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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늦은 오후는 저에게 편안한 시간입니다. 설교 준비를 끝냈으니까요. 그 시간에 밀린 집안 청소를 하고, 마당 정리도 합니다. 오늘은 진작에 마음 먹었던 한 가지 일을 더 했습니다. 소나무 한 그루를 산에서 캐와 화분이 심는 일이었습니다. 산이라고 해봐야 바로 앞 산이라서 가깝습니다. 삽과 가벼운 화분을 들고 가서 적당한 소나무를 담아왔습니다. 귀여운 새끼 소나무들이 여기저기 많습니다. 2017년 11월 초 무안에서 소나무 오형제가 우리집 마당으로 입양된 후로 저는 소나무에 대한 관심이 확 늘어났습니다. 어디를 가든지 소나무가 눈에 저절로 뜨이네요. 오늘 이식한 작은 소나무를 보세요. 배경이 시원치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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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소나무 크기는 대략 1미터입니다. 이걸 2층 제 서재의 큰 창문 아래에 놓을 계획입니다. 일단 한달쯤은 마당에서 키울 겁니다. 든든한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던 저 친구가 갑자가 플라스틱 화분에 담겨졌으니 오죽 답답하겠습니까. 적응할 시간을 줘야겠지요. 아래는 물이 빠지기를 기다렸다가 흙을 살짝 더 뿌려준 뒤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사이에 어둠이 찾아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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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되면 이런 소나무 화분을 한 개 더 만들 생각입니다. 제 서재 창문이 너무 커서 두 개쯤은 놓아야 균형이 맞을 것 같습니다. 소나무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지만, 대신 정성껏 잘 돌봐주겠습니다. 어린 소나무를 화분에서 키우는 방법을 인터넷으로 찾아 공부해야겠습니다. 이상하게 기분이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