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특히 구약을 읽다보면 죽은뒤에 영혼이 천국이나 지옥에 간다는 말은 한구절도 찾아볼수 없다는걸 얼마전에 깨달았습니다. (늘 무심히 지나갔음) 단지, 죽은자의 영혼이 "음부에 내려간다" 는 말만 있더군요. 시편의 묘사도 그렇고, 다윗의 유언중에 요압의 늙은 영혼이 평안히 음부에 내려가지 못하게 하라는 구절도 그렇고, 심지어 믿음의 용사 사무엘의 영혼을 음부에서 불러올리는 내용도 나옵니다.

제가 볼때는 구약시대의 사후세계관은 죽은 영혼이 "음부"로 간다는 것 뿐이라고 생각되는데, 신약에 예수님의 말씀을 보면 죽은 나사로와 부자의 영혼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천국과 지옥이 언급되고, 십자가 우측의 강도에게 "네가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것이다"는 말씀도 하셨으며, 이후 사도들의 편지나 계시록에는 확연히 천국과 지옥에 관한 내세관이 언급됩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이러한 내세관이 정립된 것입니까? 혹시 본래의 유대교에는 없던 개념이 그리스 철학이나 조로아스터교 등의 이방종교에서 영향을 받아 발전된 것은 아닌지요? 그렇기 때문에 오경만을 정경으로 인정하는 사두개인들이 천사나 내세 및 부활의 개념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 아닌지??

만약, 천국과 지옥이라는 내세관이 성경이 아닌 이방종교로부터 전해받은 것이라면 과연 그것을 기독교에서 인정해야 하는 것인가요? --- 요건 좀 위험한 발상이기도 합니다만, 가장 궁금한 점이기도 합니다.

성경을 읽다보면 궁금한게 하나둘이 아닙니다....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