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21:18

조회 수 806 추천 수 0 2024.04.10 20:21:4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4

21:18

그 성곽은 벽옥으로 쌓였고 그 성은 정금인데 맑은 유리 같더라

 

18절에 다시 벽옥과 정금(순금)이 나옵니다. 요한이 어디서 이런 건축물을 실제로 본 적이 있을까요? 사람은 건축물에 대한 욕망이 에로스처럼 강합니다. 더 크고, 더 아름답고, 더 빛나는 건축물을 향한 욕망 말입니다. 그런 건축물을 통해서 자기의 이름을 빛내고, 더 근본에서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합니다. 가끔은 사랑하는 아내나 연인을 위해서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건축물을 짓기도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대표적인 건축물은 바벨탑입니다. 본문은 사람들의 생각을 이렇게 전합니다.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11:4) 이름을 낸다는 건 명예를 지키자는 것이며, 흩어짐을 면하자는 건 피조물의 한계를 벗어나자는 겁니다. 그런 건축의 역사가 인류사에 이어졌습니다. 서울에도 롯데월드타워가 있습니다. 높이가 자그마치 554라고 합니다.

벽옥과 순금은 상징으로서는 의미가 있으나 실제로는 의미가 없습니다. 벽옥과 순금으로 만들어진 건축물은 인위적인 성격이 강해서 거룩한 성으로서는 적합하지 않겠지요. 그리스 신화에 마이더스의 손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전개 과정은 생략하겠습니다. 손으로 만지는 것마다 황금으로 변하는 능력을 신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왕이 결국에는 후회하고 그 능력을 취소시켜 달랬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여기서 우리가 사는 소박한 집과 먹을거리와 흙과 곤충과 꽃과 나무 등등이 바로 벽옥이고 순금이 아니겠습니까. 파올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는 연금술을 배우려고 긴 여행 끝에 연금술사를 만난 목동 산티아고는 대충 다음과 같은 뜻의 말을 전해 듣습니다. ‘연금술은 숯으로 금을 만드는 비술이 아니라 모든 것을 금으로 보는 깨달음이다.’ 결국은 궁궐처럼 얼마나 호화로운 집에 사느냐보다는 세상을 얼마나 거룩하게 인식하고 대하느냐가 중요하겠지요. 준비된 사람은 지금 여기서 벽옥과 순금으로 만들어진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을 경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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