶을 지금 여기서 구체적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지금 우리의 영혼을 다 기울여 예배하오니

주님 홀로 영광 받아 주소서.

만물의 통치자이며 구속자이신,

신비로운 방식으로 종말의 생명을 오늘 허락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성탄절-

말씀으로 우주를 창조하셨으며

지금도 고유한 방식으로 다스리시고,

종말에 권능으로 완성하실 하나님,

주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시고

우리로 주님을 사랑하며 섬기도록 명령하셨나이다.

때가 되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우리의 구주가 되게 하셨나이다.

영원 전부터 주와 함께 계신 주님의 말씀이

예수 안에서 육신이 되어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가운데

우리 가운데 거하셨으며

우리는 주님의 영광,

곧 임마누엘을 보았나이다.

하나님이 육신을 입으시다니,

하늘이 땅에 내려오시다니,

거룩함이 세속에 내재하시다니,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이 우리에게 차고 넘치나이다.

시간이 창조된 이후로 가장 거룩한 날인 성탄절에

우리 모두 당신께 영광을 돌리오니 받아주소서.

만물의 통치자이며 구속자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성탄절후 첫째 주일-

독생자를 아낌없이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

당신의 사랑만이 생명의 토대이며,

당신의 행위만이 창조의 능력이고,

당신의 말씀만이 부활의 희망이나이다.

창조와 부활의 능력으로 세상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은

성육신하신 말씀의 새 빛을

어둠 가운데서 살아가던 우리에게 비추시어

생명과 평화의 세계에 참여하게 하셨나이다.

말씀의 빛이 우리 영혼 속에서 타올라

그 빛과 온전히 하나가 되기 원하나이다.

생명의 빛이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가 주 앞에 설 수 있게 하시고

세상 가운데서 그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게 하소서.

지금 동일한 시간과 공간에 모인 우리가

제단에 바쳐진 제물의 자세로 예배를 드리오니

삼위일체 하나님, 영광 홀로 받으소서.

길과 진리와 생명이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보이는 실체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성탄절후 둘째 주일-

전능하신 하나님,

주님은 말씀의 빛으로 우리에게 오시어

우리를 생명의 영으로 충만하게 하셨나이다.

우리의 모든 생각과 행동에,

그리고 우리의 모든 삶에,

현재만이 아니라 죽음 이후에 이르는 전체 운명에

이 빛을 가득 비추시어

하나님의 생명을 풍요롭게 누리게 하옵소서.

하나님만이 영원하고 참된 생명의 근원이시나이다.

주님께는 천 년이라도 밤의 한 순간 같고,

한 순간 안에도 영원한 생명이 신비롭게 은폐되어 있나이다.

믿음의 선조들에게 그러하셨듯이

이제와 영원까지 우리를 구원의 세계로 인도하여 주소서.

우리의 마음이 주의 뜻을 분별하는 법을 배우게 하시고

하나님을 향한 결단이 흔들리지 않게 하소서.

어떤 시련을 만나더라고 절망하지 않게 하시고,

어떤 행운을 만나더라도 교만하지 않게 하시며,

하나님에게만 집중하게 인도하소서.

마리아의 몸을 통해 세상에 오셨을 뿐만 아니라

십자가에 달리기까지 하나님께 순종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주현절후 첫째 주일-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며,

우리를 선택하시고 구원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

오늘 주현절후 첫째 주일을 맞아

믿음의 형제자매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당신의 은혜에 감사하며,

당신의 영광을 찬송하나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하나님의 나타나심이며,

하나님의 임재임을 믿나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었다면

우리가 어디서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겠나이까.

나사렛 목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생명이며, 구원이며,

참된 빛이심을 믿나이다.

이 어둠의 시절에도

우리가 희망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기 때문이나이다.

그 모든 일을 오래 전 계획하시고 실행하신 하나님께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바치나이다.

이 세상에 빛으로 오셨고,

마지막 때 생명을 완성하기 위해 다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주현절후 둘째 주일-

처음과 나중이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

우리의 영혼을 드높여 당신의 영광을 찬양하나이다.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손길이 없는 곳이 없으며,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 시간이 없나이다.

우리 어깨에 닿은 햇살도 하나님의 손길이며,

죽음의 두려움에 빠져 있는 순간도

영원하신 하나님의 시간임을 믿나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시며,

세상을 완성할 분이라는 사실보다

우리 앞에 더 크고 완전한 진리는 없나이다.

피조물인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야말로

마땅한 도리이며, 누려야 할 기쁨이고,

참된 안식의 유일한 길임을 믿나이다.

주현절 둘째 주일을 맞아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의 신비를 허락하시고

그 구원의 약속을 믿게 하신 하나님께

우리가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하시니 감사드리나이다.

오직 성령이 지배하는 예배가 되게 하소서.

이 세상에 생명과 구원의 참된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주현절후 셋째 주일-

인자하심과 자비로우심이 영원하신 하나님,

주현절 후 셋째 주일을 맞아

믿음의 형제와 자매들이 예배드리기 위해

다른 일손을 멈추고 지금 여기 모였나이다.

우리의 찬양을 받으시고,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여 주소서.

오직 진리의 영으로 예배를 주관해 주시고,

악한 영이 틈타지 않게 하소서.

당신은 우리의 모든 인식과 경험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인자와 자비를 베푸시는 분이시나이다.

때로는 폭풍처럼, 때로는 잔잔한 바람처럼,

때로는 화산처럼, 때로는 봄 햇살처럼 찾아오시고,

어느 때는 예고하시며,

때로는 예고도 없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고단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허락하셨나이다.

감사와 찬양을 드리오니,

주님 홀로 받아주소서.

이 세상에 생명과 구원의 참된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주현절후 넷째 주일-

세상 모든 이들의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지금 우리 믿음의 형제와 자매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편으로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기쁨과 평화의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오니

주님 홀로 영광을 받아주소서.

하나님이 행하신 놀라운 일들이

이 세상 곳곳에 가득하나이다.

우주를 창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우리가 예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이 세상을 다스리고 계시나이다.

아득한 우주 끝만이 아니라

바로 우리 코앞에서 일어나는 모든 생명 사건들이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권능을 밝히 드러내나이다.

높이 계시면서 동시에 낮은 데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당신의 이 놀라운 창조와 구원 섭리에

우리의 영혼이 온전히 사로잡히기 원하나이다.

이 세상에 생명과 구원의 참된 빛으로 오셨으며,

부활 생명이 완성되는 순간에 다시 오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주현절후 다섯째 주일-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신 하나님,

당신은 우리를 죄와 죽음으로부터 이끌어내셨나이다.

여호와 하나님만이 자유와 해방의 원천이시며,

궁극적인 생명의 주인이심을 믿나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아니었던들

우리가 어찌 죄의 용서를 기대할 수 있었겠으며,

죽은 자로부터의 부활이 아니었던들

우리가 어찌 참된 생명을 희망할 수 있었겠나이까.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구원과 생명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영혼의 깊이에서 찬송과 영광을 돌리나이다.

이제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삶의 몫은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자유와 해방, 구원과 생명을

바람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며

풀과 꽃처럼 순식간에 먼지로 변하는 우리의 실존에서

현실로 담아내고 이를 위해서 서로 연대하는 일이나이다.

이것이 바로 임박한 하나님 나라를 향해 돌아서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호소이자 명령임을 믿나이다.

세상의 빛으로 오셨으나 세상이 알아보지 못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려 자신의 생명을 버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주현절후 여섯째 주일-

세상을 창조하시고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

우리의 생각과 말이 이를 다 감당할 수 없나이다.

저 멀리 우주 끝에서부터

이 가까이 우리 눈앞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을 나타내고 있나이다.

어제와 오늘도 우리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셨고,

생명의 숨을 쉬게 하셨으며,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을 보거나 듣고,

또는 피부로 느끼게 하셨나이다.

이 세상에 드러나 있는 생명체와 사물들이

왜 이리 다양하고 신비로운지

당신의 창조 능력을 우리가 무슨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나이다.

그러나 세상이 아무리 신비롭다 하더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당신이 행하신 구원 사건에

어찌 비길 수 있겠나이까.

우리에게 생명과 빛을 주시기 위해서

당신의 외아들을 보내신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을

우리가 어디서 찾을 수 있겠나이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주현절후 일곱째 주일-

우리를 눈동자처럼 지키시는 여호와 하나님,

이 시간 믿음의 식구들이 함께 모여

온 정성을 다 바쳐 예배를 드리나이다.

이 자리에 악한 영이 틈타지 말게 하시고

오직 성령이 이끄는 예배가 되게 하소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때로는 거칠고, 때로는 무기력하며,

때로는 영악하고, 때로는 무지하나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온전히 드러내야 할 이 세상이

오히려 그것을 감추거나 파괴할 때도 많나이다.

사람들이 인식하든지 또는 인식하지 못하든지

이 세상은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에 의해서 구원받아야할 피조물임을 아나이다.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바른 삶인지

매 순간 분별하며 세워나가기 원하나이다.

세상을 살리는 빛으로 오셨으며,

생명을 완성하기 위해서 다시 오실,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며 미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주현절후 여덟째 주일-

세상을 창조하고 사랑으로 통치하시는 하나님,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예배드리나이다.

하나님이 행하신 모든 일은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라 하더라도

완전히 선하고 완전히 의롭다는 사실을 믿나이다.

하나님이 원하지 않으시는 일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 현실에서 흔하게 일어나지만

그것마저 하나님께서 선하게 이끄실 줄로 믿나이다.

하나님이 이런 일을 어떻게 이루어 가시는지에 대해서

어느 한 순간에도 흔들림 없이 직시하고

그때를 기다릴 줄 아는 자들이 되기 원하오니

저희를 온전히 당신의 품에 지켜주옵소서.

세상의 온갖 소리와 주장들이

우리의 영혼을 미혹하고 있으나

하나님이 우리의 참된 피난처이시오니

우리가 무엇을 두려워하겠나이까.

오직 하나님과 하나님이 행하신 일,

그리고 앞으로 행하실 일을 찬양할 뿐이나이다.

세상에 참된 생명과 빛으로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주현절 마지막 주일, 산상변모 주일-

우리의 생명이신 하나님,

여기저기 흩어졌던 믿음의 가족들이 지금 한 자리에 모여

당신의 크고 놀라운 사랑과 영광을 찬송하나이다.

우리의 생각으로 다 담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이

맑은 날 햇살처럼 우리의 삶을 채우고 있나이다.

신비한 방식으로 생명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영광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그 너머의 우주 전체에 가득하나이다.

박테리아처럼 작은 생명체로부터 사람에 이르기까지

민들레 같은 식물로부터 노루 같은 동물에 이르기까지,

살아 있는 것만이 아니라 그렇지 않은 것까지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전에 존재했거나 앞으로 존재할 모든 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며 영광임을 믿나이다.

우리에게 바른 이성과 건강한 영성을 허락하시어

모든 생명의 근거이며 중심이신 하나님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신뢰하고 희망하게 하소서.

이 세상에 생명의 빛으로 오셨으며,

앞으로 영생을 완성하기 위해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사순절 첫째 주일-

온 세상의 참된 주인이시며

이 세상을 구원하실 여호와 하나님,

우리의 기도와 찬양을 받아주소서.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시어

사람이 감당해야 할 모든 고난을 당하게 하셨나이다.

하나님의 권능을 그대로 간직한 분이지만

사람의 무능력을 똑같이 감수하게 하셨나이다.

그 사랑, 그 은혜, 그 섭리를

우리가 다 헤아릴 수 없사오나

성령의 선물인 믿음으로 받아들이나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통해서

우리의 죄가 온전히 씻김을 얻었고,

현실의 고난을 극복한 힘을 얻었으니

우리가 어찌 감사 찬양을 부르지 않을 수 있겠나이까.

이제 세상의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겠나이다.

고난당하는 이들을 거부하지 않으며

주님의 능력 안에서 고난과 맞서 싸우겠나이다.

이제 사순절이 시작되었으니

우리로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게 하소서.

태초에 로고스로 존재하셨고,

창조의 근원이셨으며, 우리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사순절 둘째 주일-

우리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당신께서 행하신 모든 일은

선하고 참되고 영원하다는 사실을 믿나이다.

지금 우리 눈에 이해되지 않는 그 어떤 것들도

그 사실에 위배되지 않음을 믿나이다.

미시 계(界)로부터 거시 계(界)에 이르는,

한 순간으로부터 영원에 이르는,

그리고 창조로부터 종말에 이르는

우주 전체를 통해서만 인식과 설득이 가능한 세상 현상을

우리가 무슨 수로 다 해명할 수 있으며,

무슨 수로 증명해낼 수 있겠나이까.

창조주이신 당신께 간절히 간구하오니

우리로 이 세상의 단순한 논리를 뛰어넘어

하나님의 행위에 대한 참된 신뢰를 놓치지 않게 하소서.

우리 주변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불행과

무죄한 이들의 고난 앞에서

절망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선하시고 인자하신 하나님을 향한 신뢰뿐이나이다.

사순절의 영적인 의미가 말로 그치지 말고

우리 삶에 그대로 나타나기를 원하나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사순절 셋째 주일-

온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

우리의 기도와 찬양을 받아주소서.

당신 외에 우리가 기도를 바칠 이가 어디 있으며,

당신 외에 우리가 찬양을 드릴 이가 어디 있겠나이까.

세상으로 보냄을 받고 나그네와 손님으로 살다가

종말에 완성될 생명의 원천으로 돌아가야 할 인생이오니

우리가 창조주이신 하나님만 의지하는 것은 마땅하나이다.

지금 모든 일상을 멈추고,

온갖 걱정과 즐거움을 내려놓고,

가깝고 먼 사람과의 관계마저 일절 잊어버리고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만을 향해서

우리의 온 영혼을 집중하오니 받아주소서.

성령으로 우리의 영혼을 채워주소서.

주님의 고난을 기억하는 사순절 셋째 주일,

주님의 고난이 참된 구원의 길이라는 사실을 믿는 무리가

그 구원을 간절히 사모하는 심정으로 여기 모였사오니

삼위일체 하나님이여,

여기 이 자리에 임재하소서.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세상의 낮은 자리에 오시어

십자가의 고난을 마다하지 않으셨으며,

부활생명으로 인류의 미래를 지켜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사순절 넷째 주일-

온 세상을 말씀으로 창조하시고

지금도 온 세상을 사랑으로 통치하시는 하나님,

믿음의 형제와 자매들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찬송과 기도로 여호와 하나님을 예배드리나이다.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총은

그 무엇으로도 다 표현할 수 없으며,

그 무엇으로도 다 갚을 수 없나이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삶의 조건들이

우리 눈에 좋아 보이든지 않든지 상관없이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임을 진심으로 믿나이다.

지금 여기서 우리가 경험하는 햇살과 공기,

온갖 먹을거리와 마실 것,

우리의 이웃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모든 동물들,

생명 메커니즘의 원천인 모든 식물들까지

모든 것이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의 행위이나이다.

우리가 미처 의식하지 못하는 중에도,

공연한 것에 한눈을 팔고 있는 중에도

그 하나님의 사랑이 매 순간 우리와 함께 했으니

어찌 기쁨의 노래와 감사의 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있겠나이까.

우리를 구원하시려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이 땅에 내려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사순절 다섯째 주일-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시어

사람이 당해야 할 모든 실존적 고난을 당하게 하시고

급기야 십자가의 죽음에 이르게 하심으로

인류 구원의 단초를 시작하신 여호와 하나님,

그 놀라운 구원의 신비를 신앙의 토대로 삼는 사람들이

지금 한 자리에 모여 당신께 예배를 드리나이다.

사람들에게는 버림을 받았으나

하나님께는 택함을 받은 예수 그리스도의 운명이

우리를 죄로부터 건져서 의에 이르게 하고,

죽음에서 벗어나 생명에 이르게 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사실을

우리의 삶 전체로 받아들이고 온전히 믿나이다.

세포가 분열하고 성장하다가 죽어가듯이

우리의 몸도 똑같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다가 죽지만

사람의 고난을 그대로 짊어지셨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궁극적인 생명의 세계에 참여하게 됨을 믿나이다.

그 믿음이 아니라면 우리가 어떻게 이 허무한 세상을 견뎌내며

악을 대항하여 선한 싸움을 싸울 수 있겠나이까.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세상의 낮은 자리에 오시어

십자가와 부활로 인류의 미래를 담보해주신,

그리고 생명의 완성을 위해서 다시 세상에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사순절 여섯째 주일-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

오직 당신께 영광을 돌리오니 우리의 예배를 받으소서.

창조주이신 하나님만이

사람과 그 이외의 동식물과 지구와 우주 전체를

고유한 능력으로 완성하고 구원하실 분이심을 믿나이다.

당신은 외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와 똑같은 실존을 짊어지게 하셨고,

무죄한 이들이 당하는 고난의 자리에 앉게 하시어

사람들로 하여금 극한의 시련과 절망과 허무 가운데서도

구원을 희망할 수 있게 하셨나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메시아가, 바로 하나님 자신이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사실보다 더 충격적인 일은

인류 역사와 우주 역사에 없었나이다.

바로 그것이 우리의 구원이라는 사실보다

더 놀랍고 신비로운 일도 없나이다.

그 사실을 우리가 들어 알게 하시고 믿게 하셨으며,

그 사실에 우리의 운명을 걸게 하셨으니

우리가 어찌 입을 열어 기쁨으로 찬송 드리고,

중심으로 기도드리지 않을 수 있겠나이까.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이 땅의 낮은 자리에 오셨던,

그리고 생명의 심판을 위해서 다시 우리에게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부활 주일-

창조와 부활의 능력이신 여호와 하나님,

당신만이 우리를 죄와 죽음으로부터

의와 생명의 세계로 불러내시어

당신의 영광에 참여하게 하실 분이시나이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로부터 불러일으키시어

허무와 탐닉, 또는 무미건조한 삶의 반복에 빠져 있던 우리로 하여금

참되고 영원한 생명을 희망할 수 있게 하셨으니,

우리가 찬양을 드리지 않을 수 없나이다.

그럴듯한 말과 생각과 보상심리로 우리를 자극하는,

그래서 우리의 영혼을 사로잡는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임시방편이며, 제한적이고, 근본적으로 무능력하나이다.

그런 것에 우리의 영적인 삶을 소진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이 행하시는 크고 놀랍고 새로운 것에

우리의 영혼을 집중하게 인도하소서.

오늘 부활절을 맞아 주님께 예배를 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우리가 종말에 얻게 될 신비로운 부활 생명을 기다리나이다.

그 부활 생명을 기다릴 뿐만 아니라

지금 여기서 일상의 삶으로 살아가기 원하오니

우리를 붙들어 주옵소서.

죽음의 권세를 굴복시키시고 부활의 주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부활절 둘째 주일-

홀로 의로우신 여호와 하나님,

이 세상에 당신의 의가 태양빛처럼 드러났나이다.

사람의 삶에도, 자연의 삶에도, 우주의 영역에도

번개가 어둠을 뚫고 세상을 밝히듯이

하나님의 의가 환하게 빛을 내고 있나이다.

어둠과 불의가 득세하는 듯이 보이는 세상이지만,

그 불의까지 하나님의 의에 지배당하고 있나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서

하나님의 의가 인류 역사에 확실한 현실로 닥쳤나이다.

죄와 죽음에 완전히 노출된 생명으로부터

영원한 생명으로 변화되는 부활보다

더 확실한 의가 어디 있겠나이까.

영원한 생명으로 의로우심을 증거하신 하나님,

우리로 부활 신앙에 단단한 삶의 뿌리를 내려

세상의 작은 일에 소란스러워하지 말고

하나님의 고유한 구원 통치에 사로잡히게 하소서.

우리의 간절한 마음을 모아

온전히 의로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오니,

이 예배를 받아주소서.

참된 생명과 진리와 의의 토대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부활절 셋째 주일-

부활의 능력으로 세상을 통치하시는 하나님,

당신만이 홀로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시나이다.

이 세상에서 모두 부러워할만한 능력과 매력을 풍기고

구원을 줄 수 있을 것처럼 허세를 부린다하더라도

하나님 이외의 모든 것과 모든 사람들은

피조물의 탄식이라는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나이다.

잠시 세상에 머물다가 사라질 뿐인 것들을 향해

우리가 어찌 영광을 돌릴 수 있겠나이까.

종말 생명의 신비로 우리를 찾아오시는 주님,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리는 것보다 더 간절한 심정으로

우리 영혼은 당신을 기다리나이다.(시 133:6)

오직 당신만이 우리 영혼의 피난처이며,

세상이 제공하지 못하는 참된 기쁨의 원천이나이다.

하나님을 통해서만 영원한 안식을 경험할 수 있으니

우리가 어찌 당신께 온 영혼을 기울이지 않을 수 있겠나이까.

지금 모든 일상을 잠시 멈추고

당신께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함께 모였나이다.

이 자리에 삼위일체 하나님이 임재하신 줄로 믿습니다.

죽음의 권세를 굴복시키시고 부활의 주가 되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기 위해서 속히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부활절 넷째 주일-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이 세상을 통치하시는 하나님,

오늘 우리는 모든 일상을 멈추고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모였나이다.

지금 이 순간만이 아니라 전체 인생의 매 순간에서,

지금 이 자리만이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소서.

이것이 피조물인 우리의 마땅한 도리이며,

여기서만 생명의 빛을 얻을 수 있나이다.

사랑의 하나님, 간절히 비오니

우리의 삶이 늘 예배의 영성으로 가득하고,

종말에 하나님이 이루실 생명을 향한 희망으로 가득하게 하소서.

봄에 돋아났다가 가을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한 찰나에 지배당하는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영원한 생명의 빛을 비춰주신 하나님이

지금 우리와 함께 하시오니

우리가 어찌 절망하거나 교만할 수 있겠나이까.

오직 감사와 기쁨과 순종만이 있을 뿐이나이다.

죄로 인한 죽음의 권세를 굴복시키시고 부활의 주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부활절 다섯째 주일-

세상을 창조하고 다스리시며,

마지막 때 고유한 방식으로 완성하실 하나님 아버지,

기쁨과 평화로 우리가 드리는 이 예배를 받아주소서.

예배를 드리는 이 순간만이 아니라

우리의 전체 삶이 바로 하나님을 향한 예배이나이다.

먹고 마시고, 냄새 맡고 느끼면서 살아가는 모든 삶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우리의 모든 육체에 관련된 삶까지,

당신께 온전히 바쳐져야할 살아있는 예배이나이다.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베푸신 사랑이 얼마나 큰지,

얼마나 세밀하고 얼마나 풍요로운지

무슨 말로 다 설명할 수 있겠나이까.

우리의 영혼이 궁핍해서 깨닫지 못할 뿐이지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행위는 우리에게 차고 넘치나이다.

보잘 것 없거나 불행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대단하거나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예상하지도 못하고 깨달을 수 없는 삶의 신비로운 충만감을

하나님이 이미 선물로 주셨나이다.

하나님만이 그 일을 할 수 있는 분이시오니

우리가 어찌 당신을 찬양하지 않을 수 있겠나이까.

죽은 자로부터의 부활로 생명의 주인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부활절 여섯째 주일-

모든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 아버지,

부활의 희망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믿음의 식구들이

이 세상의 모든 일상을 잠시 접어둔 채

온전히 당신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여기 모였나이다.

우리가 부딪치며 살아가는 이 세상살이가

아무리 척박하고 허무하며,

때로는 힘에 넘쳐서 감당하기 힘들다 하더라도

하나님을 주님으로 믿는 사람들은

기쁨과 평화와 승리를 노래하지 않을 수 없나이다.

모든 악과 허무와 죽음이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굴복되었다는 사실을

영혼 깊은 곳에서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나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영적으로 예민하게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오니

성령이여, 저희와 함께 해 주소서.

지금 예배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어느 한 사람도 영적으로 소외되지 않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게 인도하소서.

죽은 자들로부터 다시 살아나시어 부활의 주가 되신,

마지막 때 생명의 심판을 위해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부활절 일곱째 주일-

이 세상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나님,

지금 우리 믿음의 형제와 자매들이

찬송과 기도와 말씀을 통해서 당신을 예배하오니

우리의 예배를 받아주소서.

인간의 자기열망과 푸념에 떨어지는 예배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이 돌아가는 예배가 되기 원하나이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 이외에

우리가 행해야 할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나이까.

구원의 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하나님 앞에서는 초라할 뿐이나이다.

죄와 죽음을 넘어서 참된 생명을 주실 분은

놀라운 방식으로 세상을 창조하셨으며,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세상을 완성하실,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뿐이나이다.

우리가 믿는 그 하나님 안에서는

지금 여기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무상한 삶도

영원하고 참된 생명으로 변화되나이다.

이 예배에 참여한 우리 중에 어느 한 사람도

영적으로 소외되지 않게 하옵소서.

참된 생명과 진리와 의의 토대이시며,

마지막에 세상을 생명으로 심판하기 위해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성령강림절-

생명과 진리의 영이신 하나님,

우리를 죽음으로부터 생명으로 옮겨놓을 수 있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로부터 다시 살리셨으며,

창조와 종말과 진리와 생명의 영으로서

매순간 우리와 함께 하시는 성령 하나님이심을 믿나이다.

성령은 세상이 창조되던 태초에 활동하셨으며,

세상이 완성될 마지막에도 활동하실 것이며,

오늘도 우리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게 하시며,

이 세상의 모든 생명 현상을 가능하게 하는 영이나이다.

개인과 공동체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면

성령께 온전히 지배당해야 하오니

지금 예배드리는 우리 모두의 영혼을

성령으로 충만하게 채워 주옵소서.

우리의 분별력과 판단력도 성령 안에서만

바르게 작동될 수 있사오니

성령으로 우리의 이성을 이끌어 주소서.

거짓과 파괴와 교만이 기승을 부리는 이 세상이 변하여

오직 성령께 순종하는 세상이 되기 원하나이다.

한국의 모든 그리스도교회가 성령 공동체로서,

성령의 피조물로서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인도해주소서.

“성령을 받으라.”고 명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성령강림절후 첫째 주일, 삼위일체 주일-

삼위일체의 하나님,

오늘 우리 모두 영혼을 집중하여

하나님 당신께 예배를 드리오니

하나님 홀로 영광을 받아주소서.

이 세상을 창조하고 완성하실 분은 아버지 하나님이시며,

십자가와 부활로 구원의 길을 열어주신 분은 아들 하나님이시며,

생명의 영으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은 성령 하나님이시나이다.

아버지 하나님이 아니라면

우리가 어찌 세상에 태어나 살아갈 수 있었으며,

아들 하나님이 아니라면

우리가 어찌 구원에 참여할 수 있었으며,

성령 하나님이 아니라면

우리가 어찌 생명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겠나이까.

삼위일체의 신비로 세상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허무한 세상에서도 영생의 희망을 노래할 수 있게 되었으니

지금 어찌 감사와 찬송을 올리지 않을 수 있겠나이까.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그 믿음에 합당한 태도로 살기 원하오니

삼위일체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고

그 뜻에 순종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허락해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성령강림절후 둘째 주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우리 모두 기도와 찬송과 말씀을 통해서

당신께 예배를 드리오니 하나님 홀로 영광 받아주소서.

하나님의 행하신 일은 너무 크고 너무 놀라워서

우리의 짧은 생각으로 이해할 수 없을 때가 허다하나이다.

창조주이신 하나님,

당신은 하늘을 만드시고 땅을 만드셨나이다.

하늘의 별과 땅의 수목과 동물과 곤충과 미생물,

우리가 아직 다 파악하지 못한 온갖 생명들,

이미 세상에 생존하다가 사라진 것들,

앞으로 지구에 나타날 모든 것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나이다.

하나님은 생명의 영으로 온 세상에 충만하게 하시고

그 영에 의지해서 모든 것들이 어울려서 살아가게 하셨나이다.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혼란과 모순도

하나님 안에서 조화롭다는 사실을 믿나이다.

이제 우리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일은

하나님을 영혼 깊은 곳에서 찬송하는 것이나이다.

매일의 삶이 살아있는 예배가 되기 원하며

나날이 하나님께 가까이 가기 원하오니

성령의 크신 능력으로 우리를 사로잡아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성령강림절후 셋째 주일-

우리의 삶과 운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감사와 찬송을 드리나이다.

하나님의 영광이 온 세상에 가득하며,

하나님의 선하심과 자비로우심이 온 세상에 차고 넘치나이다.

우리가 잠을 자거나 망상에 떨어져 있을 때도

하나님은 생명 활동을 그치지 않으셨으며,

우리가 이기적인 생각으로 서로 상처를 주는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모든 이들의 상처를 고유한 방식으로 치료하셨나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성령의 도움으로 영적인 시각을 넓혀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깨닫고 찬양하는 것이나이다.

참된 생명의 하나님,

당신은 땅에 생명을 주는 햇살이며,

모든 짐승으로 호흡하게 하는 숨이며,

지구의 생명 현상을 가능하게 하는 바람이나이다.

모든 생명체의 세포 속에도,

멀고 먼 우주 끝의 한 공간에도

당신은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존재하시며,

통치하시며, 사랑하시며, 운행하시나이다.

그 하나님을 우리 어찌 찬양하지 않을 수 있겠나이까.

우리의 예배를 받아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성령강림절후 넷째 주일-

은혜와 사랑이 충만하신 하나님,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오직 하나님께 맡기나이다.

지금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것들과

앞으로 소유하게 될 것들,

그리고 행복하게 해줄 것 같이 보이는 것들과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모든 것들이

하나님 밖에서는 허무에 떨어질 뿐임을 알고

우리의 미래를 오직 당신께만 맡기나이다.

하나님은 어제도 계셨고,

오늘도 계시며, 내일도 계시고,

영원무궁하게 존재하시는 분으로서

우리 생명의 근원이며 미래임을 믿나이다.

당신은 태초에 혼돈 가운데서 모든 사물과 생명을 창조하셨고,

지금도 신비한 방식으로 모든 세계를 주관하실 뿐만 아니라

종말에 모든 생명을 완성하실 분이시나이다.

지금 우리가 무상하고 잠정적인 방식으로 살아가지만

영원한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통치 안에 놓여있으며,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는 성령의 위로를 받고 있나이다.

매일의 삶이 살아있는 예배가 되기 원하오니

우리를 당신의 강한 팔로 붙들어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성령강림절후 다섯째 주일-

고유한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시고,

놀라운 권능으로 세상을 통치하시며,

우리가 예측하지 못할 신비로운 방식으로

이 세상을 완성하실 여호와 하나님 아버지,

우리 모두 마음을 하나로 모아 예배를 드리나이다.

하나님만이 예배를 받으실 분이시며,

영적인 찬양을 받으시고,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실 분이시나이다.

창조주가 아닌 분이라면 예배할 수 없으며,

영광스러운 분이 아니라면 찬양을 드릴 수 없고,

권능을 행사하는 분이 아니라면 기도를 바칠 수 없나이다.

특히 우리가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돌리는 이유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시어

그 이전까지 멀고 막막했던 하나님을

이제 구체적으로 알고 믿게 되었으며,

역사에서 일어난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통해서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여신 것이나이다.

이런 사실을 알고 거기에 운명을 걸고 사는 우리가

어찌 감사의 찬양을 부르지 않을 수 있겠나이다.

자비로우신 주여, 간절히 바라오니

우리의 예배를 받아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성령강림절 여섯째 주일-

영으로 존재하시는 하나님,

지금 우리는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리기 위해 모였나이다.

사람들이 예측하거나 생산해낼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종말의 능력으로 늘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만이

우리가 온전히 경배하고 찬양할 분이시나이다.

생각이 둔하고 마음이 세상적인 것에 길들여진 탓에

영적인 것이 무엇인지 미처 생각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영적인 것을 거부할 때가 많은 우리를

늘 거룩한 영으로 인도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크오니

우리가 어찌 당신께 영광의 찬양을 돌리지 않을 수 있겠나이까.

예배를 드리는 이 시간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가

영적으로 하나님과 일치되기를 원하나이다.

우리의 말과 겉모습만이 아니라

생각과 행동과 실존 전체가,

그리고 죽음과 그 이후에 이르는 우리의 운명 전체가

하나님의 영과 진리에 지배당하기를 간절히 원하나이다.

하늘의 자리를 버리고 이 땅에 오시어

인간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셨다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삼일 만에 부활하셨고,

마지막 때 생명의 심판주로 우리에게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성령강림절 일곱째 주일-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말씀의 능력으로 창조하시고

생명의 능력으로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 아버지,

부활 생명을 기다리는 믿음의 형제와 자매들이

신령과 진리로 예배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나이다.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보다 더 소중한 일은

착각하지 않고 있는 한 그 어디에도 없나이다.

세상에서 감당해야 할 모든 일들은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의미가 있으며,

하나님을 향해서만 이끌림을 받기 때문이나이다.

이 땅에서 숨을 붙이고 살아갈 수 있는 모든 근거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왔으며,

하나님에 의해서만 유지되기 때문이나이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순간에도

성령의 빛을 통해서 우리의 내면을 환하게 비추시어

구원의 기쁨과 희망을 붙들게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기 때문이나이다.

바로 그 하나님이 사람을 비롯한 만물의 구원을 위하여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으니

우리가 어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을 수 있겠나이까.

이제와 영원토록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하나님으로 살아 계시고,

속히 우리에게 다시 오시어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주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성령강림절 여덟째 주일-

온 세계를 권능으로 통치하시며

종말의 능력으로 완성하실 여호와 하나님,

당신만이 우리 삶의 근거이고 목표이며,

우리가 전력으로 기다려야 할 궁극적인 미래이나이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아무리 그럴듯한 모양과 내용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바람처럼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들이나이다.

세상을 살리지도 못하면서 살릴 것처럼,

책임지지도 못하면서 책임질 것처럼 큰 소리를 치는 것들이나이다.

이와 전혀 달리 알파와 오메가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은

변함을 통해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분이시고,

약함을 통해서 참된 능력을 보이는 분이시며,

죽음을 통해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이시나이다.

이 허망한 세상에서도 우리가 삶의 용기를 잃지 않으며,

더 나가서 기쁨과 자유를 노래할 수 있는 이유는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지금 우리와 함께 하실 뿐만 아니라

심판을 통해서 창조가 완성될 바로 그 순간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다는 사실 때문이나이다.

이 사실을 우리 모두 마음 깊이 알고 있는데,

그것이 화염처럼 우리의 영혼을 감싸고 있는데,

우리가 어찌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을 수 있겠나이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성령강림절 아홉째 주일-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며, 야곱의 하나님이시고,

예수님이 아빠 아버지라 부르신 하나님,

하나님을 유일한 창조주로 믿는 우리 믿음의 식구들이

모든 일상을 멈추고 예배드리기 위해서 모였나이다.

지금 이 순간 예배의 형식에 떨어지지 않고

예배의 영성에 깊이 들어가기 원하나이다.

오늘의 이 예배는 마지못한 종교적 의무가 아니라

영혼의 해방을 경험하고 종말의 생명을 기대하는 이들이

마땅히 행복한 마음으로 참여해야 할 영적인 축제이나이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실 분이시며

만물을 완성하실 능력이시기에

당신만이 예배를 받으실만한 분이심을 믿나이다.

우리의 삶을 끊임없이 흔들고 있는

고독과 허무와 늙음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이렇게 기쁨으로 찬양할 수 있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신 하나님의 구원 행위가

우리의 영혼을 궁극적인 희망으로 가득 채우기 때문이나이다.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이 세상에 오시어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구원의 길을 내시고

생명의 심판을 위하여 다시 우리에게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성령강림절 열째 주일-

이 세상의 모든 것들과 모든 사람을 통해서,

아직 세상에 드러나지 못한 미래의 것들까지 포함해서,

모두의 영광을 받기 원하시는 하나님,

우리가 지금 모든 이들과 모든 것들을 대신하여

영광과 찬양을 드리오니 받아주소서.

지금 예배를 드리는 이 자리만이 아니라

온 세상 곳곳에 당신의 영광이 가득하나이다.

천둥소리, 매미와 개구리 소리,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 비오는 소리에도,

우주 저 끝에서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는 별빛과

정원에서 자라는 장미의 붉은 색에도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나이다.

우리가 원하지 않는 병과 늙음과 죽음에도,

실패와 고난과 외로움과 눈물에도

하나님의 존재 신비가 충만하나이다.

그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궁극적인 사건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며

모든 비밀이 밝혀질 주님의 재림이나이다.

우리가 사는 날 동안 생명의 신비에 깊이 들어감으로

하나님께 온전히 영광을 돌리기 원하나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성령강림절 열한째 주일-

“태초에”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으며,

성령을 통해서 천지를 늘 새롭게 이끌어 가시고,

마지막 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천지를 완성하실 하나님 아버지,

온전하고 유일하신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마땅히 감당해야 할 최선의 일은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나이다.

이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이 창조주이시며,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세주이시고

성령이 참된 생명의 영이라는 놀라운 사실과 일치하게 되니,

하나님의 피조물로 살아가는 사람의 실존에서

예배보다 더 중요하거나, 더 시급하거나,

더 본질적인 것은 그 어디에도 없나이다.

궁극적인 미래를 배타적으로 통치하시며,

그 어디에도 유비(類比)를 찾을 수 없이 홀로 창조주이신 하나님,

무엇을 먹고 마시며, 숨을 쉬는 순간에도,

세상살이의 여러 일을 처리해야 할 순간에도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의 영혼을 지배하기 원하나이다.

로고스로 태초에 창조 사건의 주체이셨을 뿐만 아니라

역사의 낮은 자리까지 내려오셨다가,

마지막 때 생명을 완성하기 위해 세상에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창조절 첫째 주일-

‘무’(無)로부터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

우리의 영혼을 하나로 모아 예배드리오니

하나님 홀로 영광을 받으소서.

하나님은 태초에 세상을 창조하셨고,

지금도 그 창조를 고유한 방식으로 이어가시며,

마지막 때 놀라운 일로 완성하실 분이시나이다.

하나님은 그 창조의 능력으로

이스라엘을 애굽과 바벨론의 억압으로부터 해방시키셨고,

하늘에 닿을 것처럼 자기를 높이는 자들을 끌어내리시며

땅의 티끌처럼 비천한 자를 높이시는 분이시나이다.

하나님의 창조 능력은

우리가 아직 모르고 있는 저 우주 끝과 지금 여기의 작은 세계까지,

그리고 지난날 사라진 것들과 아직은 아니지만 앞으로 올 것들까지,

생명 있는 것과 없는 것까지,

이 세상의 만물을 배타적으로 지배하고 있나이다.

하나님의 창조 행위가 있었기에

지금 우리는 시간과 공간으로 세상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구원 통치를 인식할 수 있나이다.

사람의 헛된 계획과 생각과 욕망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어떻게 세상을 완성하실 지에 대해서

우리의 모든 마음을 집중시키도록 인도해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창조절 둘째 주일-

홀로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

우리 모두 진리와 영으로 당신께 예배드리나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아무리 대단해보여도

한낱 피조물로서 얼마 가지 않아 낡고 늙고 병들고,

그리고 사라질 수밖에 없나이다.

하나님만이 늘 새롭고, 또 영원히 존재하심으로

유한한 피조물을 내어주고 받아주는 분이시나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이유는

하나님 안에서만 참된 생명을 얻기 때문이나이다.

일시적이고 자극적인 삶으로 만족한다면

하나님을 믿을 필요도, 따를 필요도,

영혼에서 우러나오는 예배를 드릴 필요도 없이

자기 자신의 욕구에 충실하기만 하면 되겠지만,

우리는 세상의 그 어떤 것으로도,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하늘 꼭대기에 올려놓아도

결코 영적인 만족을 얻지 못한다는 엄정한 사실을 알기에

당신 앞에 나와 예배드리지 않을 수 없나이다.

지금 한 순간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가,

우리의 전체 실존과 전체 운명이

오직 하나님과 결합되기를 간절히 원하나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창조절 셋째 주일-

권능으로 세상을 창조하시고

사랑으로 통치하시는 하나님,

오직 하나님께 삶을 맡기고 사는 믿음의 가족들이

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오니 받아주소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모든 곳에,

이미 알고 있는 곳만이 아니라 모르고 있는 곳까지,

보이는 곳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모든 곳에

하나님의 영광이 공기처럼, 햇살처럼 가득하나이다.

사람들이 인식하든지 인식하지 못하든지,

사람들이 인정하든지 인정하지 않든지 상관없이

하나님은 이 세상에 영광으로 자신을 드러내나이다.

그것이 하나님께만 가능한 창조와 종말의 능력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신 구원 능력이고,

지금도 성령을 통해서 확장시키는 생명의 통치이나이다.

구원이 사람에게서 나오는 게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모든 이들이 깨달아 알고 믿게 되는 것이

곧 하나님이 받기 원하시는 영광이나이다.

그 영광을 지금 바치오니 받아주소서.

죽음으로부터 삼일 만에 부활하시고 승천하셨으며,

궁극적인 생명의 완성을 위해 다시 우리에게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창조절 넷째 주일-

독생자를 보내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그 사랑을 넘치도록 받은 우리 믿음의 형제와 자매들이

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예배를 드리나이다.

우리의 목소리와 눈빛과 호흡을 통해서,

우리의 생각과 판단과 결단과 의지를 포함하여,

더 나가서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모든 운명을 담보한 채

오직 하나님께만 연결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예배를 드리나이다.

순전하게 드리는 기도와 찬송을 받아주시고,

우리의 영혼을 생명의 영으로 공명시켜주소서.

그것만이 지금 우리가 바라는 모든 것이나이다.

지금만이 아니라 평생 동안 바라는 모든 것이나이다.

그것 이외의 것은 다 지나가고 만다는 엄중한 사실을

다행스럽게도 주님의 은총 안에서 깨달았나이다.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예배의 기쁨과 신비에 참여하기 위해서

우리가 마땅히 감당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소서.

예배를 드리는 이 시간만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구원과 생명 사건 앞에서 깨어 있는 사람이 되며,

염려와 자기만족에 대한 세상의 유혹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하라고 말씀하신(요 4:24)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창조절 다섯째 주일-

홀로 거룩하신 하나님,

당신의 거룩함 앞에서 신을 벗어야 했던 모세처럼

지금 우리도 사람의 모든 열정과 관계를 내려놓고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 머리를 숙였나이다.

우리의 인식과 판단이 아무리 깊어진다 해도

하나님의 거룩함을 다 헤아릴 수 없나이다.

해변에 흩어진 조개껍질 하나에 바닷물을 다 담아낼 수 없듯이

하나님의 거룩함은 우리를 초월하기 때문이나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에 머문 우리가

세상 전체를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시는 하나님을

어찌 다 안다 말할 수 있겠나이까.

한 평생의 짧은 시간에 갇혀 있는 우리가

창조와 종말에 이르는 전체 시간으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을

어찌 다 경험하고 해명할 수 있겠나이까.

그 막막함 앞에서, 그 거룩성 앞에서

우리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나이다.

그러나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리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궁극적인 생명을 알게 하시고,

종말에 드러날 생명의 신비에 참여하게 하신 은총에 있나이다.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고 말씀하신,

마지막 때 영광으로 다시 오신다고 약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창조절 여섯째 주일-

해방과 자유와 창조의 하나님,

당신은 우리가 원하는 수준보다 더 높게,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깊이보다 더 깊게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고 이끌어주시나이다.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우리에게

변함없는 자비를 베풀어주셨나이다.

우리 양심이 두려워하는 것들을 용서하셨으며,

미래에 대한 불안 가운데서도

존재의 용기를 허락하셨나이다.

무슨 말로 하나님의 은혜를 다 표현할 수 있으며,

무슨 행위로 다 갚을 수 있겠나이까.

온 영혼으로 감사와 찬양을 드릴 뿐이나이다.

십자가와 부활의 예수 그리스도시여,

세상의 일로 염려하지 않게 하시고

하늘의 것을 사모하며,

덧없이 흘러가는 세상에 사는 동안에도

영원히 변함없는 것을 굳게 붙잡게 하소서.

생명의 깊은 곳에서 능력을 행하시는 성령이여,

우리에게 당신의 비밀스러운 생명의 통치를 알게 하시어

매 순간 생명의 충만함을 누리게 인도해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창조절 일곱째 주일-

세상을 말씀으로 창조하셨고

지금도 비밀스러운 방식으로 세상을 통치하시며

앞으로 세상을 완성하실 여호와 하나님,

당신만이 우리 생명의 유일하고 온전한 주인이시며

우리를 심판하시고 구원하실 분이심을 믿나이다.

이 세상이 아무리 거칠고 야비하다 해도

어찌 하나님의 영광을 감출 수 있겠나이까.

아무리 위대한 사람이 나타난다 해도,

아무리 엄청난 사건들이 발생한다 해도

그것이 어찌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겠나이까.

지난 한 주간동안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중에도

하나님의 은총이 우리 존재 전체를 감쌌나이다.

태양이 여전히 온 세상에 빛을 발하고

바람이 이 세상에 숨길을 열었으며,

땅은 온갖 종류의 양식을 생산했나이다.

이 모든 놀라운 생명현상들이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손길임을 믿나이다.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는 성령께

현재의 실존과 미래의 운명을 온전히 맡기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창조절 여덟째 주일-

태초에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

‘빛이 있으라’는 말씀으로 빛을 존재하게 하셨으며,

시간과 공간을 만드시어

모든 생명체로 살아갈 수 있게 하신 하나님만

우리 생명의 참되고 유일한 주인이시며

우리 운명의 참되고 유일한 주관자이시나이다.

당신의 자비와 긍휼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

우리가 입을 열어 찬양하지 않을 수 없나이다.

지난 한 주간 동안도 하나님은 사랑 가운데서

우리로 숨 쉬게 하시고, 물을 마시게 하셨으며,

일용할 양식으로 생명을 유지하게 하셨나이다.

거칠고 외로운 세상에서 살아가지만

능력의 하나님께서 책임지신다는 사실로 인해서

우리는 이 땅에 존재할 용기를 얻나이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유일한 삶의 태도는

하나님께 우리의 운명을 온전히 맡기는 것이며,

우리 앞에 일어나는 어떤 일이라도

그것이 모두 하나님의 은총임을 믿는 것이나이다.

이러한 믿음으로 살아가는 형제와 자매들이

한 마음으로 예배드리오니 받아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창조절 아홉째 주일, 종교개혁주일-

주님,

오늘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거룩한 두려움으로 예배드리나이다.

2천 년 전 마가 요한의 다락방에서 시작된 복음 공동체가

지금 예배드리는 우리에게까지 이어진다는 놀라운 사실 앞에서

감사와 찬송을 드릴 뿐만 아니라

우리가 감당해야 할 역사적 책임을 절감하나이다.

복음 공동체가 더 진지하게 복음에 집중하도록

모두의 생각과 행동이 영적 깊이에서 나오기 원하나이다.

‘늘 개혁되는 교회’라는 종교개혁자들의 깨우침이

오늘 우리에게 단순한 구호로 머물지 않고

교회의 모든 제도와 방향을 규정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게 인도해주소서.

교회의 머리는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관념이 아니라 신앙의 내용으로 삼게 인도해주소서.

모든 교회가 다르지 않고 ‘하나’라는 사실을,

약한 지체가 오히려 더 소중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인도해주소서.

믿음의 선배였던 종교개혁자들의 믿음을

우리가 회복하기를 원하오니

저희에게 영적인 통찰력과 결단의 용기를 허락해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창조절 열째 주일-

만물을 창조하신 우리의 주 하나님,

이제 우리는 주님만을 사랑하며

주님만을 따르며, 주님만을 찾으며,

주님만을 섬기려고 하나이다.

주님만이 우리의 참 하나님이시기에

주님께만 온전히 지배당하기는 것이 마땅하나이다.

우리의 영혼으로 간절히 기도하오니

주님이 원하시는 것을 우리에게 명하소서.

그러나 먼저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도록

우리의 영적인 귀를 치료하여 열어주소서.주님의 손짓을 바라볼 수 있도록

우리의 영적인 눈을 치료하여 뜨게 하소서.(어거스틴)

지난 한 주간에도 우리의 모든 삶이

주님의 손 안에 있었나이다.

크고 작은 어려움과 시련 가운데서도

주님께서는 우리를 눈동자처럼 지키셨으며,

비밀한 방식으로 우리를 찾아오시어

참된 위로와 평화를 선물로 주셨나이다.

하나님과 동일한 능력으로 우리의 구원자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창조절 열한째 주일-

생명의 궁극적인 근원이신 하나님,

모든 피조물을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가 살고 있는 온 세상에 가득하나이다.

모든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평화를 얻고

그의 의로움 안에서 영화로움에 참여하며,

그의 사랑 안에서 생명을 발견하게 하소서.

우리의 주님이시며 왕이신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서 만물을 회복하시는 것이

우리가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궁극적인 섭리이나이다.

죄로 말미암아 죽음의 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온유와 사랑과 평화의 다스림 안에서

자유로워지고 하나 되게 하소서.

선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

이 시간 우리의 영혼을 하나로 모아 주님을 예배하오니

망상과 거짓과 자기집착의 영이 틈타지 말게 하시고

오직 깨어있음과 진실과 자기초월의 영만이 가득하게 하소서.

이미 창조의 근원이셨으며,

창조의 완성인 종말생명을 위해서 다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창조절 열둘째 주일, 추수감사주일-

창조의 하나님,

당신만이 세상의 ‘주’이심을 믿나이다.

하나님은 침묵하는 듯 보여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으로

매 순간 우리에게 말을 거시며 명령하시나이다.

우리의 영적인 감각이 너무 초라하여

깨닫지 못할 때가 많으나

하나님의 말씀과 통치가,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이

온 세상에 차고 넘침을 믿나이다.

오늘은 마지막 교회력인 창조절 열둘째 주일이며,

우리를 살리려 먹을거리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찬송을 드리는 추수감사절이나이다.

당신은 지난 일 년 동안 저희로 먹고 마시며

이렇게 살아 숨 쉬게 하셨나이다.

우리가 잠을 자거나 때로 게으름을 피우는 중에도

벼가 자라 결실을 맺게 하시고,

감과 호박, 감자와 옥수수가 자라게 하셨나이다.

지구의 생명 운동에서 저희를 소외시키지 않으시고

그 안으로 이끌어주신 하나님을 찬송하나이다.

무엇으로 하나님의 은총을 다 표현할 수 있겠나이까.

이 시간 주님을 예배하오니 영광 받아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오늘의 기도.hwp


[레벨:18]天命

2011.10.28 04:26:59

-창조절 열둘째 주일, 추수감사주일-

 

(끝에서 넷째 줄 마지막) :   있겠나이다.  -  있겠나이까?

 

- 매일 기도를 생각할 때마다

  지난 주보에 실린 기도들과 이 공동기도문을 보는 습관이 제게 생겼습니다.

  목사님, 고맙습니다.

 

  그러나 이미 책이 인쇄가 끝난 모양입니다.

  너무 늦게 발견을 해서 죄송합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1.10.29 22:35:11

이재천 선생님,

오자를 잡아주셨네요.

고맙습니다.

홍성사 편집부에서 저걸 찾아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음 주 중에 나오는데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좋은 주일을 맞으세요.

[레벨:2]봄봄

2012.02.27 00:24:05

 다비아를 알게 된 요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고 구경하고 갑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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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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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되었습니다. 세월이 쏜살같이 흘렀습니다. 이런 걸 느낄 때마다 당혹스럽기도 하고 신비스럽기도 하지만 우리는 우직하게 예배 인도자와 설교자로서의 길을 가면 됩니다. 11월 셋째 주일은 추수감사절입니다. 교회에 따라서 일정이 다를 수도 있을 겁니다. 올해는 대림절이 12월로 넘어갑니다. 모든 교회에서 11월 한 달 동안 귀한 예배와 설교가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2017년11월 성서일과 설교 제목 ...

후원자들에게 [3]

  • 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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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으로 <매일묵상>-눈 밝은 그대에게-를 펴냈습니다. 대구성서아카데미를 후원하시는 분들에게 한권씩 선물로 보내드리려고 하는데, 작은 문제가 있습니다. 정확한 주소를 제가 모릅니다. 이전에 갖고 있던 명단이 불분명하고 주소가 바뀌거나 후원자 입출도 달라졌습니다. 번거롭겠지만 전화 문자나 메일, 또는 쪽지로 택배를 받을 수 있는 주소와 전화 번호를 알려주십시요. 이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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