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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5시
아직 어둠이
회색 장마구름 아래 눈을 비비고
내 신비의 숲 가는길에 늘어선 원추리꽃도
깊은 잠에 취해
입을 오므리고 있는데
흰 백자귀꽃만은 밤새 불을 켜듯
하얀 명주 실타래 꽃실을
우아하게 우산처럼 피우며
고요한 새벽을 맞이하고 있었다
갑짜기 후다닥
고라니새끼 한마리가
개울 건너 숲속으로 몸을 숨기듯 뛰어들어
순식간에 사라졌다
여전히
무지개 개울은 각 나라의 얘기를 나누며
새벽시간에도 얘기꽃으로 소란스럽다
신비롭고 생동 가득한 이 소소한
아름다운 세계의 표정들...나는
가벼운 탄성과 얼굴은 내내 미소가 가득했다
어두움이 깨어나는 여명의 시간
곳곳에 숨겨진 신의 선물을
한아름 그득이 찾아 안은
생기로운 찰라 들이었다
'하나님의 선물인 일상'의 첫 시작인 새벽녁!
이처럼 신비롭고 놀라운 세계로 이끌어 주셨네요.
감탄사가 절로 새어나옵니다.
들길 님,
행복의 근원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