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들었습니다. 오늘 강의를 들으면서 제가 공부하는 동안 뭔가 화가 나고 답답했던 이유는
앞뒤가 딱딱 맞아떨어지는 방식의 이해 체계에 너무 길들여져 있었기 때문이란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음다.
자기 자신을 피안에 토대를 두지 못하는 신앙은 실행 능력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진술과,
그러나 인간은 자기 부정, 자기 집착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은
양립하게 될 경우 그러면 어쩌라는 건가, 하는 식의 반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오늘도 보니 창조, 성령,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또한 신자들의 부활에 이르기까지
이 엄청나고도 실질적인 사안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진술하면서도
사도신경 안에 드러난 고대 형식의 세계에 충분히 들어가면 이러한 형식들이 허무한 게 아니고
우리 삶의 실질적인 내용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하니
또 이게 뭔가 싶기도 한데 무슨 말인지는 알 것도 같으나 속으로 약간 신경질이 난달까요?
그런데 스스로를 돌아보니 하나님을 알아가고 있는데 점점 모르는 부분은 늘어나고
그렇다고 예전보다 하나님을 더 모르는 건 아닌 것도 같고 기쁘기도 하지만 되게 외롭기도 하고
충만한 느낌인데 동시에 결핍감도 증가되고.... 상호 모순되는 것들이 양립하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아후,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 시간이 엄청 걸리는데 참 그 시간을 인내하기가 또 쉽지가 않은 것도 같음다.
첨부터 아주 딱 이해되는 좋은 머리가 있든가, 아님 그냥 대충 편하게 고민 안하고 신앙 생활하든가 하면 좋았을 건데
이건 뭐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허참ㅠ.ㅠ
아무튼 저는 목사님 살아계시는 동안 줄기차게 부끄럼도 모르고 질문하며 공부하는 수밖에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목사님,
오늘 강의 잘들어습니다.
평소 같으면 잠이 와서 꾸벅꾸벅 졸면서 들어을텐데
오늘은 맑은 머리로 들은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 강의중 마지막 단락에 있는 글이 가슴이 와 닿더군요.
"오늘날 전문적인 신학자가 아닌 사람이 가능한 대로 광범위하게 신앙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나름대로 판단하는 일은 다른 그 어떤 시대 보다도 훨씬 적실하게 요청된다"
평소 신학의 "신"자도 관심이 없어던 저였는데,
다비아를 통해 기독교신앙에 신학적 토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조금씩 느껴집니다.
강의를 들을때마다 새로운 열림의 차원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전문적인 신학 교육과 훈련을 받지 못했지만
다비아 있는 특강과 사도신경해설, 기독교가 뭐꼬? 강의를 통해
내 삶의 자리에서 기독교가 정말 신뢰할 수 있고 내 존재의 전 운명을 걸 수 있는 것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구원의 현실성에 대하여 신학적인 사유로 변증해 나가는 일이 바로 복음사역이자 선교임을 깨닫게 되네요.
개인적으로 강의는 목사님의 느낌대로 하시는 것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는 부분은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들어면 되고
설명이 더 필요한 부분은 각자 개인적 공부를 더 한다거나 질문으로 대신하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늘 좋은 길로 인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