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21211, 대림절 3

 

1) 메시아 질문- 복음서에 따르면 예수께서는 당신 자신의 정체를 명시적으로 드러내지 않으셨습니다. 그리스도인지 아닌지를 직접 말씀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대표적으로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16:16)라고 대답했을 때 그렇다.’라고 대답하지 않으시고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산헤드린 공회에서 심문받을 때 대제사장에게서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26:63)는 요구를 받았을 때도 네가 말하였느니라.”라고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설교 본문도 이와 비슷합니다. “당신이 우리가 기다리는 메시아인가?”라는 요한의 질문에 대해서 직접 대답하지 않으시고, “듣고 보는 것만 가서 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자신이 메시아라는 사실에 관해서 확신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요? 예수 당신은 그런 사실에 관해서 아예 관심이 없으셨나요? 그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일까요? 메시아 질문은 지금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말은 곧 구원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열려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구원을 직접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죽어야 하나님을 만나듯이 우리가 죽어야 구원을 직면하겠지요. 그 이전에는 구원의 징표만 알 뿐입니다. 그 구원의 징표에 집중하는 삶이 최선입니다.

 

2) 대림절 초- 앞에서도 몇 번 말씀드렸듯이 대림절은 교회력의 시작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기다립니다. 2천 년 전에 오신 분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지금 임마누엘로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입니다. 여기서 키워드는 기다림입니다. 아파트 분양날짜, 결혼식, 해외여행 등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생명의 완성을 기다립니다. 일상을 빼놓고 생명의 완성을 기다린다는 게 아니라 일상을 포괄하는, 또는 일상을 충만하게 하는 완성을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일상은 우리가 매달릴수록 완성과는 거리가 멉니다. 일상의 과잉은 일상을 훼손합니다. 우리의 일상을 생명 충만하게 하는 능력은 하나님에게서 주어집니다. 그 생명 충만의 능력을 갈망하는 절기가 바로 대림절입니다. 사실은 대림절만이 아니라 모든 시간이 그리스도인에게는 대림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교회력에 따라서 성탄절 전 네 주간을 대림절로 지킵니다. 오늘은 대림절 셋째 주일이라서 촛불도 세 개가 밝혀졌습니다. 초 설치 모양이 오늘 달라졌네요. 대림절과 성탄절까지 꽃꽂이를 맡은 박*영 집사가 새롭게 장식했군요. 보기에 좋습니다. 사진으로 한번 보십시오. 대림절을 보내면서 우리가 빛이신 예수를 정말 기다리고 있는지, 그의 빛을 우리가 반사하고 있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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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중보기도- 오늘 주보에 중보기도 제목이 실렸습니다. 한 그리스도인이나 교회가 과연 건강한지 아닌지를 판단할 때 중요한 기준의 하나가 중보기도입니다. 여기 다시 제목을 올려놓을 테니 기억하시고 이번 대림절과 성탄절 기간에 기도의 제목으로 삼아보십시오.

1)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추기를

2) ‘국경없는의사회회원들이 더 큰 용기를 얻도록

3) 기후위기를 막으려고 저항하는 이들을 위하여

4)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경제력 차이가 줄어들도록

5) 세계 곳곳에 흩어진 난민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6) 남한과 북한의 냉전 체제가 극복되고 평화 체제로 가도록

7) 이태원 10.29 참사 희생자들과 그 유가족들을 위하여

8) 장애인들과 성 소수자들의 인권 향상을 위하여

9) 쪽방촌에서 겨울을 맞는 이들을 위하여

10) 최저생계비가 크게 부족한 노인들을 위하여

 

4) 주보- 오늘은 주보가 부족했나 봅니다. 예배 마치고 출입문에서 인사를 하는데, 친교실에 앉아서 예배를 드린 낯선 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처음 뵙지요, 하고 인사를 하니, 그렇다고 하시기에, 어떻게 오셨냐, 했더니 1층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지하에서 예배가 열린다는 말을 듣고 내려왔다고 합니다. 소위 가나안교인인가 봅니다. 오늘 주보가 없다면서 한 장 달라고 하시네요. 제 주보를 드렸습니다. 이곳이 일반 교회인가요, 하고 묻습니다. 우리의 예전 예배를 낯설게 느꼈나 봅니다. 정통 교회라고 말하자, 예배가 일반 교회와 다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마음에 든다고 합니다. 다음에 또 오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어쨌든지 정*향 집사가 주보 제작하느라고 고생이 많습니다. 제가 원고를 금요일 늦은 오후에 교회 홈페이지에 올리면 정*진 장로가 교정을 보고, 그걸 정 집사가 편집해서 출력합니다. 지난 몇 년에 걸쳐서 계속 그 작업을 맡았습니다. 수고 많습니다. 이제 저는 두 번만 주보 원고를 작성하면 대구 샘터교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5) 이모저모- 서울에 사는 크리스 김 집사가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저를 보고는 예의 그 친근한 태도로 목사님이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라고 하시네요. 성탄절에는 부인과 함께 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날이 정 목사가 대구 샘터교회에서 드리는 마지막 예배라는 걸 기억하셨나 봅니다./ *, *희 집사 큰아들 준혁 군이 오랜만에 교회에 왔습니다. 벌써 대학 졸업반이라고 하네요. 군대는 수년 전 축구 하다 십자인대가 끊어져 수술했기에 면제되었다고 합니다. 다쳤을 때가 기억납니다. 당시에는 고생했는데, 그래도 군대 면제를 받아서 다행입니다./ 창고에 물이 고였습니다. 또 어딘가 천장 배관이 또 망가졌나 봅니다. 건물주에게 알려서 손을 보고 있으니 오는 주일에는 깨끗해지겠지요./ 2022년도 예배가 앞으로 두 번 남았습니다. 대림절 넷째 주일인 18일과 성탄절인 25일입니다. 모두 한 주간 잘 지내시고 18일 주일에 현장이나 온라인 예배에서 뵙겠습니다.

 

6) 헌금- 1211: 1,020,000(현장 420,000, 온라인 600,000원/ 미등록 교우 강*용, 무명)/ 통장: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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