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21

2:1

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오른손에 있는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이가 이르시되

일곱 교회 중에서 에베소 교회가 처음으로 언급됩니다. 에베소 교회가 일곱 교회 중에서 가장 중요해서 이런 건지, 아니면 가장 문제가 많아서 이런 건지, 아무런 의미 없이 어쩌다가 먼저 나온 건지 저는 확실하게 모르겠습니다. 앞에서 한번 짚었듯이 바울의 행적을 다루는 사도행전에는 에베소만 나옵니다. 다른 도시보다 에베소가 더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에베소 교회에 편지하라고 말씀한 이에 대한 묘사가 특이합니다. 오른손에 일곱 별을 들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앞에서 ‘인자 같은 이’라고 부른 바로 그분입니다. 별을 붙잡고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신다는 말은 언어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존엄의 대상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뜻입니다. 이는 곧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의 주인이라는 말이기도 하고, 교회를 지키는 분이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 방식으로 인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와 함께하십니다. 그 사실을 안다면 그 교회에 속한 이가 어떤 자세로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지도 분명해집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초석으로 삼아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