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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F Viewer사진 크기818x1023
오랜만에 외출,
이 더위에도 가발에 모자
젊은 친구들 한껏 멋을 부리고 나섰다
가봐야 병원 근처 산이나 마을이지만..
옛모습들이 제법 남아 있는 시골마을을
산책삼아, 운동 삼아
천천히 투어 했다
벽에 벽화도 그려져 있고
오랜 담장에 분홍색 노랑색
고운 색도 칠해져 있었다
휘돌아가는 골목담장 아래로
맑은 물이 흘러가는 작은 하수로..
바로 그 옆 집 앞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해맑은 백합꽃
향기도 어찌나 진하던지..
힘든 중에도 도란거리며
뭐가 우스운지 까르르 거리며
밝은 표정으로 골목을 돌아다니는
어린 친구들 모습과
백합의 맑은 모습이
참 애잔하고도 아름다워
한참을 내 마음에 잔잔하게 파문을 일으켰다.
앗, 어떻게 사진을 올리셨는지, 이상하네요.
오늘부터 첨부파일 기능이 정지됐는데요.
혹시 다시 작동하나 하고 시도해봤지만 역시 안 되더군요.
귀신 곡할 노릇이군요.
그렇게 가깝게 지내던 그때의 그 환우들과 지금도 교제하시는지요.
백합 향기와 함께 들길 님이 공중부양 중이시네요.
모든 사물을 천사로 인식할 수 있다면 누구나, 언제나 공중부양이 가능하겠지요.
칼날같이 추운 겨울, 성령의 위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