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살이 넘은 산돌배나무 입니다
일반 배꽃과는 느낌이 많이 달라요
초록색 여린 잎과 함께 청초한 하얀꽃이 흐드러진 풍경은
사진에 다 담겨지지 않는 아름다움이지요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 제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 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달밤에 저 산돌배나무 아래서 시조 한수 읊으며 나누는 찻자리
소쩍새는 가끔씩 소쩍대고…
올 봄은 그냥 지나갔습니다
벚꽃과 함께 꽃잔치가 끝난지 며칠이 지났네요
이제 뜰에는 겹벛꽃이 화사한 분홍빛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합니다
비슬산 우리 집 뒷산에도 저렇게 큰 돌배나무가 몇 그루 있습니다.
제가 돌배를 따서 술을 많이 담가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