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239) 요 11:7

유대로 다시 가자.

예수는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들은 뒤에 이틀 더 그 자리에 머물렀다. 예수가 일부러 시간을 지체했는지, 또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특별한 사정이 있었는지는 우리가 모른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 예수는 이제 제자들에게 “유대로 다시 가자.”라고 말씀하신다. 유대는 예루살렘 인근을 가리킨다. 그 지역에 나사로 남매가 사는 베다니가 있다. 지금 예수의 제자들이 머무는 곳은 요단강 동쪽이다. 요 10:40절에 따르면 예수와 제자들은 유대인들을 피해서 “요단강 저편 요한이 처음으로 세례 베풀던 곳”으로 왔다. 요단강 동편으로 추정된다. 우리는 세례 요한의 주요 활동 지역을 요단 광야로만 알고 있다. 세례를 요단강에서 베풀었으니 요단강과 근처 광야를 오가면서 활동했을 것이다. 그런데 요 1:28절에 따르면 요한이 주로 활동한 장소는 요단강 건너편 베다니였다. 이 베다니가 어딘지는 지리적으로 분명하지가 않다. 요 10:40절을 생각하면 요단강 동편이다. 이 베다니는 나사로 남매가 사는 베다니와 다른 지역이다. 어쨌든지 지금 예수와 제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했던 요단강 동쪽에서 당분간 머물다가 신상의 위험을 감수하고 요단강을 건너 유대 지역으로 가기로 했다. 그 유대 지역에 속한 베다니에서는 나사로 남매들이 예수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