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4:1

조회 수 705 추천 수 0 2023.02.27 07:44:2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72

4:1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하늘에 열린 문이 있는데 내가 들은 바 처음에 내게 말하던 나팔소리 같은 그 음성이 이르되 이리로 올라오라 이 후에 마땅히 일어날 일들을 내가 네게 보이리라 하시더라.

 

소아시아 일곱 교회를 향한 요한의 가르침이 끝났습니다. 이제 요한계시록 특유의 묵시적 상상력이 발휘됩니다. 전체 42장으로 구성된 욥기가 1~2장과 마지막 42장의 서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내용이 친구들과 벌인 논쟁으로 채워졌듯이 요한계시록도 이제 대부분 내용이 이런 묵시적 상상력의 묘사로 채워집니다. 상징이 무한히 반복하기에 읽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단테의 신곡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여기서 너무 많은 사실과 의미를 찾아내려고 하지 말고 그냥 눈에 들어오는 것 중에서 신앙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것만 찾아보겠습니다.

요한은 지금 하늘로 올라오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리로 올라오라.” 하늘로 올라가는 열린 문이 있다고 합니다. 노아 홍수 이야기에서도 비가 그칠 때 하늘의 창문이 닫혔다(8:32)는 표현이 나옵니다. 고대인들은 하늘로 올라가는 통로가 있다고 여겼다는 뜻이겠지요. 야곱 전승에서는 벧엘에서 노숙하던 야곱의 꿈에 땅에서 하늘까지 닿는 사닥다리가 나옵니다. 고대인들에게 하늘은 생명의 근원이고 비밀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요한은 지금 그곳으로 올라가서 미래에 벌어질 일들을 미리 보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허무맹랑하다고 보면 곤란합니다. 비록 방식이 신화적이긴 하나 사람이 다다를 수 없는 존재의 심연이 그들에게 중요했다는 뜻입니다. 오늘 우리도 그 존재의 심연에 아직 닿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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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0]새하늘

2023.02.28 09:21:28

공동번역 [4:1 그 뒤에 나는 하늘에 문이 하나 열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내가 들었던 음성, 곧 나에게 말씀하시던 나팔 소리와 같은 그 음성이 나에게 '이리오 올라 오너라, 이후에 반드시 일어날 일들을 보여 주겠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새번역 [4:1 그 뒤에 내가 보니, 하늘에 문이 하나 열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에 내가 들은 그 음성, 곧 나팔 소리와 같이 나에게 들린 그 음성이 "이리로 올라오너라. 이 뒤에 일어나야 할 일들을 너에게 보여 주겠다"하고 말하였습니다.


주님의 말씀 한마디에 의지하고 살아 가는 분들을 보면 존경 합니다.

복잡하고 다양한 세상에서 살다보니 수많은 소음과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어떤한 소리가 맞는 것인지 모르겠고, 빈 공간에서 소리가 없으면 답답해 스마트폰에서 음악이라도 당장 틀어야 합니다.

빈 공간에서의 침묵.

모든 소리를 닫아야 주님의 말씀이 들리겠지요.

그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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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03.01 20:27:41

'그 말씀'을 듣고 싶다는 새하늘 님의 그 갈망이 무언지 이해하겠습니다.

저도 똑같은 심정이거든요. 

'내가 너를 사랑한다.'라는 그분의 말씀이 들린다면 

그 외의 다른 소리는 하나도 없어도 아쉬울 게 없겠지요.

우리가 아직 그런 경지에 오르지는 못했으나 

방향은 분명히 알았으니, 일단 가는데까지 가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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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23.03.06 08:28:37

"하늘문"
이 세상에는 인간의 지성이나 이성이나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신비로운 것들이 참 많다.
내 평생에 딱 한번 '유체이탈'을 경험한 적이 있는데 중학교때 친구들과 장성댐으로 낚시를 갔다가
물에 빠졌다. 어느 순간 공중에서 내가 나를 보고 있었다.
친구들은 내가 수영을 잘한다는 것을 알기에 허우적거리는 장난을 친다고 생각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자 내 영은 내 몸으로 다시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모르지만 내 몸으로 들어가서 수영을 하여 물 밖으로 나왔다. 
요한이 본 '하늘 문'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나의 경험상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믿는다. 

[레벨:23]브니엘남

2023.03.06 13:40:59

최용우님의 체험은 임사 체험이 아니었겠습니까?


물리학자들 중에 블랙홀, 화이트홀을 다른 세계로 가는 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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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23.03.06 13:55:10

임사체험은 아니었습니다. 내가 곧 죽는다... 그런 느낌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친구들을 놀려주어서 재미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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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03.06 22:01:35

'하늘문'을 저는 궁극적인 진리를 향해서 들어간다는 의미의 메타포로 생각하고,

최용우 님은 유체이탈 현상에서 벌어지는 어떤 사실로 생각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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