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10
1:10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되어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
요한계시록은 요한이 밧모 섬에 본 환상을 기록한 말씀입니다. 10절부터 본격적으로 그 내용이 나옵니다. ‘주의 날’은 연월일로 특정할 수 있는 날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영적인 경험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성령에 감동되어’라는 표현은 성경에 자주 나옵니다. 교회 생활에서도 종종 쓰입니다. 단순히 심리적인 작용이 아니라 인격적인 영에 의해서 휩싸이는 경험을 가리킵니다. 인간 심리 문제는 심리학이 다룰 수 있으나 성령 경험은 심리학이 다루지 못합니다. 성령 경험이 심리적으로 나타날 수는 있으나 그 작용의 원인이 인간 내부가 아니라 외부인 하나님에게서 근거하기 때문입니다. 성령을 인격적인 존재로 경험할 때 우리는 성령에 감동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성령에 감동된다면 악령에 감동될 수도 있습니다. 이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악령이라고 해도 무조건 폭력적이고 파괴적이지 않습니다. 겉으로는 아주 그럴듯해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성령을 따르지 않습니다. 악을 노골적으로 행한다기보다는 선하지 않게 압박하는 힘이 악령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갈 5:16절 이하에서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른다고 했습니다. 선한 척하면서 육체를 따르는 일들이 우리에게 자주 일어납니다. 악령의 활동입니다. 뒤돌아보면 저에게도 그런 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성령의 도우심이라는 말은 조금 더 조심스럽게 사용해야겠습니다.
나팔소리
제가 총각때 한 주간지 기자로 있으면서
인천에서 월간<나팔소리>라는 잡지를 만드는 사무실에 갔었습니다.
갔다가 밥을 아주 맛있게 대접해주는 여직원이 있었습니다.
평생 이렇게 맛있는 밥을 먹는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싶어서
그 자매를 꼬셔서 지금까지 날마다 맛있는 밥을 얻어먹고 살고 있습니다.^^ ㅎㅎ
나팔소리..에피소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