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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길의 그림일기

조회 수 1603 추천 수 0 2021.03.30 09:11:18

20210305_112540.jpg EXIF Viewer사진 크기690x1024

이웃병실의 40대 어린환우
우연한 계기로 나눈 대화에
생각하는 시선이 닮아
많은 얘기를 나누곤 했었다
어느날
늘처럼 노을을 만나고 병실로 오니
작은 손편지에
말린 분홍 천일홍꽃 한송이
'앞으로의 삶에 대해 희미하고 막연했는데
덕분에 새롭게 방향이 잡히고
용기가 생겼다'며 또박또박 적힌 글씨...
나도모르게 울컥~ 오히려 내가 감사한 맘 가득했다
거기다 오르골 선물까지..

그녀가 보내온 귀여운 오르골
수시로 태엽을 감아 돌린다
따라라랑 딩동딩동
머리가 맑아지고 천진한 아이처럼
웃음이 번지며
멜로디 위로 마음이 올라 앉는다

앞으로의 그녀를 응원하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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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March 30, 2021
*.181.143.51

아, 저런 장난감을 오르골이라고 하는군요.

지금도 계속 갖고 계신지,

아니면 손자에게 선물로 주었는지요.

두분처럼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 곁에 있거나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저도 모르게 그런 따뜻한 마음이 전염되는 거 같습니다.

간혹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인색하게 구는 저를 봅니다.

인격적으로 갈길이 참 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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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들길

April 02, 2021
*.7.24.149

ㅎㅎ 손주에겐 똑같은 오르골 선물 해주고
제가 간직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가끔씩 태엽을 감아
맑은 오르골 소리로 어린아이 마음을 되살리곤 합니다
감사합니다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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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2]샨티

March 31, 2021
*.179.225.221

어제 은퇴한(스스로 '지공도사') 외삼촌을 만났습니다.

10년 가까이 대면없이 연락만 주고 받고 지내다가

서울 가는 길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말그대로

-생각하는 시선이 닮아- 표현처럼 

요령없이 세상을 산다는 핀잔을 듣던 삼촌이었는데

그런 삶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쩌다 한 두사람이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올곧게 사는게 아니라

주위에는 패망으로 치닫는 세상을 거스르며 

생명을 지키고 정의와 평화로 나아가려는 일군들이 

모이고 흩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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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들길

April 02, 2021
*.7.24.149

오..지공도사님 ㅎ
생각하는 시선이 닮은 삼촌이 계셔서
지원군 같은 든든함이 있을것 같네요
참 좋아보여요
그런 한두분 같은 앞선분이 계셔서
세상 어느 한부분이 조금이라도
생기로와 지지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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