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5월19일

조회 수 1199 추천 수 0 2019.05.20 21:52:59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519, 부활절 다섯째 주일

 

1) 찔레꽃- 오늘 주보 표지에 찔레꽃 사진이 올라갔습니다. 정 목사 집 옆집 울타리를 넘어온 찔레꽃입니다. 그 향기를 맡아본 분들이 계시겠지요. 장사익 선생의 노래 찔레꽃이 생각납니다. 전혀 꾸밈이 없는 소박한 꽃입니다. 향기도 은은하고 순합니다. 조선 사람들의 정서를 잘 대변해주는 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겨울철에서 빨간색을 유지하는 열매도 보기 좋아서 꽃꽂이용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찔레꽃 향기를 맡겠다고 너무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다가는 자칫 가시에 찔릴 수가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아무리 시시해 보여도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존귀합니다. 마음을 비우면 찔레꽃 한 송이만으로 무한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말이 되겠지요. 오늘 찔레꽃 몇 송이 따다 병에 꽃아 책상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자랑하겠습니다.

찔레.jpg

 

2) 값없이- 오늘 설교의 키워드는 값없이입니다. 요한계시록 저자는 하나님이 생명수 샘물을 값없이 주신다고 선포했습니다. 이 말은 거꾸로 값없이 생명수 샘물을 받는 사람이 바로 하나님에게 가장 가까이 간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구원을 값없이 받았다는 말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정말 값진 것은 값없이 주어집니다. 햇살, 공기, , 사랑 등등입니다. 이런 것에 마음을 기울이고 살기가 21세기 자본주의 체제 아래서는 쉽지 않겠지만 우리가 실제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마음이 갈 겁니다. , 오늘부터라도 돈 없이 얻을 수 있으면서도 우리를 실제로 살아있게 만들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눈여겨보았으면 합니다. 그게 많이 눈에 들어올수록 우리의 삶은 실제로 풍성해집니다.

 

3) 62- 대구샘터교회 설립 16주년이 되는 주일은 62일입니다. 벌써 16년에 되었다니, 세월이 무지하게 빠릅니다. 목사가 시원치 않아서 여전히 교회 규모가 작습니다. 그렇다고 부끄럽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성가대의 특별찬양 외에 다른 이벤트는 없습니다. 식단이 조금이나마 더 충실해지겠지요. 평소 식단대로 해도 좋긴 합니다. 교회에 뜸하던 분들이나 장기 결석 교우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보시고, 교회에 나오지 않던 가족들도 함께 나오면 좋겠지요. 첫째 주일이라 성찬예식도 있고, 어린이 설교도 있습니다.

 

4) 66- 현충일에 어린이청소년부는 경주로 나들이를 떠납니다. 어린이,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갑니다. 원래는 지난 55일 화원유원지로 계획되었던 모임인데, 당시에는 외출하는 가정이 여럿이어서 취소되었습니다. 이번 변경된 장소는 정 목사 집에서 가까운 곳이기도 하고, 어린이청소년부에 관계된 분들과 함께 지내고 싶은 마음이 많아서 점심시간에 맞춰서 가겠습니다. 청년들은 정 목사가 오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섭섭했는데, 이번에는 뜨겁게 환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6) 만혼- 우리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한 지는 제법 되지만 거처를 서울로 옮긴 뒤에는 아주 뜸하게 출석하는 크리스 킴 집사가 다시 오랜만에 오늘 교회에 나왔습니다. 원래 김 집사는 프랑스에서 유명한 요리사로 살다가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 사정으로 한국에 들어와서 독신으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소리소문없이 재혼했다면서 멋지고 세련된 여자분을 데리고 오셨습니다. 김 집사가 교회를 자랑하기에 와보고 싶었다고 부인 되는 분이 말씀하시더군요. 교우 모두 놀라워하면서 진심으로 축하해주었습니다. 저는 늦은 저녁 시간에 전화로 다시 축하의 말과 기도를 했습니다. 두 분이 서울에서 이곳까지 예배드리러 아침 일찍 오셨다가 오후 3시 기차로 올라가셨습니다. 만혼이니 모쪼록 주님 사랑 안에서 행복하게 남은 인생을 보내십시오. 다른 손님도 한 분 계셨습니다. 함양에서 한 달에 한 번 찾아오시는 분입니다. 이번에 세 번째 보는 거라서 낯이 익어 한눈에 알아봤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점심은 먹지 않고 가셨습니다. 다음에는 시간을 좀더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7) 장미- 오늘 꽃꽂이를 보셨는지요. 설교단과 아래 강단에 장식되었습니다. 장미 색깔이 특이했습니다. 흰색이 강하면서 약간의 분홍색이 곁들여졌습니다. 그 장미가 거기에 오게 된 사연이 눈물겹습니다. 나이가 들 만큼 든 부부 집사가 작년에 꽃을 사러 화원에 들러 구경하다가 화분에 담긴 장미꽃을 보고 남편이 중얼거리듯이 아내에게 당신 닮았네!’ 했답니다. 아내가 그럼, 사주든지!’라고 대꾸했고, 남편은 거금을 들여서 그걸 사다가 마당에 심었는데, 그게 올해는 제법 많은 꽃을 맺힌 겁니다. 꺾어오기가 아쉽긴 했으나 교회 강단을 장식하고 싶은 마음과 남편 마음을 알리고 싶어서 용기를 냈다고 합니다. 예배 후에 꽃을 잘 챙겨서 다시 갖고 돌아갔습니다. 교우들은 그 장미를 보고 ‘**장미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8) 교회당- 우리 교회 예배처는 월세로 빌린 겁니다. 이곳으로 옮긴 지가 벌써 4년 가까이 됩니다. 하양 천호아파트에서 시작해서 지금까지 세 번 옮겼습니다. 건물이 매각되면 우리는 다시 예배 처소를 찾으러 나서야 합니다. 은근히 걱정하고 있었는데, 오늘 예배 후 1층 카페에서 몇몇 교우와 이야기하는 중에 좋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현재 1층 카페를 운영하는 분이 건물을 매입했으니 다른 사람에게 팔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는 광야 영성으로, 요즘 말로는 노마드(유목민) 영성으로 살아가는 중입니다. 생존을 순간마다 하나님께 의존하는 태도입니다.

 

9) 예배 참석인원: 84, 헌금: 1,3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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