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전통음식 동아리 활동을 사진과 함께 다비안과도 나눈다.
첫 선을 보인 것은 수정과!
곶감과 계피를 넣어 우려낸 수정과.
수정과는 작은 병에 담아 부활주일에 삶은 달걀과 함께 온 동네에 돌렸다.
매실담기.
자난해 처럼 지영씨네 매실을 털었다.^^
이 정도는 우리끼리 거뜬히 담을 줄 안다.
장 담그기.
교회 어르신들이 훈수를 둔다.
메주를 소금물에 담갔다가 40일 후에 건져서
된장을 뜨고 남은 물을 달이면 집간장이 된다.
추석무렵 만들어 본 꽃송편.
마령에서 오신 선생님의 지도하에 떡반죽 하는 중.
동네 어르신을 모시고 배운 유과 만들기...!
비교적 난이도가 높은 우리 음식이다.
어르신의 지도를 받아 완성된 유과는 새울마을 노인분과 나누었다,
손두부 만들기.
콩을 갈아서 끓여서 간수를 넣어 직접 두부를 만들었는데 두부가 되는 과정이 아주 신기했다.
도중에 뜨끈한 순두부를 떠서 양념장을 넣어 먹었는데 구수한 그 맛이란~! 일품이었다.
고추장 담기 위해 태양초를 고르는 중.
유기농 찹쌀로 식혜를 만들어서 조청을 고아서 물엿대신 사용했다.
지난해에는 반응이 아주 좋았던 고추장이다.
올해는 맛이 어떨지 궁금하다.
2년 동안 전통음식 만들기를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참 좋았던 점 몇가지를 든다면,
음식이란 매체가 다리가 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이다.
귀농인들과 원주민들 간에 자연스런 교류가 이루어지고..,
또 어르신들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그분들의 삶을 듣게 되고...
그러면서 그 분들의 살아오신 세월을 가늠해 보게 된다.
그리고 동아리 회원들 간의 만남의 장이 열리는 점이다.
도시처럼 농촌 역시 다들 바쁘게 사느라
얼굴을 보기 어려운 형편인데 이렇게 정기적으로 만나서 음식도 만들고
만든 음식을 나누고, 사는 얘기도 나누고...
때론 반찬 한 가지씩을 가져와 같이 점심도 먹고..그럴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개인적인 소감은 음.... 뭐랄까.
한마디로 신비롭다. 세상의 모든 먹거리가 신비롭다.
재료의 다양함이 서로 조화되고 발효되고
어우러져서 각기 다른 맛이 생겨나고... 사람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고..
이게 바로 숨겨진 은총이 아니고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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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삶을, 인생을 관념으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해하고 연습하는게 최선이라는
정목사님의 설교문을 읽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새로이 올라온 이 글을 보게 되었는데...
이런게 실재적 삶이고 맛이 아닐까 하는 감동이 오네요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정겨운 모습, 표정이랑
맛보고 배우고 싶은 예쁜 음식들
수고와 나눔의 얘기들로 제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그리고 마음에 평화와 기쁨이 주어집니다
소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