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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조회 수 1807 추천 수 0 2022.03.13 18:39:06

오늘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비가 드디어 내렸습니다. 오전 10월15분 교회에 도착했을 때 봄비는 안개처럼 가늘었는데, 예배 마치고 나와보니 제법 바닥을 적실 정도가 되었습니다. 어찌나 반가웠던지요. 오후 4시 반쯤 집에 돌아오니 집마당도 촉촉해졌습니다. 두 그루 단풍나무에 비방울이 보석처럼 달렸더군요. 급히 똑딱이 사진기를 들고 나와서 피사체를 담았습니다. 차례대로 3장을 올립니다.

IMG_0011.JPG EXIF Viewer사진 크기1023x768

단풍나무 줄기에도 물이 올랐네요. 붉은 색깔이 확 드러납니다. 겨우내 목이 말랐습니다. 대롱대롱 물방울이 예쁘네요.


IMG_0012.JPG EXIF Viewer사진 크기1023x768

조금 당겨서 다시 사진에 담았습니다. 비방울과 단풍나무 색깔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군요. 


IMG_0013.JPG EXIF Viewer사진 크기1023x768

두 그루 단풍나무 중에서 위에서 보듯이 한 그루의 성장이 조금 늦습니다. 중간에 자리를 옮긴 탓입니다. 이 나무가 바로 저의 방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힘이 약해서 그런지 작년 잎사귀도 다 떨구지 못했네요. 올해는 진딧물을 더 깨끗하게 잡아줘야겠습니다. 처음 나오는 순을 진딧물이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자칫 내버려두었다가는 모두 말라죽습니다. 약을 치지 않고 손으로 잡아주는 게 제일 좋습니다. 이제 봄이 왔고, 봄비가 내려서 그런지 부자가 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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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6]은빛그림자

March 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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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치지 않고 손으로 잡아주신다니, 목사님은 정녕 츤데레이신가용?ㅎㅎ

내년 이맘때는 매끈하게 잎사귀를 다 떨군 단풍나무를 기대해보겠습니다.

만약 올해와 같은 모습이라면 다............ 목사님 탓입니다.


봄이 왔고, 봄비가 내려서 목사님은 부자가 된 기분이신데

춘래불사춘인 저는 세상 가난뱅이 같은 느낌에 

오늘도 이유 모를 절박한 마음을 다스려 잠을 청합니다.


예수님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십자가를 지신 걸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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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March 14, 2022
*.137.91.132

'츤데레이'? 무슨 이런 해괴한 단어가 있는지, 오자인가 보네요.

어쨌든지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시니 그 선한 손길을 찾아보면

분명히 손에 잡힐 겁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

마음을 더 낮은 곳으로 돌려보세요.

쉽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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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6]은빛그림자

March 14, 2022
*.108.173.60

츤데레 : 일본의 인터넷 유행어로, 새침하고 퉁명스러운 모습을 나타내는 일본어 ‘츤츤(つんつん)’과 부끄러움을 나타내는 ‘데레데레(でれでれ)’가 합성된 단어. 쌀쌀맞고 인정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을 이르는 말인데, 표준어로 가장 비슷한 것은 '새침데기'라고 하는군요. 목사님은 새침데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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