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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은 늘 순간으로 남고 움직입니다. 그 순간은 곧 다음 순간으로 변합니다.
구름의 변화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름의 변화가 세상의 변화와 같고 우리 인생의 변화와 같습니다.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고정되어 있는 건 없다는 뜻입니다. 특히 생명은 더 그렇습니다. 고정되면 죽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믿음도 고정되면 죽습니다. 오늘 온라인 예배를 마치고 집에 와서 주간일지를 쓰는 중에
잠깐 창문으로 하늘을 보니 구름 모습이 새로웠습니다. 약간의 비도 뿌렸습니다. 긴 시간에서 본다면 우리의 한평생도
저 구름의 한 순간과 같겠지요. 의미 없다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소중하다는 뜻입니다. 코로나19 사태도
먹구름처럼 잠시 우리 곁에 머물다가 물러가고 다른 삶과 역사가 전개되겠지요. 찍은 순서대로 구름 사진 몇장 올립니다.
EXIF Viewer사진 크기1023x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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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와 바로 아래 사진은 구름을 당겨서 찍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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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아래 마을까지 담았습니다. 아쉽게도 가장 왼편에 있는 새 집이 너무 멀어서 그런지 눈에 확 들어오지 않는군요. 지난 늦가을부터 시작해서 거의 완성된 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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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바로 아래에 있는 이장집 지붕이 보이는군요. 그 집을 찍으려고 한 게 아니라 우리집 마당에 있는 목련을 찍은 겁니다. 한두 주일 후면 목련꽃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거의 죽을 뻔한 나무를 제가 가까스로 살렸습니다. 이왕 꽃나무를 찍는 김에 목련 오른편에 있는 산수유도 찍었습니다. 아래 사진입니다. 지금 빈약해보이지만 10년 후면 그럴듯하게 자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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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매화입니다. 가지치기를 많이 한 탓인지 꽃이 무성하지 않군요. 아직 꽃몽오리들이 다 날개를 펴지 못해서 더 그렇게 보입니다. 이번 주말쯤에는 만개할 겁니다. 이 모든 살아있는 것과 살아있지 않는 것을 포함한 만물이 한 순간으로 이렇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완성될 그 날을 기다리면서요. 이렇게 사순절 셋째 주일이 저물어갑니다. 모든 다비안들에게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주일날 사모님 앞에서 주일예배 드리시는라 긴장(?) 하셨는데 하나님께서 목사님께 주시는 선물 같아요^^
저는 주일날 시끌 벅적하던 모든 교우들이 돌아간 뒤에는 조용히 교회 꽃밭을 살펴보는 습관이 있답니다.~
'우리의 생각과 믿음이 고정되면 죽는다' 는 말씀이 착 붙네요. 끝없이 열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