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나기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긴 했는데, 이곳은 한방울도 내리지 않았다.
다른 지역에는 소나기가 내린 것 같다.
그 여파로 저녁 시간에 기온에 약간 내렸다.
오늘 귀한 손님이 찾아왔다. 일전에 약속은 있었다.
논산 채운교회 담임 목사인 신완식 목사와 서울신대 교수 이길용 박사다.
다비안 중에서도 아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 셋의 공통점은 서울신대 동문이고 군목 출신이라는 점이다.
두 사람은 신학대학 동기이고, 군목 같은 기수다.
내가 10년 선배다.
더운 날인데도 불구하고 선배 얼굴 한번 보겠다고 여기 원당까지 왔다.
영천 시내 좀 그럴듯한 식당으로 가지 않고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순두부집에서 점심을 함께 먹었다.
완전 시골 식당이다. 순두부 정식에다가 생두부 한 접시를 시켰다.
두 사람이 다 이렇게 맛있는 두부 음식은 처음이라고 한다.
다행이다. 어느 사이에 계산은 후배들이 했다.
우리 집에 들어와서 후식을 먹으면서 오랜만에 정감 있는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 다 이제 환갑이 되었다.
신 목사는 10년 후 은퇴하고, 이 박사는 5년 뒤 은퇴다.
세월이 왜 이리 빠른지 모르겠다.
이 두분은 대구성서 아카데미와 깊은 인연이 있다.
신 목사는 영국(8년 거주)에 있을 때부터 다비아에 들어와서 읽고 쓰고 하다가
귀국후에는 성결교회 담임 목사로 나가기 전에 서울샘터교회 설교 목사 역할도 했다.
이 박사는 독일에 있을 때부터 알고 지냈는데, 다비아 사이트를 만들어 준 장본인이다.
이 박사 아니었으면 다비아가 지금 정도만이라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두분 모두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는데, 각자 바쁘다보니 이 일에서 빠졌다.
이분들이 언제 다시 이렇게 먼 우리집에 오시겠나.
오늘이 (내가 죽기 전에)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생각해서 집 앞에서 방문 기념 사진을 찍었고,
역사에 남기려고 이렇게 사진을 올린다. 허락은 받지 않았으나 이해해주리라 생각한다.
반가웠소이다. 두분 귀한 손님!
와!!!!
두분 몇해만에 뵙는건지 기억에서 사라질뻔했네요.
사진으로라도 이렇게 뵈니 엄청 반갑네요.
주님안에서 늘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