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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길의 그림일기

조회 수 6800 추천 수 1 2020.12.10 11:05:33

BandPhoto_2020_12_10_10_21_30.jpg EXIF Viewer사진 크기1024x680

구내염의 피크
입안이 완전 헐어 말하기도 힘들고 음식도 제대로 먹을수 없다
소금을 털어 넣어도 맛을 느낄수가 없고
약간의 매움은 통증으로 이어진다
그래도 항암을 받으려면 먹어야 한다
무 맛으로 음식을 먹는 고통이란...

항암을 하면서
내 몸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체험을 하고 있다
통증으로 장기와 신경과 근육
당연하게 있는지 없는지도 못 느꼈던
신체의 각 부분들이
자기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처음엔 놀라고 두렵고 고통으로 받아들이던 통증들이
차차 감사로 와 닿았다
나 자체인 몸인데
그동안 못느끼고 무시했던 내 몸에게
미안했다고 고맙다고 쓰다듬어 주었다

아무맛도 느껴지지 않던 입맛은
그 와중에
천연 재료의 맛을 알게 해줬다
원재료 고유의 맛이 어떤지를
알게되는 기쁨..
무엇이든 다 나쁜것도
다 좋은것도 없다고 다시 생각한다

항암을 잘 받을수 있을까
풀죽어 기다리던 내게
아름다운 분홍빛 무지개로
힘을 북돋워주던 신의 선물!
감탄과 웃음과 환희로운 생기
알수없는 힘이 몸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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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December 10, 2020
*.137.91.228

들길 님의 시화(詩畫)로 포토갤러리가 화사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2020년은 들길 님에게 항암과 코로나19로 인해서 힘겨운 한해였는데,

물론 그 힘겨움을 들길 님이 멋지게 이겨내셨지만, 음

이제 2021년은 들길 님의 삶에 노을빛이 더 진하게 내려앉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한 해가 천천히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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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들길

December 16, 2020
*.7.28.20

감사합니다 목사님
포토갤러리가 온통 제그림으로만 올려져 있어
마음이 쓰이고 늘 죄송한 맘입니다
제 그림때문에 다른분들이 소식 올리기에
부담을 주는것 같아서요
제 그림을 올리기 전에는 여러 분들의 사진이며 소식이
올려지던데...

내년엔 노을빛이 제게 더 아름답게 와닿아 주기를 바라고 바랍니다
목사님께서도 올 한해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코로나로 여러 대안을 마련하시고
마음을 많이 쓰셨을듯 합니다
덕분에 말씀 안에 마음이 잡히고 평화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시금 고맙습니다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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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2]샨티

December 11, 2020
*.179.225.221

힘빠져 바라보던 하늘에서

분홍빛 노을 무지개를 향하여 날아가는

천사의 노래가 코로나19를 물러가게 합니다. 

어느 해보다 뜻 깊은

'메리 크리스마스'  인삿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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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들길

December 16, 2020
*.7.28.20

저도 깊은 마음으로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 드려요
마음이 따스한 성탄절과 연말 되세요
늘 감사해요 샨티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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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9]愚農

December 12, 2020
*.41.134.70

무지개 빛 머플러가 팔랑팔랑

들길님의 마음이 up된 날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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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들길

December 16, 2020
*.7.28.20

ㅎㅎ 맞습니다
힘들던 마음만큼
분홍빛 무지개에 마음이 훨훨 날았어요
신비한 광경과 따스하고 아름다운 색감이...
자연에서 신의 존재함을 피부로 느끼곤 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농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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