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적 성서읽기 시간변경

조회 수 4140 추천 수 25 2004.09.14 23:58:49
그간 매주 화요일 저녁 7시30분에 시작해서
9시까지 진행되던 '성경공부'가
다음 주(9월21일)부터
30분 늦추어 8시에 시작합니다.
요일은 같은 화요일이구요.
9월28일은 추석연휴라서 휴강이고,
10월5일도 제가 멀리 출타하는 관계로 휴강입니다.
그리고 10월12일에 다시 시작합니다.

이왕 공지로 나가는 김에 <인문학적 성서공부>에 대해서 한 마디 하겠습니다.
성서 텍스트는 이스라엘 역사의 구체적인 삶이라는 형식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출애굽, 먹거리, 전쟁, 그들의 독특한 윤리 등등, 그런 것이 그들이 살아가는 형식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그 형식이 아니라 그 형식인 안고 있는 하나님입니다.
그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그런 삶의 형식에 한정되는 분이 결코 아닙니다.
따라서 성서는 그 하나님을 모두 해명하는 게 아니라 부분적으로만,
그리고 간접적으로만 진술할 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성서를 읽는 사람은 그런 부분적이고 간접적인 진술 너머에서 계시하는
그 하나님을 포착해야 합니다.
이는 흡사 모짜르트의 음악이 악보에 완전하게 담기지 않고
훨씬 근원적인 세계라는 현상과 비슷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성서의 형식을 뛰어넘어 영으로 존재하는 하나님을
그 성서에서 발견할 수 있을까요?
인간의 삶에 대한 무늬라 할 수 있는 인문학이 그런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예컨대 횔더린의 시를 아는, 또는 그 시의 세계를 보는 사람은
생명의 신비를 맛보게 될텐데,
그런 인식이 바로 성서의 근원으로 들어가는 계기로 작용합니다.
즉 삶, 죽음, 사랑, 증오, 자유, 평화, 역사, 시간, 존재, 유한과 무한 등등,
우리 삶의 내면을 풀어내는 그런 인문학적 인식이나 상상력을 통해서
성서의 내면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런 성서의 고유한 세계가 있다는 사실조차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구원의 교리만 난무하거나
도덕적 규범만 강요됩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우리가 성서를 통해서
참된 생명의 리얼리티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공연히 말이 길어졌습니다.
모두들 말씀의 세계로 들어가시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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