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섭 목사님께서 쓰신 예배에 관한 여러 가지 글들,
특히 샘터교회 란에 쓰신 '예배에 집중하기'를 잘 읽어 보았습니다.

평소에 제가 생각했던 부분들과 많이 일치되어서
큰 공감을 느꼈습니다.

예배란 근본적으로 삼위일체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 드리는 것이라는
부분을 요즘 교회들이 간과하고 예배의 본질에서 벗어나는 모습들을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또 한 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어느 기도원 집회를 다녀 오신 후
이런 말씀을 제게 하시더군요.

"기도원에서 어느 목사님이 그런 말씀하시더구나.
교회에서 너무 거룩을 강조한 나머지 예배 시간에는 농담도 하면 안되고
웃지도 말아야 하고 손뼉도 치면 안된다고 하는데, 그것은 율법적인 것이지
복음적인 것이 아니다. 복음 안에서 우리는 자유롭게 예배드릴 수 있고
또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

그런 말씀을 하면서 저는 두 가지 생각이 마음 속에 들었습니다.

한 편으로는 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해방하고 자유케 하는 것이므로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롭게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면
예배 형식에 너무 얽매이는 것도 문제가 되고 율법주의로 되돌아가는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또 하나의 생각은,
그러면서도 우리가 한 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도대체 율법적인 예배가 뭐고 복음적인 예배가 뭐냐 하는 것입니다.

더 근본적으로 생각하자면
도대체 율법이 무엇이고 복음이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

조용하게 정적으로 예배드리면 무조건 율법적이고
쾌활하게 동적으로 예배드리면 무조건 복음적인가?

그 질문을 해결하려면 율법과 복음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율법과 복음에 대해서
수없이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아직까지 너무나도 많은 신자들이
율법과 복음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듯 보입니다.

율법과 복음에 대한 바른 신학적 정립이 필요하고
율법적인 예배가 무엇이고 복음적인 예배가 무엇인지
보다 신학적으로, 영적으로 깊이 있게 점검해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