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2:3

조회 수 620 추천 수 0 2022.12.30 07:47:3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23

2:3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3절에서 언급된 내용은 2절과 비슷합니다. 참고 견뎠다니, 에베소 교회에 정말 어려운 일이 있었나 봅니다. 그게 무엇인지를 우리는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습니다. 게으르지 않았다고 말하는 걸 보니 그들의 처지가 아주 어려웠다는 사실도 분명합니다. 당시에 에베소 교회만 어려운 건 물론 아니었습니다. 똑같이 어려움을 당해도 그걸 대하는 태도와 결과는 다 다릅니다. 불평하고 화를 낼 수 있고, 자포자기에 떨어질 수 있습니다. 에베소 교회는 최선을 다하여 어려움을 뚫고 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일상에서 어디까지 참고 살아야 하는지는 객관적인 지표로 제시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신앙이 없는 남자와 결혼한 여자가 있다고 합시다. 그녀는 그 남자가 결혼 후에 교회에 따라 나올 수 있고, 아니면 최소한 자기가 교회 나가는 걸 반대하지 않으리라고 기대했습니다. 당연합니다. 사랑하는 관계였으니까요. 결혼 후 세월이 흐르면서 상황이 나빠졌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교회 생활을 점점 더 노골적으로, 또는 교묘하게 반대합니다. 집안 분위기가 숨이 막힙니다. 이럴 때 여자는 무조건 기도하면서 참아야 하는지, 아니면 맞서서 싸워야 하는지, 남편의 요구를 들어줘야 하는지, 그게 아니라 이혼까지 불사해야 하는지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여기에는 아주 종합적 관점이 필요하겠지요. 그걸 한두 마디로 정리해낼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점은 우리가 단호해야 할 때는 단호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어려움을 견딘 에베소 교회가 우리에게 위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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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23.01.07 08:22:14

'게으르지 아니한 것'

절집에서는 새벽 3시면 전국 어디서나 목탁소리가 울립니다. 절에서 가장 높은 스님이 목탁을 치면서 절의 구석구석을 돌며 '도량석(道場釋)' 을 하는데, 세상을 깨우는 의식이라고 합니다. 수천년동안 변치않는 새벽의식이라고 하는데, 지리산 반야봉에 숨겨진 묘향암이라는 작은 암자에 수십년동안 혼자사는 스님도 '도량석(道場釋)'은 빼먹은적이 없다는 글을 읽고 그분들의 부지런함과 한결같음에 감탄을 한적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만한 '참고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것이 뭐가 있을까요? 새벽 5시 새벽기도도 힘들다고 요즘은 없는 교회도 많고 보통 6시에 하더군요. 직장에 출근하는 사람은 출근준비때문에 참석을 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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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01.07 11:40:51

하두 경험이 많은 분이라,

혹시 머리 깎고 절집 생활도 직접 해보셨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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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23.01.12 13:25:14

공동번역 [2:3너는 잘 참고 내 이름을 위해서 견디어냈으며 낙심하는 일이 없었다] 


공동번역은 이렇게 적혀 있네요.
그래서인지 살짝 다르게 들립니다.

들리는 말씀이 "낙심하는 일이 없었다"입니다.

인내를 하다보면 자포자기 하면서 낙심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요,

낙심을 이겨내는 것이 인내일까요?

인내심과 낙심이 별개 일까요?

늘 큰 한숨만 쉰다고 핀잔을 많이 들어서일까, 관상학에서는 한숨을 쉬는 것이 나쁘게 표현을 합니다.

근데 크게 한숨을 쉬면 순간적으로 마음이 풀리긴 합니다.


때론 낙심하는 경우에 마음이 편할때도 있습니다.

낙심에서 다시 일어서곤 하기도 해서요.

마치 리셋이 되어 새로 시작한다는 위안을 얻습니다.

나의 마음이 어디로 향해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인내에 지쳐 낙심하다가 다시 일어서서 걷고 또 걸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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