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6월14일

조회 수 312 추천 수 0 2020.06.15 21:00:51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614, 성령강림 후 둘째 주일

 

1) 하나님의 전능-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저는 설교자로 평생을 살았습니다. 십여 년 전에는 설교 비평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이제 담임 목사직과 설교자 역할을 내려놓아도 충분한 70세에 가까이 갑니다. 이 나이가 되니 성경과 신학과 영성의 세계가 조금 더 선명해집니다. 이전에 알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충분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허탈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지금의 내가 여전히 부족했다고 느끼겠지요. 하나님 안에서는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어린아이라는 말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지 이런 과정에서 허탈보다는 기쁨이 더 커서 다행입니다. “못하실 일이 없는 하나님이라는 오늘 설교도 10년 전보다 훨씬 더 깊어진 설교였습니다. 교우들은 어떻게 들었는지 모르겠으나 저 스스로 그렇게 느낍니다. 자신의 설교는 자신이 가장 잘 압니다. 예배를 대하는 느낌과 태도 역시 세월의 무게와 더불어 더 묵직하게 다가온다는 게 다행입니다. 오늘 설교한 것처럼 하나님의 전능을 실제로 누리면서 살아가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내 영혼의 눈만 밝아지면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 삶에서 그 일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2) 공간 경험- 오늘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예배가 병행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다수 교회가 이런 방식으로 예배를 진행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져도 온라인 라이브 예배는 계속될 겁니다. 그 이유는 교우 여러분이 다 알기에 여기에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문제는 온라인 예배가 신학적으로 정당하냐, 하는 질문입니다. 신학교 예배학 교수들이 이 문제를 아직 진지하게 다루지 않습니다. 이게 뜨거운 감자이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예배를 정당화하면 모이는 예배는 급격하게 축소되고 더 나아가서 교회 공동체의 구심력이 급속하게 해체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사이버 교회가 가능하냐, 하는 질문까지 이어집니다. 저는 일단 두 가지 사실만 간단히 짚겠습니다. 하나는 온라인 예배와 사이버 교회의 신학적 정당성 여부와 관계없이 교회는 그런 미래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옛날에는 매 주일 교회에서 모였다는군.”이라는 말을 우리 믿음의 후손들이 하게 되겠지요. 다른 하나는 온라인 예배로는 현장 예배의 영적 역동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현장 예배의 영적 역동성은 공간 경험에서 주어집니다. 온라인에서는 실질적인 공간 경험이 불가능합니다. 화상으로 대화하는 것과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 걸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예배가 오프라인 예배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사실과 그런 미래는 숙명이라는 사실이 충돌합니다. 이 딜레마를 교회가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그 방법은 무엇일까요?

 

3) 예배 준비- 아침에 예배당에 들어가니 이미 여러 교인이 청소를 대략 끝낸 상태였습니다. 다른 때보다 예배 준비위원이 일찍 모였나 봅니다. 6월 담당 운영위원인 김*현 집사, 둘째 주일 예배 준비 담당인 이*(안내) 집사, *용 집사 이*배 집사, *선 집사, *선 집사입니다. 저희 부부가 들어가는 똑같은 시간에 운영위원장 정*진 장로 부부도 들어왔습니다. 이어서 예배 라이브 방송 담당 이*희 집사 부부와 딸, 그리고 예배 사회자 류*규 집사와 아들이 들어왔습니다. 오는 621일 주일 예배 준비는 은*(안내) 집사, *섭 집사, *진 장로, *숙 집사, *자 집사이고, 예배 사회자는 박*연 집자, 성경봉독은 신*혜 집사, 반주는 이*혜 집사입니다. 모두 예배 공동체라는 대구샘터교회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 연대하는 믿음의 동지들입니다. 주님의 평화가!

 

4) 제습기- 주일 아침까지 비가 내렸습니다. 가뭄이 해결되었습니다. 작은 정원과 텃밭을 가꾸는 저로서는 흐뭇한 순간이었습니다. 비가 오고 더위가 겹치니 대구샘터교회가 예배당으로 사용하는 지하실에 습기가 많아졌습니다. 오늘부터 제습기를 틀었습니다. 예배당에 두 대, 친교실에 한 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혁 집사가 몇 년 전에 설치한 겁니다. 물이 제습기 통에 어느 정도 차면 지상으로 배수되도록 펌프장치도 되어있습니다. 그 이후로 여름이 되어도 아무 걱정 없이 쾌적하게 예배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여름 내도록 습도도 높고, 따라서 곰팡이에서 나는 냄새도 크게 불편했습니다. 제습기는 앞으로 24시간 가동됩니다. 예배 위원 중에서 한 분이 설교 시간에만 제습기를 잠시 멈춰주면 고맙겠습니다.

 

5) 더치페이- 예배 마치고 돌아갈 분들은 돌아가고, 뒷정리할 분들은 정리한 다음에 8명이 남았습니다. 1층 카페에 모여서 그냥 집으로 가나, 간단하게나마 점심을 함께 먹냐, 하고 의논하다가 더치페이로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모이는 예배가 다시 시작된 510일 이전 주일부터 대충 여섯 번에 걸쳐서 소규모로 점심을 사 먹었습니다. 그때는 한 사람이 내는 방식으로 돌아갔습니다. 저도 한 번 냈습니다. 이렇게 개인이 몰아서 내기보다는 각자 자기 먹은 값을 내는 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주일에 처음 실행했습니다. 다음 주일도 그렇게 진행합니다. 예배 후에 그냥 돌아가기 섭섭한 분들은 자기 점심값을 준비해서 참가하십시오. 그동안은 인근의 칼국수 집에서 먹었는데, 오늘은 교회당 건물 1층 무드 카페에서 먹었습니다. 카페이긴 하지만 경양식도 먹을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파스타를 먹었습니다. 몇 가지 종류가 되는데,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겠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파스타는 크림을 소스로 한 겁니다. (, )아메리카노 커피 포함하여 1만 원입니다. 어떤 집사가 서비스로 피자 한 판을 샀습니다. 여덟 조각이라서 한 조각씩 딱 맞게 나눠 먹을 수 있었습니다. 피자 한 판에 얼마 하는지 다음에 알아봐야겠습니다. 맛있네요.

 

6) 결혼 주례- 지난 토요일 오전 11시에 정*, *언 청년의 결혼식이 대전에 열렸습니다. 주례를 맡은 저는 동대구역에서 오전 911분 기차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저 외에 교회에서는 김*, *, *나 청년 교우가 동참했습니다. 세 분은 운영위원으로도 수고하는 김*현 집사 차를 타고 왔다고 합니다. 내려올 때는 저도 그 차에 함께 탔습니다. 시간에 크게 쫓기지 않고 청년들과 시간을 함께 보낼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내려오는 기차도 예약했었거든요. 오랜만에 이런 결혼식에 참석하니 제가 젊어진 느낌이었고, 저 마음 깊은 곳에서 어떤 향수도 솟아나는 기분이었습니다. 한동대학교 합창단이 와서 축가를 불렀습니다. 녹화되었다면 나중에라도 한 번 더 듣고 싶은 합창이었습니다. 주례사가 궁금하신가요? 핵심은 둘이 하나가 되려고 너무 애를 쓰지 말고 적당한 거리를 둔 채 한 방향을 향해서 친구처럼 사는 게 좋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소울(soulmate)이자 도반으로 사는 겁니다. 결혼식 식당은 정말 축제 분위기가 나더군요. 모두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누면서 음식을 나눠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음식이 고급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소식하니까 그런 뷔페식당에서는 기를 펴지 못합니다. 그래도 골고루 맛있게 먹었습니다. 두 사람은 현풍에 살림집을 마련했습니다. 웬만큼 정리되면 두 사람을 교회에서 한 번 보게 될 겁니다. 신부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지지 않아서 옆에서 보는 우리도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주님 안에서 사랑이 넘치고 행복한 가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7) 이모저모- 구미에 사는 이*민 집사가 큰아들 세현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처음으로 예배에 나왔습니다. 가족이 다 잘 있다고 합니다. *규 집사 큰아들 서진도 오랜만에 봤고, *근 집사의 둘째 아들 영도도 오랜만이었습니다. 서진이와 영도는 예배 후에 스마트폰으로 서로 게임을 잠시 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오늘 주일학교 어린이가 4명이나 나왔네요. 아니 5명입니다. 아빠 박*준 집사를 따라서 하민이나 왔습니다. 제가 하민이에게 엄마는 어디 가셨니?” 하고 묻자 아프세요.”라고 답합니다. *희 집사가 몸살인가 봅니다. 포항에 거주하는 정*은 집사도 몸살로 결근하면서 며칠 앓았다고 합니다. 1층 카페 이야기입니다. 카페 사장이 토요일에 출판 기념회를 열었더군요. 가족의 우애를 주제로 한 책이라고 합니다. 제가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오늘 점심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분에게 점심 식사 되냐고 묻자 원래는 식당 주모가 음식을 만드는데 오늘은 휴무라서 자신이 대신 만들겠다고 하더군요. “저도 한 음식 합니다.” 정식 식당은 아니지만, 음식 재료만은 이탈리아 식당에서 사용하는 최고급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오늘 예배에는 등록하지 않은 세 분이 손님으로 참석했습니다. 한 분은 몇 달간 계속 나오시는 분입니다. 보통은 아내와 함께 오는데 오늘은 혼자 오셨습니다. 이분이 오늘 두 사람을 데리고 오셨습니다. 아마 친척으로 보이는데, 두 달쯤 전에도 한 번 오셨던 것으로 제가 기억합니다. 오늘 예배는 참석 숫자가 다른 주일에 비해 적어서 편안하고 널찍하게 앉아서 예배할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예배에 참석한 모든 분에게 주님의 평화가!

 

8) 심방- 청도 자연 요양병원에 머물면서 항암 치료 중인 김*연 집사를 금요일 619일에 정용섭 목사 부부와 운영위원장 정*진 장로 부부가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삶의 미학을 알고 생명의 중심에서 하나님을 향해서 나아가는 사람은 어떤 형편에서도 영혼의 풍요로움을 느끼는 법입니다. 김 집사를 찾아가는 저의 마음은 그래서 즐겁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9) 헌금: 908,000(오프라인58,000원 온라인 850,000, 등록 교인 외- *경, 강*란)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레벨:17]브니엘남

2020.06.16 06:28:12

목사님, 청도 자연 요양병원에 가시면 저희 집에 한 번 들리십시요. 경치가 좋습니다. 비슬산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입니다. 계곡 옆에 있습니다. 병원 앞으로 보면 별마루 팬션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 길로 계속 올라가면 팬션을 지나 마지막 집이 나옵니다. 오른 쪽에 있는 집이 저의 집입니다. 황토방과 집 두 채가 있는 곳입니다. 들어가셔서 차 한잔 하고 가십시요. 가셔서 연락 주시면 집 번호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가기 바로 전에 용천사란 절이 있습니다. 절과 병원 중간의 오른 쪽에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거기로 차를 타고 끝까지 올라가 자연치유센터를 멋지게 단장하고 있습니다. 거기도 구경하고 가십시요. 언제 한 번 주일 오후에 저희 집으로 오십시요. 저는 예배가 끝나면 항상 갑니다. 거기 오시면 식사 대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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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97]정용섭

2020.06.16 20:55:48

비슬산은 저의 젊은 시절 향수가 서린 산입니다.

현풍제일교회 옥탑방 서재에서 산 정상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브니엘남 님의 주말 주택은 그렇지 않아도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니 고맙기는 한데,

주인 없는 집에 들어가기는 좀 그렇고,

기회 봐서 예배 후 방문하는 게 좋겠습니다.

가을 단풍도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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