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공부, 2016224일 저녁 7:30, 대구샘터교회

39: 여호와의 말씀(2)

 

전체 42장에서 욥 4-31장에 욥과 친구들의 논쟁이 나오고, 32-37장에 엘리후의 연설이 나온다. 분량으로 보면 이 대목이 욥기의 대부분이다. 욥은 사람들과의 논쟁보다 하나님에게서 대답을 듣고 싶어 한다. 그의 문제의식은 하나님만이 대답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개인이 당한 절체절명의 상황을 사람이 벗어나게 해 줄 수는 없다. 욥의 영혼이 어떤 상태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구절을 몇 개만 확인하자.

6:3- 전능자의 화살이 내게 박히며 나의 영이 그 독을 마셨나니 하나님의 두려움이 나를 엄습하여 치는구나.

10:22- 땅은 어두워서 흑암 같고 죽음의 그늘이 져서 아무 구별이 없고 광명도 흑암 같으니이다.

13:3- 참으로 나는 전능자에게 말씀하려 하며 하나님과 변론하려 하노라.

19:21- 나의 친구야 너희는 나를 불쌍히 여겨다오 하나님의 손이 나를 치셨구나.

 

친구들과의 논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하나님이 말씀하지 않으신다. 사람들의 시시비비로는 결론이 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친구들의 논리가 완전히 잘못된 것도 아니고, 욥이 그들의 말에 설득당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논리를 그들에게 설득시키지도 못한다. 인간의 말이라는 게 원래 그렇다. 과학 언어도 여전히 시시비비에 머물 뿐이다. 욥이 기다리던 하나님의 말씀이 38-41장에 나온다. 오늘은 39장이다. 38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연의 신비를 인간이 다 뚫어볼 수 없다는 것이다.

1- 산 염소와 암사슴

5- 들나귀, 9- 들소, 13- 타조

19- , 26- , 27- 독수리

 

욥기만이 아니라 성경은 자연의 신비를 하나님 신앙에 이르는 중요한 통로로 여긴다. 시편에도 그런 표현이 많이 나온다. 3SAT 자연 다큐 프로그램인 ‘Das Genie der Natur’에는 진화의 과정을 거친 자연의 신비로움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곤충, , 짐승 등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진화된 능력은 절정이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로봇이 아무리 발전된다고 해서 사람처럼 체조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39일부터 구글의 자회사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이 5판에 걸친 바둑 시합을 한다.

앤드류 놀 생명, 최초의 30억년259쪽에 이런 말이 나온다. “캄브리아기 대폭발은 선캄브리아 시대의 진화를 매듭짓는 사건이면서 동시에 그것과 결별하는 사건이기도 하다.” 긴 시간으로 보면 지구의 생명현상은 무로부터의 창조에 버금갈 정도로 예상 밖의 길을 걸어왔다. 세상, 자연, 역사가 우리의 인식을 초월한다는 뜻이다. 그 초월의 능력이 하나님의 영역이다. 지구와 인간의 미래는 과연 무엇일까?

하나님 여호와는 욥의 요구에 직접적으로 대답하지 않으신다. 자연의 무한한 깊이와 크기만을 말한다. 욥은 42:5절에서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고 고백한다. 욥이 이런 고백을 하게 된 근거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