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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일에 니케아 신조를 교독으로 읽었습니다.
내용 중에 한 문장이 달라졌는데, 아셨는지요.
'성령은 성부에게서 나오시어'라는 이전의 문구가
'성령은 성부와 성자에게서 나오시어'로 바뀌었습니다.
교회 정치 역사에서 크게 논쟁이 된 'Filio que'(그리고 아들로부터)가 보충된 겁니다.
정교회에서는 필리오 케를 빼고
로마가톨릭과 개신교회에서는 그걸 넣습니다.
사실 로마가톨릭과 개신교회에서는 니케아(콘스탄티노풀) 신조를 자주 사용하지 않지요.
에큐메니칼 예배에서 정교회가 참석할 때는 필리오 케를 뺍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세계 교회 일치라는 명분으로 저도 뺐는데,
이제 로마가톨릭와 개신교 전통에 따라서 넣었습니다.
'그리고 아들로부터', 그러니까 성령은 하나님의 영일뿐만 아니라
아들의 영이기도 하다는 말인데요.
베드로 후계자라고 자처하는 로마 교회 교황은
아들이신 예수로부터 직접 교회의 반석으로 인정받은 전통에 따라서
필리오케 문구를 수위권의 증거로 삼습니다.
그런 교회 정치적인 차원만이 아니라
삼위일체 개념에서도 필리오케 문구는 나름으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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