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11월7일, 창조절 10주

조회 수 1972 추천 수 0 2021.11.08 17:10:16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1117, 창조절 10

 

1) 인격 분열- 오늘 설교를 위한 성경 본문에는 서기관이 등장합니다. 그를 향해서 예수님은 더 엄한 벌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나 엄한 벌같은 단어를 들으면 사업이 망하거나 건강이 나빠지는 일을 떠올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옥황상제나 검찰총장 정도로 생각하는 겁니다. 성경이 말하는 벌은 훨씬 근원적인 현상입니다. 영혼의 파멸을 가리킵니다. 영혼의 파멸은 곧 인격의 분열입니다. 과부의 재산을 삼키면서 남에게 그럴듯하게 보이려고 길게 기도하는 서기관의 영혼과 인격은 내적 일치를 이룰 수가 없습니다. 이런 분열 상태에서는 생명을 얻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간첩의 경우입니다. 그는 자기 정체를 숨기느라 늘 영혼이 피곤합니다. 생명에 밀착할 수가 없습니다. 흩날리는 낙엽을 봐도 남의 이야기입니다. 어린아이를 봐도 물건을 보듯 합니다. 본문의 서기관은 영혼의 파멸, 인격의 분열을 거쳐서 자아 분열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그게 겉으로 표시가 나지는 않습니다. 계속 이어지면 병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겠으나 당장은 아닙니다. 오늘날 <오징어 게임>으로 상징되는(저는 직접 본 게 아니라 소문만 듣긴 했지만) 이 살벌한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사는 사람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며 정도의 차이가 있겠으나 결국에는 인격 분열에 이르게 되지 않을는지요.

 

2) ‘위드 코로나’- 111일부터 위드 코로나’ 1단계가 실행되었습니다. 지난 주일의 주간일지에서도 짚은 내용입니다. 예배석 숫자의 50%까지 예배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교인 숫자가 넘쳐나서 1~3부로 나눠서 예배를 드리는 일부 대형교회를 제외한 대다수 우리 교회처럼 대다수 교회는 일부러 비대면 예배를 드리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 교회는 친교실 포함해서 60명까지 예배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친교실을 이용하신 교우들이 있으시더군요. 마이크 소리가 잘 들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 어린이 포함 70~90명이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이런 숫자로 복귀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우리 교인 중에 몇 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지가 궁금하군요. 어느 분들에게는 이게 예민한 문제라서 공식적으로 통계를 낼 수가 없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12명까지는 소규모 모임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50대 이상 여성 교우 모임인 <루디아>나 인문학 책읽기 모임, 또는 성가대도 방역 기준을 지키면서 천천히 활동 방법을 찾았으면 합니다. 무리하지는 마시고요. 어린이 주일학교는 당분간 어려울 겁니다. 그런데 접종 완료자와 1차 접종자와 미접종자에 따라서 모임의 기준이 다른지 제가 분명하게는 알지 못합니다. 그나저나 코로나 이후교회는 어떻게 변화될는지 한편으로 염려도 되고, 다른 한편으로 호기심도 생깁니다. 아무리 비대면이 안전하고 편해도 대면 모임을 등한시하면 곤란하고, 아무리 대면 모임을 원칙이라고 해도 비대면을 피할 수는 없을 겁니다.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큰 숙제가 주어졌습니다. 일단 대구샘터교회 형편 안에서 최선을 길을 찾아봅시다. 멀리 보면서, 걱정하거나 서두르지 말고, 그러나 기민하게!

 

3) 서울샘터교회-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서울샘터교회는 20개월 동안 현장 예배를 전혀 드리지 못하다가 오늘(117)에야 다시 시작했습니다. 예배 장소로 기존에 빌려 사용하던 서울여성플라자 건물은 내부 수리 중이라서 인천시 부평구에 있는 선한 영수학원학원 강의실을 임시로 빌려서 모였다고 합니다. 서울샘터교회의 한 교우가 운영한 학원입니다. 12월까지 이런 방식으로 모이고, 내년부터는 수리가 끝나는 여성플라자 건물로 옮길 예정입니다. 요즘은 공유 예배당제도도 있더군요. 한 교회당을 여러 교회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겁니다. 대개는 작은 교회들이 그런 방식으로 모입니다. 주일 예배 모임 시간을 달리해서 말입니다. 서울샘터교회도 그런 교회를 찾아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저는 매월 둘째 주일에만 방문합니다. 오후 4시 예배입니다. 1114일에 드디어 그리운 서울샘터 교우들을, 일부겠지만 대면하겠군요. 당일 광명역에 오후 254분에 도착하는 기차를 예매했습니다. 돌아오는 시간은 광명역 저녁 739분입니다. 저에게 재미있는 기차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광명역에서 예배처소까지 지하철이나 버스로 가는 방법을 알아보았는데, 갈아타야 해서 너무 많이 걸립니다. 광명역에 누가 저를 데리러 오실지 궁금하군요.

 

4) 재정보고- 10월 재정보고가 주보에 실렸습니다. 이번에는 수입 항목이 대구샘터교회 18년 역사에 가장 많은 액수입니다. 이렇게 튀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재정부장에게 물었습니다. 교우 중에서 한 분이 자동이체가 올해 들어서 끊긴 걸 모르고 있다가 이제야 몰아서 헌금했고, 등록 교우 외의 한 분이 비교적 큰 액수를 헌금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코로나 정국인데도 재정 상태가 그런대로 양호하게 집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모저모의 마음으로 참여하신 분들에게 재정부장 대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수 입

지 출

헌금

1

1,920,000

예배부

82,960

주보인쇄 렌탈, 강단 초

2

5,060,000

교육문화부

0

 

3

700,000

봉사경조부

0

 

4

1,600,000

나눔선교부

1,700,000

정기후원(15)

5

1,770,000

어린이청소년부

0

 

소계

11,050,000

사무관리부

1,538,115

예배처소월세, 오디오수리

기타

예금

이자

 

재정부

3,615,730

목사사례비(230), 퇴직적립, 일반적립 외

합계

11,050,000

합 계

6,936,805

8월 잔액

4,113,195

전기이월

6,622,801

차기이월금

10,735,996

총 합계

17,672,801

총 합 계

17,672,801

 

5) 베이커리- 몇몇 교우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1층 카페 소식을 한 가지 알립니다. 카페 이름이 <무드>(MOOD)인 건 아시겠고요. 코로나 이전에는 예배 후에 교우들이 종종 들려서 친교를 나누던 공간입니다. 교우들에게는 상품별로 1천 원을 할인해줍니다. 아메리카노는 3천 원, 제가 자주 마시는 에스프레소는 25백 원입니다. 111일부터 베이커리를 겸하게 되었습니다. 잘 됐습니다. 웬만하면 빵 한 조각에 아메리카노나 스무디 한잔이면 점심을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오늘 예배 전에 잠시 들어가서 빵 진열대를 살펴봤습니다. 여러 종류의 빵이 놓여 있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전날 구운 빵 중에 재고는 50% 할인 판매한다는 사실입니다. 잡곡 식빵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그걸 사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예배 후 운영위원 회의를 마치고 (회의 내용은 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십시오) 나중에 올라가 보니 누가 이미 손에 넣었더군요. 오늘 교우 몇몇 분이 카페에 모였습니다. 모두 접종을 완료한 분들입니다. 각자 취향에 따라서 음료를 선택하고 빵은 나눠서 먹었습니다. 저는 오늘 아메리카노를 시켰습니다. 저는 먹는 걸 크게 즐기지는 않는 편이라서 이런 정도 가볍게 먹어도 좋은데, 다른 교우들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지 오늘 오랜만에 예배 후 담소하면서 즐겁게 지냈습니다. 만추의 계절입니다. 곳곳에 단풍 색깔이 꽉 찼습니다. 기온은 좀 내려간다고 하네요. 건강하게 잘 지내시다가 다음 주일 예배 때 만나겠습니다.

 

6) 헌금117: 830,000(온라인 760,000, 현장 70,000/ 등록교인 외- *, *식)

    온라인 통장: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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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1.11.08 19:40:32

11월14일 주일에 부를 베델의 노래 111장을 여기 보충합니다. 예배에 참여하실 분들은 집에서 연습해두세요.

11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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